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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이들을 숨 쉬게 해주는 학습법
솔로몬 학습법/이지성/규장/[조영민]
저자는 그의 학습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는데, 믿음과 기쁨과 지혜의 원칙이다. 1부에서는 ‘믿음’을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 믿는대로 된다.’고 저자는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말한다.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합격하리라는 믿음”이 우선되어야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한 모든 두뇌의 작용과 신체의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확고해지기 위한 말씀과 기도가 우리 안에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기쁨’을 말한다. 지금껏 훌륭한 성적의 사람들의 특징이 공부 자체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 저자 이지성
학생이 행복해져야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믿음을 가진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와 전북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학원 과외 필요 없는 6.3.1.학습법](중앙M&B 간행)과 시집 [언제까지나 우리는 깊디깊은 강물로 흐르리라](북클럽 간행) 등이 있다
● 서평
중학교 때부터 주일학교 교사였으니 꽤 오랜 시간을 주일학교 교사로 일한 것 같다.
지금은 주일학교 사역자로 작은 교회에서 섬기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최근의 마음은 ‘어려움’이었다.
1주일에 한번 약 1시간여의 시간을 가지고, 정말 그들의 일생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사용될 수 있는 감화와 감동과 배움이 있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건 여자 아이건 학교수업이 끝나면 3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며, 성경 읽었냐고 기도했냐고 물어보면 피곤해서, 바빠서 못했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럼에도 TV연예인의 삶에 대해서 전문가인 아이들 안에서 도대체 기독교 교육이 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깊은 신음이 나왔었다. 일주일, 168시간 중에 1~2시간의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깝다고 여기는 아이들과 학부모 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었고 무사히 교회학교 유초등부를 졸업한 아이들이 중고등부가 되어서 반 이하로 줄고, 청년부에는 정말 소수의 몇 명만 올라가는 현실 앞에서도 마음이 참 어려워 졌다.
작년 규장에서 나온 학습법 시리즈인 ‘다니엘 학습법’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감정은 한마디로 ‘기쁨’이었다. 내게 있어, 우리의 아이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학습법’이라는 코드를 발견하도록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수많은 설교를 통해서 다니엘이나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서 말하여지나 그 지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습의 현장에서 적용되어야 하는지 밝히는 책은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입시 등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본주의적 학습법’에 밀려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듯 없는듯 사라진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 학습법’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본주의 학습법’을 제시했고 그것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에서 무척이나 귀한 책이었다. 그 책을 통해서 많은 이에게 신본주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있는 특별한 지혜를 통한 학습이 가능함을 설득할 수 있었고,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분들의 반응은 거의 대부분, “교회에서도 이런 것을 가르치나요?”였다. 그리고 함께 우리의 아이들을 ‘신본주의 교육법’에 의해 키우기로 기도했었다.
사역의 대상이 주일학교 아이들과 그들의 학보모라면 그들의 공통된 코드에 대해서 더 깊이 있는 성경적 원칙들을 찾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 나온 ‘솔로몬 학습법’을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다.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집필되었고 이분은 이미 몇 가지 학습법에 대한 이론을 출판한 분이셨다. 솔로몬이라는 무명이었던 다윗의 아들이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 최고의 지혜를 갖게 되었는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 지혜가 어떤 것이었고, 그 지혜를 통해 학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전반부를 통해 설명하고, 그 학습법의 구체적 적용을 후반부를 통해서 다루고 있었다.
저자는 그의 학습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는데, 믿음과 기쁨과 지혜의 원칙이다. 1부에서는 ‘믿음’을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 믿는대로 된다.’고 저자는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말한다.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합격하리라는 믿음”이 우선되어야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한 모든 두뇌의 작용과 신체의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확고해지기 위한 말씀과 기도가 우리 안에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기쁨’을 말한다. 지금껏 훌륭한 성적의 사람들의 특징이 공부 자체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교수 경험을 통해 발견된 것도 ‘기쁨’을 가지고 공부한 이들의 집중력에 있어서 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한 이들보다 월등한 결과를 낳았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뇌의 집중력과 엔돌핀 생성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까지 제시하며, ‘타락 이전의 인간의 두뇌’의 우수성으로 공부할 수 있는 비결이 ‘기쁨’이었음을 역설한다. 3부를 통해서 그는 이 앞에서 설명된 ‘성적 향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기쁨’으로 공부하는 마음의 태도를 위에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즉 ‘공부하는 지혜’에 대해서이다. 그는 교사이기에 가장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 가르칠 것이 있다. 공부의 구조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나 수업시간에 대한 강조, 교과서 중심, 시험을 치루는 방법 등에 대해서 그는 기존에 나와 있는 많은 공부법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는 ‘공부는 몸으로 하는 것이다’와 같은 이미 깔려 있는 기존 학습법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말미에서 현행 입시제도에서 가장 중시되는 ‘국, 영, 수’ 과목에 대한 심화된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이 ‘솔로몬 학습법’은 이전에 읽었던 ‘다니엘 학습법’과 두 가지 영역에서 명확하게 비교가 되는 책인 것 같다. 그 하나는 ‘전문성’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편성’이다. 다니엘 학습법이 신앙적인 양육과 그 양육을 통해서 얻게 된 개인의 경험, 그리고 과외를 통해서 얻게 된 노하우를 통해서 ‘다니엘학습법’을 제시했기에, 또한 그가 신분상 전문 교사가 아닌 전도사였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전문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책 내용안에 포함하고 있는 서울대 수석입학자나 사법연수생의 공부비결에 대한 신문의 기사들이나, 상위 1% 안에 있는 2000여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하며 공동된 학습법의 기본을 찾았다는 것, 인간의 뇌와 학습 능력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는 부분 등에서 저자는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 학습법을 연구했음을 보이고 있다. 또 실제로 평이했던 아이들, 성적이 하위권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며, 이 아이들을 5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최상위 그룹의 아이들로 변모시켰던 현직 교사로서, 이 학습법에 대한 경험적 ‘전문성’을 더 크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 책은 “학습법”이라는 명확한 한계선 안에서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읽어보면, 이 책은 굳이 신앙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제목이 ‘솔로몬 학습법’이고, 신본주의적 학습법을 표방하고 있다. 또 이 책의 학습법의 기본이 되는 두 가지 정신이 ‘믿음’과 ‘기쁨’이라는 정신이다. 하지만 굳이 이 믿음과 기쁨이 ‘그리스도인의 것만을 의미하는가’하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 믿음의 중요함을 말했지만, 학습에 있어 필요한 믿음은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우등생이 될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에 대한 믿음이기에 이것이 꼭 신앙적 믿음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의 공부법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굳이 ‘높은 수준의 신앙’이 필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보편적’이다. ‘다니엘 학습법’에서 철저한 신앙의 사람에 대한 강조가 우선되었던 것에 비해서는 이 책에서는 학습법에 훨씬 많은 무개중심을 둔 책이고 이 책의 학습법에 있어서도 굳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크게 부담없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보편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아마 이 이유역시 저자의 신분에 기인하지 않을까 한다. 그가 교사였기 때문이다. 그의 대상은 그가 선정할 수 없다. 그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는 신앙 없는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교사로서 그는 그 신앙 없는 아이들까지도 공감할만한 ‘학습법’을 제시했어야 했을 것이고, 그것은 ‘성경적인’ 학습법으로 이렇게 제시된 것 같다. 이것은 이 책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나 신앙의 틀 안에 이 ‘솔로몬 학습법’을 가두어 ‘색깔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이 ‘학습법’ 자체가 참 귀하다. 적어도 이 학습법은 아이들을 숨 쉬게 해줄만한 학습법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요약하며, 자세하게 노트에 옮겨가며 읽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그것이 그들의 삶에 유익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읽는 가운데 이 내용들이 나의 학습에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믿음’과 ‘기쁨’ 위에 있는 학습법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는 것을 말하는 것과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것은 ‘완벽하게’ 다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 몇 주라도 이 책의 학습법을 내 삶 가운데 적용해 보고 싶다. 그리고 내 안에 쌓여 있는 실패한 마음과 공부에 대한 기쁨이 없어진 이 마음들을 변화시키기 싶다. 그리고 그 믿음과 기쁨의 기초 위에 다시금 평생 해야 할 공부를 쌓고 싶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확신에 찬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또한 학부모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안에서 공부하는 법’을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방법은 행복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가르치신 하나님의 방법을 보라. 예수께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과 행복으로 채워준 다음에 가르치셨다. 학생들의 마음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준 다음에 가르치는 것이 ‘크리스천 교수법’이다. 이렇게 가르치면 ‘완포’(공부를 완전히 포기한 학생)도 우등생이 될 수 있다.” (p.116)
저자는 그의 학습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는데, 믿음과 기쁨과 지혜의 원칙이다. 1부에서는 ‘믿음’을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 믿는대로 된다.’고 저자는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말한다.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합격하리라는 믿음”이 우선되어야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한 모든 두뇌의 작용과 신체의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확고해지기 위한 말씀과 기도가 우리 안에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기쁨’을 말한다. 지금껏 훌륭한 성적의 사람들의 특징이 공부 자체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 저자 이지성
학생이 행복해져야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믿음을 가진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전주교육대학교와 전북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학원 과외 필요 없는 6.3.1.학습법](중앙M&B 간행)과 시집 [언제까지나 우리는 깊디깊은 강물로 흐르리라](북클럽 간행) 등이 있다
● 서평
중학교 때부터 주일학교 교사였으니 꽤 오랜 시간을 주일학교 교사로 일한 것 같다.
지금은 주일학교 사역자로 작은 교회에서 섬기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최근의 마음은 ‘어려움’이었다.
1주일에 한번 약 1시간여의 시간을 가지고, 정말 그들의 일생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사용될 수 있는 감화와 감동과 배움이 있을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건 여자 아이건 학교수업이 끝나면 3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며, 성경 읽었냐고 기도했냐고 물어보면 피곤해서, 바빠서 못했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럼에도 TV연예인의 삶에 대해서 전문가인 아이들 안에서 도대체 기독교 교육이 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깊은 신음이 나왔었다. 일주일, 168시간 중에 1~2시간의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깝다고 여기는 아이들과 학부모 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었고 무사히 교회학교 유초등부를 졸업한 아이들이 중고등부가 되어서 반 이하로 줄고, 청년부에는 정말 소수의 몇 명만 올라가는 현실 앞에서도 마음이 참 어려워 졌다.
작년 규장에서 나온 학습법 시리즈인 ‘다니엘 학습법’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감정은 한마디로 ‘기쁨’이었다. 내게 있어, 우리의 아이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학습법’이라는 코드를 발견하도록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수많은 설교를 통해서 다니엘이나 솔로몬의 지혜에 대해서 말하여지나 그 지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습의 현장에서 적용되어야 하는지 밝히는 책은 쉽게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입시 등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본주의적 학습법’에 밀려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듯 없는듯 사라진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 학습법’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본주의 학습법’을 제시했고 그것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에서 무척이나 귀한 책이었다. 그 책을 통해서 많은 이에게 신본주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있는 특별한 지혜를 통한 학습이 가능함을 설득할 수 있었고,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분들의 반응은 거의 대부분, “교회에서도 이런 것을 가르치나요?”였다. 그리고 함께 우리의 아이들을 ‘신본주의 교육법’에 의해 키우기로 기도했었다.
사역의 대상이 주일학교 아이들과 그들의 학보모라면 그들의 공통된 코드에 대해서 더 깊이 있는 성경적 원칙들을 찾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 나온 ‘솔로몬 학습법’을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다.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집필되었고 이분은 이미 몇 가지 학습법에 대한 이론을 출판한 분이셨다. 솔로몬이라는 무명이었던 다윗의 아들이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 최고의 지혜를 갖게 되었는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 지혜가 어떤 것이었고, 그 지혜를 통해 학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전반부를 통해 설명하고, 그 학습법의 구체적 적용을 후반부를 통해서 다루고 있었다.
저자는 그의 학습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는데, 믿음과 기쁨과 지혜의 원칙이다. 1부에서는 ‘믿음’을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 믿는대로 된다.’고 저자는 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말한다.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합격하리라는 믿음”이 우선되어야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한 모든 두뇌의 작용과 신체의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확고해지기 위한 말씀과 기도가 우리 안에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기쁨’을 말한다. 지금껏 훌륭한 성적의 사람들의 특징이 공부 자체가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교수 경험을 통해 발견된 것도 ‘기쁨’을 가지고 공부한 이들의 집중력에 있어서 그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한 이들보다 월등한 결과를 낳았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간의 뇌의 집중력과 엔돌핀 생성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까지 제시하며, ‘타락 이전의 인간의 두뇌’의 우수성으로 공부할 수 있는 비결이 ‘기쁨’이었음을 역설한다. 3부를 통해서 그는 이 앞에서 설명된 ‘성적 향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기쁨’으로 공부하는 마음의 태도를 위에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즉 ‘공부하는 지혜’에 대해서이다. 그는 교사이기에 가장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 가르칠 것이 있다. 공부의 구조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나 수업시간에 대한 강조, 교과서 중심, 시험을 치루는 방법 등에 대해서 그는 기존에 나와 있는 많은 공부법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는 ‘공부는 몸으로 하는 것이다’와 같은 이미 깔려 있는 기존 학습법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말미에서 현행 입시제도에서 가장 중시되는 ‘국, 영, 수’ 과목에 대한 심화된 학습법을 제시한다.
이런 비교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이 ‘솔로몬 학습법’은 이전에 읽었던 ‘다니엘 학습법’과 두 가지 영역에서 명확하게 비교가 되는 책인 것 같다. 그 하나는 ‘전문성’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편성’이다. 다니엘 학습법이 신앙적인 양육과 그 양육을 통해서 얻게 된 개인의 경험, 그리고 과외를 통해서 얻게 된 노하우를 통해서 ‘다니엘학습법’을 제시했기에, 또한 그가 신분상 전문 교사가 아닌 전도사였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아마추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전문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책 내용안에 포함하고 있는 서울대 수석입학자나 사법연수생의 공부비결에 대한 신문의 기사들이나, 상위 1% 안에 있는 2000여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하며 공동된 학습법의 기본을 찾았다는 것, 인간의 뇌와 학습 능력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는 부분 등에서 저자는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 학습법을 연구했음을 보이고 있다. 또 실제로 평이했던 아이들, 성적이 하위권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하며, 이 아이들을 5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최상위 그룹의 아이들로 변모시켰던 현직 교사로서, 이 학습법에 대한 경험적 ‘전문성’을 더 크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 책은 “학습법”이라는 명확한 한계선 안에서 쓰여진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읽어보면, 이 책은 굳이 신앙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제목이 ‘솔로몬 학습법’이고, 신본주의적 학습법을 표방하고 있다. 또 이 책의 학습법의 기본이 되는 두 가지 정신이 ‘믿음’과 ‘기쁨’이라는 정신이다. 하지만 굳이 이 믿음과 기쁨이 ‘그리스도인의 것만을 의미하는가’하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 믿음의 중요함을 말했지만, 학습에 있어 필요한 믿음은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우등생이 될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에 대한 믿음이기에 이것이 꼭 신앙적 믿음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의 공부법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도 굳이 ‘높은 수준의 신앙’이 필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보편적’이다. ‘다니엘 학습법’에서 철저한 신앙의 사람에 대한 강조가 우선되었던 것에 비해서는 이 책에서는 학습법에 훨씬 많은 무개중심을 둔 책이고 이 책의 학습법에 있어서도 굳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크게 부담없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보편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아마 이 이유역시 저자의 신분에 기인하지 않을까 한다. 그가 교사였기 때문이다. 그의 대상은 그가 선정할 수 없다. 그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는 신앙 없는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교사로서 그는 그 신앙 없는 아이들까지도 공감할만한 ‘학습법’을 제시했어야 했을 것이고, 그것은 ‘성경적인’ 학습법으로 이렇게 제시된 것 같다. 이것은 이 책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또한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나 신앙의 틀 안에 이 ‘솔로몬 학습법’을 가두어 ‘색깔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이 ‘학습법’ 자체가 참 귀하다. 적어도 이 학습법은 아이들을 숨 쉬게 해줄만한 학습법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요약하며, 자세하게 노트에 옮겨가며 읽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그것이 그들의 삶에 유익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읽는 가운데 이 내용들이 나의 학습에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믿음’과 ‘기쁨’ 위에 있는 학습법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는 것을 말하는 것과 경험한 것을 말하는 것은 ‘완벽하게’ 다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전에 몇 주라도 이 책의 학습법을 내 삶 가운데 적용해 보고 싶다. 그리고 내 안에 쌓여 있는 실패한 마음과 공부에 대한 기쁨이 없어진 이 마음들을 변화시키기 싶다. 그리고 그 믿음과 기쁨의 기초 위에 다시금 평생 해야 할 공부를 쌓고 싶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확신에 찬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또한 학부모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안에서 공부하는 법’을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방법은 행복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가르치신 하나님의 방법을 보라. 예수께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과 행복으로 채워준 다음에 가르치셨다. 학생들의 마음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준 다음에 가르치는 것이 ‘크리스천 교수법’이다. 이렇게 가르치면 ‘완포’(공부를 완전히 포기한 학생)도 우등생이 될 수 있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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