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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희미한 장소

방영민 | 2021.08.28 13:23
희미한 장소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폴라 구더/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희미한 장소

 

하늘나라는 물질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고 그곳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그렇거니와 신자들 또한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고 그곳에는 영원한 기쁨과 찬송만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 죽어야만 가는 하늘나라는 죄와 악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제 도래하였다 하셨고,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도 하나님 나라를 가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형이하학적으로 더 풀어주셨습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하늘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에 관심이 부족합니다. 현실에서 어떻게 잘 먹고 잘 살고 좋은 곳에 여행다닐까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불의한 것은 조금 견딜 수 있어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기고 불편한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든 행복을 땅에서 추구하는 것에만 더 집중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와 지옥과 영의 세계와 공중의 권세와 같은 것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안일에만 몰두합니다. 하늘나라는 그냥 죽어서 좋은데 가고 싶은 소원에 그곳을 소망하고 간절히 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그나마 양심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런 곳에 갈 수 있을지 미안한 마음을 품을 뿐입니다. 신자들 또한 과학과 기술과 의술이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하늘나라와 지옥 등에 대해서 크게 마음을 쓰지 못합니다. 기껏 인생에 마지막이 찾아왔을 때 정신을 차리고 삶의 본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은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구약과 제2성전기 문헌과 신약을 통해 그 흐름과 발전과 변천사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추천사에 의하면 하늘나라에 관한 최고의 연구서라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책을 읽으며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그리고 천사와 사탄과 사후세계에 대해 다시 정리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이 학문적이면서 대중적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번역과 편집도 학영사답게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하늘나라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다루며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러 의견들을 존중하며 다양한 의견과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비논리적이고 억지 같은 의견은 부정해야겠지만, 이런 저자의 열린 마음과 자세가 좋았습니다. 성경이 주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해석될 수 있는 다양성이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됩니다.

 

책 전체의 핵심을 말한다면 하늘나라란 하나님은 이 땅에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여 함께하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하늘을 여셔서 메시지를 주시고 또한 천사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궁정에서 어전회의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을 위한 회의와 결정을 내리시고,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과의 전투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신실하게 수행해 가십니다.

 

구약시대에도 그렇고 예수님 당시에도 그리스-로마 문화는 점성술과 별자리와 마술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이 땅을 장악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고 사람을 옭아매고 있는 어둠의 권세로부터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권리를 빼앗고 인간을 노예와 괴물로 만드는 악한 영으로부터 인간에게 하늘나라를 주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사탄과의 전쟁과 귀신과의 싸움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역사를 보아도 귀신들이 밀집한 곳에 복음의 역사가 나타나 하늘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지역에 교회를 세우시고 하늘나라가 실제적으로 임하도록 전진기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들을 통한 사도행전의 역사는 하늘나라의 역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만큼 하늘나라는 능력으로 강력하게 이루어져 갔습니다.

 

바울 또한 하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던 자이고 직접 세 번째 하늘을 다녀온 인물입니다. 저자 또한 이것에 대해서 여러 설명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저자는 바울의 관심은 몇 번째 하늘에 갔다는 것에 있지 않고 자신이 참된 사도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자격에 있다는 의견입니다. 어쨌든 바울은 사역중에 어둠의 세력들(악한 영, 벨리알, 세상의 통치자,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등)을 향해 대적하고 하늘나라가 임하게 합니다.

 

바울은 영의 세계와 어둠의 권세를 인정했습니다. 그런 악한 세력이 마술과 점성술과 오컬트와 미신 등을 통해 사람을 미혹하고 영혼을 지옥으로 이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가 마귀를 대적하고 전신갑주를 입고 깨어 기도함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둠에 매여 있는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바울에게도 하늘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서 구원과 자유를 주시는 것이였습니다.

 

폴라 구더의 책, 하늘나라를 보면 혹시나 신자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정의와 평화만을 위해 살게 하는게 아닐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이 땅에 들어오셔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악한 영들의 활동은 1세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다양하고 교묘하게 정부와 집단과 기업과 법과 제도를 통해 펼쳐지기에 여전히 활개를 칩니다. 그래서 저자는 땅에서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저자의 궁극적 관심은 그런 정의와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성경과 초대문헌을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하늘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의 하늘나라가 오늘 여기에 임하는 면도 강하지만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 뭐라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영원한 나라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에서 참 은혜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예수님이 그를 보고 계셨던 장면입니다. 그 순간 스데반은 하늘나라를 경험하는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두면 인자의 품으로 안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호흡을 멈추면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것이고 아직 마지막 호흡이 끊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하늘나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책에 보면 켈트족의 전통을 따라 희미한 장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이 더 강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서 하늘인지 땅인지 경계가 흐릿한 곳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는 그러한 희미한 장소가 구별되었지만 신약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을 따르고 주님께 순종하는 곳이 희미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된 장소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인도하고 도와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본체이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참된 성전이 되어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셨습니다. 하늘의 거룩성과 땅의 죄성이 만난 곳입니다. 그곳이 하늘나라이고 그곳이 희미한 장소입니다. 책을 통해 하늘이 땅 위에 임하고 땅은 하늘에 붙잡히게 되는 것을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를 알게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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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성서의 형성
존 바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백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우린 여기서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이 형...
1세기 로마 풍경으로 읽는 초대교회 1세기 로마 풍경으로 읽는 초대교회
로마에서 보낸 일주일
제임스 L. 파판드레아/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스도인이라면 평생을 살아도 떨치지 못할 질문이다.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접하는 초대교회와 교회사 속에서 들려오는 초대교회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사도행전이 본격적인 핍박이 시작되지 않은 교회 초기의 역사를 다루기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행전의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은 ‘성령 충만’ ‘기적’ ‘부흥’ 등의 단어들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놀랍다. 하지만 초대 교회사를 공부하면 가정 먼저 접하는 내용은 ‘제국’ ‘네로’ ‘핍박’ ‘사자 밥’ 등의 피비린내 나는 ...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문예출판사/송광택 편집고문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1932년)는 니부어의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지금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니부어가 기독교 윤리의 관점에서 정치 윤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제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니부어에 의하면, 개인의 도덕적 및 사회적 행동과 사회 집단의 행동 사이에 명확한 구별이 있어야 한다. 니부어의 고민은 예수에 의해 제시된 윤리...
언약도, 한국 장로교의 한 지향점 언약도, 한국 장로교의 한 지향점
죽었으나 말하는 언약도들
서창원/진리의깃발/고경태 편집위원


서창원 박사가 <죽었으나 말하는 언약도들>(진리의깃발, 2021)을 출판하였다. “언약도(The Covenanter)”는 우리에게 좀 생소할 수도 있다. “언약도”라는 책은 니스벳 무어의 <언약도의 역사와 유산>(CLC)이 있다. 최은수, <언약도: 살아있는 현장 영성 행동가들>(기독신문사, 2003), 서요한 박사의 <언약사상사>(CLC, 2021년 개정)도 언약도에 관련한 연구저술이다. 세 저술 중에서 서창원 박사의 <언약도>가 용이하게 접근하기 좋은 저술이...
정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믿는가? 정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믿는가?
기빙
랜디 알콘/김신호/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해야 할지니라(행 20:35)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이 진리를 수용하고 실천하며 살고 있을까? 나누는 것(기빙: giving)은 더 많이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언젠가 나눌 것이라고 다짐만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천국과 재정 관련 성경 연구로 널리 알려진 랜디 알콘은 <돈, 소유, 영원>에서 재정에 관한 일반 원칙을 성경적으로 잘 설명하고(토기장이, 2014), 이 책 <기빙>을 통해 하...
바울에게 교회사역의 원리를 배우다! 바울에게 교회사역의 원리를 배우다!
목회 현장에 적용하는 바울의 사역 원리
김명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바울을 말하지 않고 신약을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바울의 존재감은 신약 안에서 지대하다. 신약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바울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바울은 신약 안에서 신학적으로나 교회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이다. 오래전, 사도행전을 읽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바울의 사역 원리에 대해 작은 글로 옮긴 적이 있다.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사도행전 속에서 바울은 신학적으로 기존의 예루살렘의 사도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증거 ...
성경과 신학의 삶에서 함께한 성경해석 성경과 신학의 삶에서 함께한 성경해석
성경해석과 복음
정규철/그리심/고경태 편집위원


정규철 박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 사역을 한 뒤 퇴임하여, 지금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와 초빙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정 박사는 서철원 박사의 지도로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성경무오: 역사적 증명>(그리심)에서 출판되었다. 성경무오교리가 성경비평주의에 집중 공격을 받고 있으며, 한국 교회도 심각한 지경이다. 그 내용은 무오교리가 20세기 초에 형성된 시대적 산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고대교회에서부터 존재한 것을 증명한 학문 업적이다. 성경무오 논증으로 조직신학으로...
“설교와 인문학”에서 “인문학과 설교”로 “설교와 인문학”에서 “인문학과 설교”로
인문학
김도인/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설교와 인문학”을 테마로 설교 연구와 훈련을 하고 있는 사역자가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이다. 김도인 목사는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는 글쓰기다>(CLC),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목양),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말과글) 등을 집필해 왔다. 그리고 최근에 <인문학>(목양, 2021년)을 출판하였다.   김도인 목사의 저술 작업은 자기 발전을 그대로 보여주는 매우 좋은 모습이다.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신학의 목적>...
참된 교회를 위한 꿈을 함께 꿉시다 참된 교회를 위한 꿈을 함께 꿉시다
교회, 가정에서 시작하다
래드 지데로/박주언, 홍선호, 진부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가정 교회 관련 책을 종종 찾아 읽을 때마다 강한 도전과 그리움이 일어난다. 1960년대 작은 시골 교회, 가정 교회가 추구하는 10~30여 명의 성도가 자유롭게 삶을 나누고 친밀하게 교제하며, 형식이 있지만, 때론 형식을 벗어나 참된 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그 교회에서 구원받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때는 교회가 이미 100여 명의 성도가 되었을 때고, 지금은 2~3배 더 커졌다. 그래서 가정 교회 운동이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안다. 래드 지데로가 <교회, 가정에서 시작하다>에서 강조한 초...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빌리 그래함
그랜트 왜커/서동준/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서론 빌리 그래함에 대한 이름만 알고 있었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와 사역과 평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도 1952년, 1973년, 1984년 세 번 방문하여 한국 기독교와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특별히 1973년에 여의도 집회에서는 5일 동안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고 7만 2000여명이 결신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가 설교해서 삼천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베드로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함은 막...
대립과 반목보다는 상호 견제와 협력으로 대립과 반목보다는 상호 견제와 협력으로
언약신학과 세대주의 이해
R. 토드 맹굼/김장복/CLC/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1936-1944년 사이에 일어난 복음주의 두 신학의 분열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언약주의와 세대주의 갈등이 첨예화되었고, 어떻게 서로 엇나가게 되었으며, 양자가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그 과정을 서술해나가고 있다.   1936년 이전 세대의 장로교회는 전천년주의, 세대주의, 무천년주의가 혼합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장로교단 내 세대주의는 C I 스코필드(스코필드 관주의 성경의 편집자)와 루이스 스페리 체이퍼(달라스 신학대학 설립자)로 대변되었다. 이 당시 비전천년주의자들은 특정한...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스펙터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토니 레인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1999년,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 대학교 과제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린아이도 유튜브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즐겨보는 시대가 되었다. 원하는 영상물을 보려면 비디오 가게에 가서 직접 빌려야 했는데, 지금은 손바닥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영상물을 결제하고 시청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미디어 매체가 개발되어 더 많은 미디어를 더 높은 빈도와 강도로 경험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토니 레인키는 이런 문화 현상을 “스펙터클”이라 부른다...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IVP/고경태 편집위원


1세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 도서는 대부분 해외 신학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나라 신학자 박영호 목사가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 2021년)라는 제목으로 1세기 교회에 대한 연구물을 출판하였다. 기독교 근원에 대한 연구가 우리 학자의 손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박영호 목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초기 기독교 문서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교수 연구자가 아닌 목사로 활동하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다. 목회 활동과 함께 매우 전문적인 학술 업적을 발간한 것은 도전적인 모습일...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희미한 장소 희미한 장소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희미한 장소   하늘나라는 물질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고 그곳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그렇거니와 신자들 또한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고 그곳에는 영원한 기쁨과 찬송만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 죽어야만 가는 하늘나라는 죄와 악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
그리스도인들의 작가 수업 그리스도인들의 작가 수업
2021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권영진 외 12명/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갑자기 80년대 유행했던 문학의 밤이 생각난다. 일 년에 한두 번 대부분의 교회에서 문학의 밤을 열었다. 중고등부가 주축이 되어, 찬양도 하고 율동도 하고, 시도 낭송했다. 유명한 작가의 시도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이 직접 창작한 시였다. 물론 철저히 기독교적인 내용으로.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찬란한 태양! 너는 모든 만물보다 정열로 타오르고 있구나. 하지만 너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을 잊지 마라. 너는 하나님을 위해 빛을 발해야 한다. 오! 주님, 진토와 같은 저를 태양의 빛처럼 빛이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낭송이 끝나면 박수...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2)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2)
톡톡 요한계시록 2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박윤성 박사(익산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의 <톡톡 요한계시록 1>(2021년 4월) 후편으로 <톡톡 요한계시록 2>(2021년 8월)이 "글과길"에서 출간되었다. 박윤성 박사의 요한계시록 강좌가 완전체로 출판되었다.   많은 요한계시록 연구도서 중에서 <톡톡 요한계시록>은 요한계시록을 “두드리는 것”이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경 이해에서 요한계시록만큼 난제가 많은 성경이 드물다. 박윤성 박사의 <톡톡 요한계시록>은 요한계시록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입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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