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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이종수 | 2021.11.23 22:18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1부 바울과 율법, 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무엇보다 샌더스는 바울 사상의 핵심으로 그리스도에의 참여를 꼽는다. 이로써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은 자들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에 들어가게 되며, 또한 거기에 어떻게 머물 수 있는지를 밝힌다.

 

무엇보다 샌더스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차별없이 인간의 죄의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모두 죄 안에있으며 죄인들이다. 둘 다 죄 안에 있고 죄인이기 때문에, 율법의 행위는 아무 효력이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대속사역 덕분에 사람들은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 구원받은 자들의 단체인 (the body)”으로 옮겨진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의 백성에 들어가게 되는 조건은 동일하다. 구원받은 자들의 단체로 옮겨가지 아니하는 자들은 멸망 받게 된다.

 

이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인해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이전에 지은 죄들이 깨끗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전의 범죄들로 인한 부담을 지지 않는다. 따라서 그는 용서받고 면제받았으므로 의롭다(35p). 이렇게 믿음에 의해서 의롭게 된 사람,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한 사람들은 과거 이전 죄 안에 살았던 삶이 아니라, 일정한 방식에 따라 살아야 한다(31p).

 

여기서 샌더스는 우리에게 들어감(getting in)과 머묾(staying in)이란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서 그리스도에의 참여라는 바울 신학의 핵심을 표현한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nomos()라는 용어를 서로 다른 두 개의 문맥에서 사용하고 있음을 주해함으로써 칭의와 성화의 진리를 온전히 고수한다. 즉 하나는 사람이 어떻게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들어가는가를 논의하는 문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그 안에 있는사람이 어떻게 (율법을 지키면서) 행동하는가를 논의하는 문맥에서 사용하고 있음(36p)을 밝힌다.

 

샌더스는 사람이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 아니다라는 바울의 진술은 갈라디아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가, 로마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전개한다.

 

갈라디아서에선 사람이 의롭게 되는 문제는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문제였고,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하신 오는 세상을 유업으로 받는 문제였다. 어떻게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길은 율법의 행위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후사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께 속하는 것으로 된다. 율법은 의를 가져다주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율법의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 율법은 모든 사람을 의에 이르기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였다. 이런 측면에서 율법의 효용성이 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기초로 하여 구원받은 자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기를 뜻하셨다.

 

로마서의 맥락에서 율법의 효용성은 무엇인가? 물론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한다. 다만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는다. 이로써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옛 사람을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시킴으로써, 율법에 대해 죽고, 죄에 대해서 죽음으로써 율법의 정죄하는 권세로부터 해방을 받는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을 때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신자의 빚을 상쇄할 뿐 아니라 신자가 친히 죄의 세력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새 생명을 얻는 방도를 제공한다(373p).

 

따라서 육신에 있는 인간은 전체 율법을 도무지 이룰 수 없지만, 율법으로부터 해방을 받은 사람은 성령을 통해서 율법의 요구를 이룬다. 따라서 육신에 속하지 않고 영에 속한 사람은 율법을 행한다.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율법" 혹은 "그리스도의 법"을 이룬다(173p). 동일한 율법이지만, 이 율법을 대하는 사람의 상황이 다르다. 죄 아래 있는 사람에게는 죄와 사망의 율법이지만, 성령 안에 있는 자들에게 생명의 성령의 법이다. 육신 안에 있는 사람은 율법의 선한 요구를 행할 능력이 없지만(185p), 성령 안에 있는 자들은 율법을 이룬다(187p). 샌더스는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반드시 이루어야 하고 실제로 이룬다고 주장했다(298p). 중요한 것은 사람이 육신에 있는가, 아니면 성령 안에 있는가 하는 점이다.

 

바울 서신서의 전체적인 밑바탕이 되는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 율법과 은혜 사이의 날 선 대결이 거장의 주해를 통해서 그리스도에의 참여라는 신학의 정수로 꽃을 피워가는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듯한 기쁨과 환희를 충분히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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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우리시대에 확증해야 할 성경이다. 칼빈이 주석하지 않았다고 유명한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주석을 칼빈만 집필하지 않았을까? 거의 모든 신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을 집필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시대에 주요하게 논란이 된 사안이 요한계시록에 없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대 작품은 예수회 스페인 사제들이 집필한 것이 있는데 영어로 번역되지도 않은 상태의 작품들이 시작으로 보인다. 예수회 사제 알카자(Luis de Alcazar, 1554-1613)는 40년에 걸친 연구 끝에 9백 페이지 분량의 요한계시록 주석책을 썼다(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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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성경 66권을 정리한 사역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유광석 목사도 <주님의 메시지>, “성경 66권 1,189장별 주님의 메시지 묵상”으로 성경 66권, 1189장을 정리한 저술을 출판했다. 성경 1189장을 1088 페이지로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유광석 목사는 <주님의 메시지> 출판 배경을 서문에서 밝혔다. 서울의 중형 교회, 7층 건물의 예배당, 선교사 12가정 파송, 국내 50여 교회 후원 등 외적으로 성공한 목사로 부족함이 없었던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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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한국교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목사 중 한 사람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 회중 교회 목사였던 그는(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 “The Magnificat”(“마리아 찬가”)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본문을 세 차례 강해한 적이 있는데(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BZrSwpW91OU), 그 내용이 “Magnify the Lord”라는 제목으로 2011년 원서, 2021년 두란노 서원을 통해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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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어느 시골 교회에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흥분과 긴장이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본문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으로 설교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어떤 예화를 들고 교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우리가 왜 착한 일을 해야 합니까?”교인들은 작지만 분명하게 ‘천국 가려구요’라고 답했다.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목사님은 ‘그렇죠’ 우리는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설명을 좀 더 이어갔다. 그 후 내용은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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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영원, 완전: 길들여지지 않은 하나님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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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 호세아 6장 3절예수님은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요 17:3).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모르던 자에서 아는 자, 하나님과 관계가 없던 자에서 영원한 관계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자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한계가 없고(롬 11: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
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1부 바울과 율법, 제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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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회복의 은혜>를 필두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파타노 외/해리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공중부양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날아보거나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이 내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또 내가 100미터를 10초 내에 뛰지 못하고 마라톤을 두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별반 상관하지도 않으며 부끄럽지도 않다. 실제로 100미터와 마라톤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
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조정의 편집위원


제프 메더스는 <겸손한 칼빈주의>에서 칼빈이 주장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대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반드시 복음적인 태도인 겸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좋은씨앗, 2020). 몇몇 칼빈주의자가 올바른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앞서 겸손한 태도를 갖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믿는 혹은 칼빈이 주장했다고 말하는 교리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아니라 칼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기 딱 알맞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칼빈은 심각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가 “제네바의 학살자”였다는 음해 그것도 오랜 세월 한국 기독교...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예수와 성전
니콜라스 페린/노동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이 성전을 헐라! 성전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전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중심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가 이루어지고 화해가 펼쳐지며 공동체에게도 말씀을 주시고 개인에게도 교훈을 주셨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성전은 분리되어서 이스라엘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성전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거룩한 장소이다.   구약에서부터 아담은 에덴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거닐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수행해왔다. 모세는 장...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전신 갑주: 그리스도가 입으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의의 옷
이언 두기드/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전신 갑주는 갑옷이나 투구 등 온몸을 덮는 전투용 옷을 말한다. 새번역 성경은 그래서 “온몸을 덮는 갑옷”이라 번역했는데,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이 옷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영적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며 하나님께서 주신(엡 6:13) “하나님의”(whole armor of God) 갑옷이기도 하다.허리띠, 호심경, 신, 방패, 투구, 검 이렇게 여섯 가지 옷(엡 6:14-17)과 마지막 “모든 기도와 간구”(엡 6:18)가 이언 두기드...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남성민/비아/정현욱 편집인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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