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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스테리에서 건져낼 탁월한 비유 연구서
하나님 나라와 비유/ȫâǥ/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이종수]
이 책의 저자인 홍창표 교수는 고려신학교와 오타와대학교(B.A.), 웨스트민스터신학교(M.Div.)를 졸업하고, 시키고대학교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시카고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고대문화를 연구했으며(1964-1965) 노틀랜드대학교 교수를 거쳐(1965-1968) 미네소타 무어헤드 주립대학 교수를 지냈다(1968-1989). 저자의 이러한 화려한 이력이 이처럼 심도 있는 비유 연구서를 내놓는데 기여한 것 같다.
저자는 이미 ‘도서출판 하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와 종말론”이란 책을 내놓았는데, 그 책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세 개의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책이고, 이 책 “하나님 나라와 비유”가 그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제 1부에서 비유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다룬다. 셈어 문서에 나타난 비유의 용례로부터 일반 헬라인의 비유 용례, 그리고 복음서의 비유 용례 등을 자세히 살피면서, 속담, 직유, 은유, 유사, 실화, 예증, 그리고 풍유 등의 차이점들을 비교, 분석,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비유를 일상적인 것들을 통해 영적인 진리들을 전달하는 하나의 ‘툴’로 사용하신 것을 피부에 와 닿도록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계시하는 특수한 양식임을 알게 된다. 즉 비유를 듣고 깨닫는 자는 그리스도께서 메시야이심을 산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한편 하나님 나라가 그리스도 안에서 임하기 시작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곳에서, 듣는 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없고 그들의 마음이 본래 그대로 있는 경우에 비유로 주신 예수님의 교훈은 비밀처럼 남아있게 될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제 2부에서는 비유의 비평해석사를 다룬다. 초대교회 교부들의 해석법으로부터 최근의 해석법에 이르기까지 해석사를 총괄해 봄으로써 최대한 비유의 역사적 정황을 고려한 비유의 토대와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들을 추적한다. 일반 독자들에겐 다소 지루하고 혼돈스러운 장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신학자들의 비유 접근법과 해석법, 그리고 비평학자들의 비평 등을 살펴보는 일은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해준다.
제 3부에서는 천국-문화적 해석을 다룬다. 비유는 곧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듣고 깨닫고 믿는 자들은 복 있는 자들이다. 이들이 복 있는 자인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어떤 비밀을 담는 지적인 인식으로 임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지식과 성품의 일치, 혹은 적응에서 일어난 애정 깊은 판단, 그리고 최고의 영적 사랑으로 임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자들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가 임했기 때문이다. 비유는 곧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임재를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하나님 나라를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한다. 1. 구원-능력의 범위,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2. 의의 범위로,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심(칭의)과 하나님의 의의 덧씌우심(전가)을 통한 구원 역사의 진행이다. 3. 축복 상태의 범위로, 하나님의 왕권과 함께 모든 축복이 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축복의 궁극적인 모습은 ‘위로부터 나는(거듭나는)’ 중생의 체험을 통해 아들의 신분과 생명(혹은 영생)을 얻어,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축복과 즐거움의 총화를 가리킨다.
제 4부에서는 비유의 해석을 다룬다. 저자는 비유를 군주의 비유, 제자도와 기도에 관한 비유, 그리고 나머지 비유로 나누어 실제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방대한 참고 문헌 등을 통해 당시의 문화 상황과 풍속들, 다양한 문학양식과 랍비 문서 등에 나타난 유사 비유와 스토리, 또는 내러티브 등을 제시하면서 비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연구와 참고 문헌을 통해서 성경의 비유를 포괄적이고 원만한 이해를 갖도록 해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하고픈 마음이 절로 든다. 하지만 우리는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당시 문화 배경보다는 인접한 문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저자의 충언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일 비유를 전문적, 신학적으로 공부하고픈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피해가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비유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문화 상황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책은 그저 비유를 미스테리적으로 해석하는 ‘우’에서 건저낼 탁월한 비유 연구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자의 바램처럼 성경을 문맥적으로 읽고 묵상하기를 바란다. 성경의 저자이자 성경 교사이신 성령께서 친히 비유의 바른 의미를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또한 이 책을 저술한 저자의 의도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서평을 마친다.
저자 홍창표
고려신학교 졸업(현 고신대학교, 1953)
아타와 대학교 졸업(Ottawa University, B. A./ 1955)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를 졸업(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B. D. / 1958)
시카고 대학에서 신약학 전공(The University of Chicago, Ph. D. / 1964)
시카고 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고대문화에 대해 연구(1964-1965)
노틀랜드(Northland)대학교 교수(1965-1968)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oorhead)교수(1968-1989)
성지 고고학발굴 탐쿠(1978)
합동신학교 신약학 객원교수(1989-1996)
현 합동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현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oorhead)명예교수
이 책의 저자인 홍창표 교수는 고려신학교와 오타와대학교(B.A.), 웨스트민스터신학교(M.Div.)를 졸업하고, 시키고대학교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시카고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고대문화를 연구했으며(1964-1965) 노틀랜드대학교 교수를 거쳐(1965-1968) 미네소타 무어헤드 주립대학 교수를 지냈다(1968-1989). 저자의 이러한 화려한 이력이 이처럼 심도 있는 비유 연구서를 내놓는데 기여한 것 같다.
저자는 이미 ‘도서출판 하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와 종말론”이란 책을 내놓았는데, 그 책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세 개의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책이고, 이 책 “하나님 나라와 비유”가 그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제 1부에서 비유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다룬다. 셈어 문서에 나타난 비유의 용례로부터 일반 헬라인의 비유 용례, 그리고 복음서의 비유 용례 등을 자세히 살피면서, 속담, 직유, 은유, 유사, 실화, 예증, 그리고 풍유 등의 차이점들을 비교, 분석,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비유를 일상적인 것들을 통해 영적인 진리들을 전달하는 하나의 ‘툴’로 사용하신 것을 피부에 와 닿도록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계시하는 특수한 양식임을 알게 된다. 즉 비유를 듣고 깨닫는 자는 그리스도께서 메시야이심을 산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한편 하나님 나라가 그리스도 안에서 임하기 시작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곳에서, 듣는 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없고 그들의 마음이 본래 그대로 있는 경우에 비유로 주신 예수님의 교훈은 비밀처럼 남아있게 될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제 2부에서는 비유의 비평해석사를 다룬다. 초대교회 교부들의 해석법으로부터 최근의 해석법에 이르기까지 해석사를 총괄해 봄으로써 최대한 비유의 역사적 정황을 고려한 비유의 토대와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들을 추적한다. 일반 독자들에겐 다소 지루하고 혼돈스러운 장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신학자들의 비유 접근법과 해석법, 그리고 비평학자들의 비평 등을 살펴보는 일은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해준다.
제 3부에서는 천국-문화적 해석을 다룬다. 비유는 곧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듣고 깨닫고 믿는 자들은 복 있는 자들이다. 이들이 복 있는 자인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어떤 비밀을 담는 지적인 인식으로 임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지식과 성품의 일치, 혹은 적응에서 일어난 애정 깊은 판단, 그리고 최고의 영적 사랑으로 임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자들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가 임했기 때문이다. 비유는 곧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임재를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하나님 나라를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한다. 1. 구원-능력의 범위, 드러나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2. 의의 범위로,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심(칭의)과 하나님의 의의 덧씌우심(전가)을 통한 구원 역사의 진행이다. 3. 축복 상태의 범위로, 하나님의 왕권과 함께 모든 축복이 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축복의 궁극적인 모습은 ‘위로부터 나는(거듭나는)’ 중생의 체험을 통해 아들의 신분과 생명(혹은 영생)을 얻어,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축복과 즐거움의 총화를 가리킨다.
제 4부에서는 비유의 해석을 다룬다. 저자는 비유를 군주의 비유, 제자도와 기도에 관한 비유, 그리고 나머지 비유로 나누어 실제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방대한 참고 문헌 등을 통해 당시의 문화 상황과 풍속들, 다양한 문학양식과 랍비 문서 등에 나타난 유사 비유와 스토리, 또는 내러티브 등을 제시하면서 비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연구와 참고 문헌을 통해서 성경의 비유를 포괄적이고 원만한 이해를 갖도록 해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하고픈 마음이 절로 든다. 하지만 우리는 비유를 해석함에 있어서 당시 문화 배경보다는 인접한 문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저자의 충언을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일 비유를 전문적, 신학적으로 공부하고픈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피해가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비유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문화 상황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책은 그저 비유를 미스테리적으로 해석하는 ‘우’에서 건저낼 탁월한 비유 연구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자의 바램처럼 성경을 문맥적으로 읽고 묵상하기를 바란다. 성경의 저자이자 성경 교사이신 성령께서 친히 비유의 바른 의미를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또한 이 책을 저술한 저자의 의도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서평을 마친다.
저자 홍창표
고려신학교 졸업(현 고신대학교, 1953)
아타와 대학교 졸업(Ottawa University, B. A./ 1955)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를 졸업(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B. D. / 1958)
시카고 대학에서 신약학 전공(The University of Chicago, Ph. D. / 1964)
시카고 대학교 동양연구소에서 고대문화에 대해 연구(1964-1965)
노틀랜드(Northland)대학교 교수(1965-1968)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oorhead)교수(1968-1989)
성지 고고학발굴 탐쿠(1978)
합동신학교 신약학 객원교수(1989-1996)
현 합동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현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oorhead)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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