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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현실 속의 중국 그리스도인들과의 만남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윈형제/부흥과 개혁사/[김광훈]
윈형제의 책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고 난 느낌은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90년대 중국에 잠시 다녀오면서 느낀 그 영적 중압감이 다시 느껴지기도 했다.
해안가의 도시들은 마치 서울처럼 발전한 반면에 내륙의 도시들은 신호등 조차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혼란스러움을 중국은 나에게 보여주었다. 공항에서부터 가지고 온 기독교 서적들을 압류당하면서 처음 발을 내딘 중국. 그러나 내 눈에는 도시화된 중국이었는데 윈형제의 책에 나오는 중국은 마치 수백년전의 개화되지 않은 나라같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던 이들이 이 지역 저 지역 걸어다니면서 복음을 전한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진다. 그것이 또다른 충격의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책을 소설처럼 읽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윈형제의 책을 다 읽자마자 새롭게 동일 저자의 책이 나왔다. 워낙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책이 근래에 널리 알려졌으니 이미 저자의 본 책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듯 싶다. 맨처음에는 이 책도 저자가 겪은 일들을 정리한 책인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앞의 책이 저자의 자서전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여러 명의 중국 그리스도인들의 사역과 고난의 삶을 다룬 책이다. 총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7번째 이야기까지는 중국 지하교회의 신자들의 삶을 각각 다룬 반면에 마지막 이야기는 중국 지하교회의 전체적인 부흥의 흐름을 지역별로 다루고 있다.
7개의 이야기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배운 것이 깊지도 못하고 나이도 어리며 집도 가난하다. 그러나 이들은 남녀 성별을 떠나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고백한 다음부터는 자신의 삶을 모두 던져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자세를 보고 있으면 때로는 조금 섬짓한 생각이 들때도 있다. 뭐랄까 치열한 삶이라고 할까. 그들의 사역은 자신의 지역이 아니라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 주로 행해진다. 말이 옆 지역이지 실제 넓은 중국 땅을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그리 만만치 않은 거리의 이동일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다. 그들이 복음을 들고 들어가는 지역은 가난한 환경속에서 병자들은 가득하며 귀신들린 자들도 가득하다. 왜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을까?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며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그들은 마치 예수님의 동시대 사람들과 같다. 그러나 실제 그들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먼 옛날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의 설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깨어지고 기도를 통해 병든자가 낫고 귀신이 떠나가며 죽은 사람이 살아난 일들이 소개되어진다. 그와 동시에 중국 정부의 핍박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고 매맞고 처절한 삶을 맞이하게 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소개되어진다. 이것이 7개의 내용의 공통점들이다. 독자들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미지근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책 저자와 등장인물 모두 이 책을 내면서 기대했던 것이 이것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다른 측면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중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파룬궁과 같은 종교아닌 종교도 기독교처럼 박해를 받는다고 한다. 그들과 기독교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단지 이들 모두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종교를 믿는 것 뿐인가?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한국인들은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한국은 중국과 다른 상황이다. 하나님은 치열한 삶을 요구하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역사하시는 것이 다른 듯 하다. 어떤 이들은 중국의 사역자들의 모습을 보고 동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땅은 그와 같은 핍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조금 다른 차원의 싸움일 뿐 이 땅에서도 영적 전쟁이 없는 것은 아닌데 과연 우리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영적인 자극을 주는 귀한 책이다. 그러나 또한 다른 면에서는 위험한 극단주의를 조장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그리스도인들은 때로는 너무 과격하다. 상식적이지 않은 믿음은 때로는 올바른 믿음같아 보이지 않으며 때로는 다소 조심스러운 신앙의 모습도 보인다. 그들은 완전한 인격과 신앙의 인물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삶 속에서 선택하며 실수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가진 불완전한 신앙인들일 뿐이다. 그들을 완벽한 신앙의 모델로 삼는 것은 또 다른 왜곡일지도 모른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책의 등장인물처럼 산다면 아무도 사회를 이루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복음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한명의 영혼이라도 더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직업을 포기하고 전도자의 삶으로 뛰어든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하는가? 그렇게 살아야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직업을 버리고 그렇게 유랑하는 삶을 살아야만 전도자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영적인 도전을 주면서 동시에 염려를 주는 것은 잘못된 극단적인 일반화가 우리 가운데 시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은 그들처럼 살 수 없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책을 읽기 전의 삶으로 신속하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었는지 다시 질문해야만 한다. 한때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을 수준낮은 신앙을 가진 미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 여기던 것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국내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어느 사이 그들을 동경하고 우러러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둘다 불편하다. 이유없는 배척과 이유없는 동경은 극단의 입장이며 별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런 류의 책을 통해 국내의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지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중국 그리스도인들의 열정을 배울 수 있다면 가장 좋을 듯 싶다. 그것이 아니라 사도행전을 읽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속의 이야기처럼 읽기만 한다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다시 슬프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의 등장인물들이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높은 신앙을 가지고 고난을 견뎌내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독자들의 삶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책의 이야기는 그냥 소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땅은 그리스도인들이 가득하나 부패한 또다른 전쟁터이다. 중국은 빠른 시간 안에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싸움을 싸워야한다. 우리들도 그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영적인 도전을 줘야하지 않을까?
이 책은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중국 교회의 부흥의 역사를 다룬다.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지는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중국 교회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 것이 유익하기는 하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다보면 허난 성에서의 한 목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잘 연결해보면 허난성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중국 각 지역으로 이동해가면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책의 저자는 그것을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허난 성의 한 목사가 있는데 책은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나로서는 궁금했지만 그러나 자신을 밝히지 않는 그 모습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은 어려운 곳이다. 어쩌면 중동과 세계 모든 나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수 민족들의 땅이 더 어려운 지역일지도 모른다. 현대판 사도행전의 이야기라고 적힌 이 책의 표지글이 다시 그들 나라에서도 모두 일어나서 우리를 다시 감동시켜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등장한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다.
저자 단운
이 책의 저자인 단운 목사(가명)는 남부 중국 가정교회의 중심적인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몇 대째 믿는 집안에서 자란 단운은 중년기에 중국 동부 해안 지방인 저쟝 성에서 사역하고 있던 중 1980년대 후반 저쟝, 허난 및 북쪽의 몇 성이 연합해서 사역하게 되었을 때,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에게서 놀라운 간증을 많이 듣게 되었다. 단운은 이후 6개월 동안 여러 지역을 직접 탐방하여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기적과 핍박들을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후 한 권의 20세기 중국판 사도행 전으로 편집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주로 저쟝, 안후이, 허난, 산시 성 등에서 하나님의 말씀 을 전하며 사역했던 사람들로서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은 모두 가명이 사용되었다. 중국 가정교회 내에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수많은 중국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으며, 이 책은 손에서 손으로 돌면서 공산주의 중국이 예수 믿는 중국으로 변화되는 데 귀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윈형제의 책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고 난 느낌은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90년대 중국에 잠시 다녀오면서 느낀 그 영적 중압감이 다시 느껴지기도 했다.
해안가의 도시들은 마치 서울처럼 발전한 반면에 내륙의 도시들은 신호등 조차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혼란스러움을 중국은 나에게 보여주었다. 공항에서부터 가지고 온 기독교 서적들을 압류당하면서 처음 발을 내딘 중국. 그러나 내 눈에는 도시화된 중국이었는데 윈형제의 책에 나오는 중국은 마치 수백년전의 개화되지 않은 나라같다.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던 이들이 이 지역 저 지역 걸어다니면서 복음을 전한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진다. 그것이 또다른 충격의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책을 소설처럼 읽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윈형제의 책을 다 읽자마자 새롭게 동일 저자의 책이 나왔다. 워낙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책이 근래에 널리 알려졌으니 이미 저자의 본 책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듯 싶다. 맨처음에는 이 책도 저자가 겪은 일들을 정리한 책인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앞의 책이 저자의 자서전적인 내용이라면 이 책은 여러 명의 중국 그리스도인들의 사역과 고난의 삶을 다룬 책이다. 총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7번째 이야기까지는 중국 지하교회의 신자들의 삶을 각각 다룬 반면에 마지막 이야기는 중국 지하교회의 전체적인 부흥의 흐름을 지역별로 다루고 있다.
7개의 이야기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배운 것이 깊지도 못하고 나이도 어리며 집도 가난하다. 그러나 이들은 남녀 성별을 떠나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고백한 다음부터는 자신의 삶을 모두 던져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자세를 보고 있으면 때로는 조금 섬짓한 생각이 들때도 있다. 뭐랄까 치열한 삶이라고 할까. 그들의 사역은 자신의 지역이 아니라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다른 지역에서 주로 행해진다. 말이 옆 지역이지 실제 넓은 중국 땅을 생각해보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그리 만만치 않은 거리의 이동일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다. 그들이 복음을 들고 들어가는 지역은 가난한 환경속에서 병자들은 가득하며 귀신들린 자들도 가득하다. 왜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을까?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며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그들은 마치 예수님의 동시대 사람들과 같다. 그러나 실제 그들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먼 옛날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의 설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깨어지고 기도를 통해 병든자가 낫고 귀신이 떠나가며 죽은 사람이 살아난 일들이 소개되어진다. 그와 동시에 중국 정부의 핍박으로 인해 감옥에 갇히고 매맞고 처절한 삶을 맞이하게 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소개되어진다. 이것이 7개의 내용의 공통점들이다. 독자들은 그들의 모습 속에서 미지근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책 저자와 등장인물 모두 이 책을 내면서 기대했던 것이 이것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다른 측면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중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파룬궁과 같은 종교아닌 종교도 기독교처럼 박해를 받는다고 한다. 그들과 기독교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단지 이들 모두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종교를 믿는 것 뿐인가?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한국인들은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한국은 중국과 다른 상황이다. 하나님은 치열한 삶을 요구하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역사하시는 것이 다른 듯 하다. 어떤 이들은 중국의 사역자들의 모습을 보고 동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땅은 그와 같은 핍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조금 다른 차원의 싸움일 뿐 이 땅에서도 영적 전쟁이 없는 것은 아닌데 과연 우리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영적인 자극을 주는 귀한 책이다. 그러나 또한 다른 면에서는 위험한 극단주의를 조장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그리스도인들은 때로는 너무 과격하다. 상식적이지 않은 믿음은 때로는 올바른 믿음같아 보이지 않으며 때로는 다소 조심스러운 신앙의 모습도 보인다. 그들은 완전한 인격과 신앙의 인물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삶 속에서 선택하며 실수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가진 불완전한 신앙인들일 뿐이다. 그들을 완벽한 신앙의 모델로 삼는 것은 또 다른 왜곡일지도 모른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책의 등장인물처럼 산다면 아무도 사회를 이루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복음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한명의 영혼이라도 더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직업을 포기하고 전도자의 삶으로 뛰어든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하는가? 그렇게 살아야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직업을 버리고 그렇게 유랑하는 삶을 살아야만 전도자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영적인 도전을 주면서 동시에 염려를 주는 것은 잘못된 극단적인 일반화가 우리 가운데 시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은 그들처럼 살 수 없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책을 읽기 전의 삶으로 신속하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었는지 다시 질문해야만 한다. 한때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을 수준낮은 신앙을 가진 미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 여기던 것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국내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어느 사이 그들을 동경하고 우러러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둘다 불편하다. 이유없는 배척과 이유없는 동경은 극단의 입장이며 별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런 류의 책을 통해 국내의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지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중국 그리스도인들의 열정을 배울 수 있다면 가장 좋을 듯 싶다. 그것이 아니라 사도행전을 읽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속의 이야기처럼 읽기만 한다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다시 슬프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의 등장인물들이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높은 신앙을 가지고 고난을 견뎌내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독자들의 삶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책의 이야기는 그냥 소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땅은 그리스도인들이 가득하나 부패한 또다른 전쟁터이다. 중국은 빠른 시간 안에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싸움을 싸워야한다. 우리들도 그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영적인 도전을 줘야하지 않을까?
이 책은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중국 교회의 부흥의 역사를 다룬다.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지는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중국 교회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 것이 유익하기는 하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다보면 허난 성에서의 한 목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잘 연결해보면 허난성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중국 각 지역으로 이동해가면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책의 저자는 그것을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허난 성의 한 목사가 있는데 책은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나로서는 궁금했지만 그러나 자신을 밝히지 않는 그 모습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은 어려운 곳이다. 어쩌면 중동과 세계 모든 나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수 민족들의 땅이 더 어려운 지역일지도 모른다. 현대판 사도행전의 이야기라고 적힌 이 책의 표지글이 다시 그들 나라에서도 모두 일어나서 우리를 다시 감동시켜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등장한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다.
저자 단운
이 책의 저자인 단운 목사(가명)는 남부 중국 가정교회의 중심적인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몇 대째 믿는 집안에서 자란 단운은 중년기에 중국 동부 해안 지방인 저쟝 성에서 사역하고 있던 중 1980년대 후반 저쟝, 허난 및 북쪽의 몇 성이 연합해서 사역하게 되었을 때,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에게서 놀라운 간증을 많이 듣게 되었다. 단운은 이후 6개월 동안 여러 지역을 직접 탐방하여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정교회 지도자들의 기적과 핍박들을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후 한 권의 20세기 중국판 사도행 전으로 편집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주로 저쟝, 안후이, 허난, 산시 성 등에서 하나님의 말씀 을 전하며 사역했던 사람들로서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은 모두 가명이 사용되었다. 중국 가정교회 내에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수많은 중국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으며, 이 책은 손에서 손으로 돌면서 공산주의 중국이 예수 믿는 중국으로 변화되는 데 귀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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