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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이상의 천재 교육은 없다!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법/류태영/국민일보/[송광택]
미국 유명 대학교수 중 30 %를 차지하며,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의 24 %를 차지고, 미국을 움직이는 30명의 인물 중 5명을 차지하는 유태인의 두뇌는 어디에서 근원하는 것인가?
유태인들의 교육 방식과 우리의 교육현실을 비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본서는 4부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더 이상의 천재 교육은 없다.
2. 영원한 문제 아이는 없다.
3.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언어를 모방한다.
4. 그 뒤에는 반드시 부모가 있다.
저자에 의하면 유태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종교와 교육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종교 또한 그들의 교육과 밀접한 관계여서, 교육과 종교를 나누어서 생각할 수 없다.” 저자는 유태 민족을 연구하면서 그들 교육의 근본은 신앙을 기초로 한 정신교육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본서에서 저자는 본서에서 이스라엘 유학 기간 중에 보고들은 유태인의 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교육 현실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함께 언급하면서 바른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본서의 핵심 내용은 “유태인 교육 견문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유태인들의 교육 방법과 그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유태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을 한 인격체로 보고 대우한다(21쪽). 그리고 그들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자 한다.
유태인의 가정교육은 개성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신장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개성을 길러주는 책임은 가정과 학교와 모든 교육에 있다.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유태인은 적어도 3-4개 국어를 한다. 문화적 전통에서 보면 이는 세계각지로 흩어진 유대 민족이 우선생존하기 위해서 먼저 그곳의 언어를 배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가까이는 유태의 가정에서의 교육이 유태인의 어학실력을 향상시켰다. 자녀에 대한 교육은 바로 여호와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교육에 소망을 건 민족인것이다. 아끼바와 힐렐의 이야기는 유태인의 학교 교육과 무상의무 교육에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이다.
유태인의 교육은 가정, 학교, 교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각기 맡은바 교육이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징이 있다. 오히려 가정교육을 학교 교육보다 상위에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知識)을 배우지만 가정에서는 지혜(知慧)를 배운다. 지혜는 판단력이다. 그 판단력은 지식을 습득하기 이전에 길러져야 할 기초능력이다.
둘째로,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성 교육(전인 교육)을 강조한다(인성, 창의력, 지혜).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교육의 초점을 창의력을 계발하고 지혜를 키우는 데 맞추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들은 인격형성 시기에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결코 학과 성적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성격이나 창의력, 정신자세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천재가 되는 기초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천재를 만드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천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와 개념부터 다르다. 기억력의 천재, 아이큐가 높은 천재란 뜻에서 천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신 재능을 천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128쪽).
창의력 배양에 있어서는 질문을 통하여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171쪽). 무엇보다도 “그들의 교육 목표는 인간됨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공부 못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해 주지만 거짓말하거나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241쪽). 즉, 유태인들은 사람을 판단할 때 용감하다던가,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던가 하는 인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교육의 목표도 인간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42쪽).
유태인의 교육에서는 균형을 강조한다. 교육에서의 균형은 전인교육(全人敎育)의 개념과 통한다. 전인교육이란 지적인 면과, 정의적인 면, 그리고 기능적인 면을 말한다. 유태의 가정에서는 어린이가 전인으로 균형있게 발달하도록 지능을 키우는 교육만이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 의해 덕성을 함양하고 생활의 지혜를 가르침으로써 이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능을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셋째로, 그들의 교육은 가정 교육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진정한 가정교육을 위해서 아버지의 교육적인 권위가 필요한데 유태의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절대적인 권위를 장악하고 있다. 유태의 아버지는 권위를 자녀의 교육을 위해 십분 활용한다. 유태 가정에서 안식일이 철저하게 지켜지는데 아버지들은 그날을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으로 정한다. 자녀를 한 명씩 자기의 방으로 불러 일주일간 있었던 일들의 보고를 듣고, 학교 진도 점검, 탈무드 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등으로 30분 정도를 할애한다.
어머니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 그러한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항상 ‘남보다 뛰어나려고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주문한다”(269쪽).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무엇을 잘하는가 찾으려 하지 않고 무엇이 다른가를 찾아내어 그것을 키워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270쪽).
그리고 종교교육은 반드시 어머니에 의하여 전수된다(240쪽). 유태인 어머니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베드 사이드 스토리(bedside story)를 들려주는 일이다. 잠자리에서 듣는 책 이야기는 완전한 표현 방식을 습득하는 지름길이 된다. 스토리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개념을 배우게 된다. 즉 추리력, 상상력, 비판력, 창의력과 같은 고등정신 능력의 발달을 자극하게 된다.
1896년 노벨상이 설립된 이래 노벨상 수상자의 32%가 유태인인데 이러한 우수한 두뇌는 어디에서 배출되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다. 배움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요 신앙이라 생각한다. 유태인이 2천년의 이산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낸 힘, 무기는 바로 '배우는 것' 이었다.
유태인의 우수성은 교육의 힘이다. 어머니의 헌신, 어버지의 계획적인 교육, 그리고 문화적 환경의 결과이다. 뇌세포가 70-80%의 발달을 가져온다는 바로 이 시기에 즉 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유태인 어머니의 현명하고 헌신적인 유아교육의 결실이다. 유태인의 어머니는 어린이의 심리 즉 칭찬과 격려를 잘 활용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체험시킨다. 수수게끼를 이용한 교육 등이 그 예이다.
유태의 격언에 “오른손으로 벌하고 왼손으로 안아주라”는 것이 있다. 엄부자모(嚴父慈母)의 형식이다. 아버지의 엄하고 무서운 체벌후에는 그날 잠들기전 어머니의 자애스런 손길로 다정한 말로서 기분을 풀어주고 왜 벌을 밭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유태 어린이의 생활은 상당히 규칙적이다. 잘 짜여진 시간계획에 의해서 생활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일정한 일을 정해진 시간내에 끝마치도록 하는것이다. 이렇듯 하던 일을 마치는 습관은 지구력과 집념 같은 의욕이 있음을 말해준다. 하던 일을 끝까지 마치도록 하는 경험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어떤 일을 완성해 보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그것은 어린이로 하여금 어떤 일에 열중하고 끈기 있게 계속하게 하는 내적 동기를 유발시킨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그림을 잘 그린다든가, 운동을 잘 한다거나 하는 재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재능을 잘 찾아 가르치면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유태인들은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44-45쪽).
그러므로 그들은 아이들의 지적 성장이 아무리 늦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는다. 오직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272쪽).
그밖에, 유태인들은 자녀(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도록 배려한다. 자녀가 부모가 아는 사실을 물어볼 때도 때때로 선생님께 묻도록 배려한다. 그들의 교육은 그 바탕에 신앙적 유산의 전승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은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을 믿어주고 기대감을 갖고 양육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저자의 교육관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와 함께 생각하고 느껴라. 일방적으로 교훈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녀의 입에서 나오도록 유도하라. 자녀가 스스로 느껴서 잘못된 행동을 돌이키게 하라”(119쪽)고 말한다.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한다거나 엉뚱한 대답을 할 때, 아이를 구박한다거나 꾸짖어서 아이의 상상력을 단절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런 아이의 풍부한 상상력을 칭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58쪽).
그리고 “천재를 만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보다는 아이의 재능을 계발하고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천재, 즉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계발하는 교육인 것이다”(128쪽). “아이가 어느 부분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을 한시라도 키워줘야 한다”(47쪽)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본서에서 학생에게 주어지는 "선생님의 작은 말 한 마디”(175쪽)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의 일기 쓰기 경험을 통해 한 아이를 상담을 한 경우도 소개하면서 일기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저자에 의하면 “아이에게 무엇을 명령할 때에는 반드시 왜 해야하는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반항하기 쉽다.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교육보다는 긍정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184쪽).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살릴 수 있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탈무드)
본서는 저자 자신에 관해서도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기부터 생활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살았다. 그는 1년 동안의 생활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세우기도 했다.
① 하나님을 신봉하며 주 안에서 살아야 한다. ②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③ 부모를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된사람이 되어야 한다. ④ 친구를 잘 가려 사귀어 장래에 같이 일할 수 있는 동료를 지금부터 모으고 희망 속에 힘을 길러야 한다.⑤ 일할 수 있는 힘은 지(智) 덕(德) 체(體)에서 나온다(198쪽). 이것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불굴의 의지로 도전하는 젊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꿈과 신앙을 가지고 살아온 그의 성정 과정의 한 부분이 본서의 곳곳에 소개되고 있다.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 많이 있지만 본서는 다른 측면에서 지혜와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류태영
건국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를 졸업했다.(기독교교육 전공) 이스라엘 외무성 장학금으로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교수을 거쳐 건국대학교 농과대 학장, 건국대 부총장 엮임. 현 건국대 교수,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 한국 이스라엘 친선협회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혜>, <잘사는 작은 나라>, <이스라엘 국민정신과 교육>, <이스라엘 그 시련과 도전>, <이스라엘 농촌사회 구조와 한국 농촌사회>, 'Cooperative Farming in Isrel', 'The Patterns of Development from Above & Below' 등이 있다.
미국 유명 대학교수 중 30 %를 차지하며,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의 24 %를 차지고, 미국을 움직이는 30명의 인물 중 5명을 차지하는 유태인의 두뇌는 어디에서 근원하는 것인가?
유태인들의 교육 방식과 우리의 교육현실을 비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본서는 4부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더 이상의 천재 교육은 없다.
2. 영원한 문제 아이는 없다.
3.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언어를 모방한다.
4. 그 뒤에는 반드시 부모가 있다.
저자에 의하면 유태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종교와 교육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종교 또한 그들의 교육과 밀접한 관계여서, 교육과 종교를 나누어서 생각할 수 없다.” 저자는 유태 민족을 연구하면서 그들 교육의 근본은 신앙을 기초로 한 정신교육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본서에서 저자는 본서에서 이스라엘 유학 기간 중에 보고들은 유태인의 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교육 현실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함께 언급하면서 바른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본서의 핵심 내용은 “유태인 교육 견문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유태인들의 교육 방법과 그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유태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을 한 인격체로 보고 대우한다(21쪽). 그리고 그들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자 한다.
유태인의 가정교육은 개성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신장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개성을 길러주는 책임은 가정과 학교와 모든 교육에 있다.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유태인은 적어도 3-4개 국어를 한다. 문화적 전통에서 보면 이는 세계각지로 흩어진 유대 민족이 우선생존하기 위해서 먼저 그곳의 언어를 배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가까이는 유태의 가정에서의 교육이 유태인의 어학실력을 향상시켰다. 자녀에 대한 교육은 바로 여호와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교육에 소망을 건 민족인것이다. 아끼바와 힐렐의 이야기는 유태인의 학교 교육과 무상의무 교육에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이다.
유태인의 교육은 가정, 학교, 교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각기 맡은바 교육이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징이 있다. 오히려 가정교육을 학교 교육보다 상위에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知識)을 배우지만 가정에서는 지혜(知慧)를 배운다. 지혜는 판단력이다. 그 판단력은 지식을 습득하기 이전에 길러져야 할 기초능력이다.
둘째로,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성 교육(전인 교육)을 강조한다(인성, 창의력, 지혜).
“이스라엘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교육의 초점을 창의력을 계발하고 지혜를 키우는 데 맞추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들은 인격형성 시기에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결코 학과 성적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성격이나 창의력, 정신자세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천재가 되는 기초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천재를 만드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천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와 개념부터 다르다. 기억력의 천재, 아이큐가 높은 천재란 뜻에서 천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신 재능을 천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128쪽).
창의력 배양에 있어서는 질문을 통하여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171쪽). 무엇보다도 “그들의 교육 목표는 인간됨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공부 못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해 주지만 거짓말하거나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241쪽). 즉, 유태인들은 사람을 판단할 때 용감하다던가,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던가 하는 인간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교육의 목표도 인간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42쪽).
유태인의 교육에서는 균형을 강조한다. 교육에서의 균형은 전인교육(全人敎育)의 개념과 통한다. 전인교육이란 지적인 면과, 정의적인 면, 그리고 기능적인 면을 말한다. 유태의 가정에서는 어린이가 전인으로 균형있게 발달하도록 지능을 키우는 교육만이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 의해 덕성을 함양하고 생활의 지혜를 가르침으로써 이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능을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셋째로, 그들의 교육은 가정 교육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진정한 가정교육을 위해서 아버지의 교육적인 권위가 필요한데 유태의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절대적인 권위를 장악하고 있다. 유태의 아버지는 권위를 자녀의 교육을 위해 십분 활용한다. 유태 가정에서 안식일이 철저하게 지켜지는데 아버지들은 그날을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으로 정한다. 자녀를 한 명씩 자기의 방으로 불러 일주일간 있었던 일들의 보고를 듣고, 학교 진도 점검, 탈무드 에 있는 이야기를 하는 등으로 30분 정도를 할애한다.
어머니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 그러한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항상 ‘남보다 뛰어나려고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주문한다”(269쪽). “유태인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무엇을 잘하는가 찾으려 하지 않고 무엇이 다른가를 찾아내어 그것을 키워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270쪽).
그리고 종교교육은 반드시 어머니에 의하여 전수된다(240쪽). 유태인 어머니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베드 사이드 스토리(bedside story)를 들려주는 일이다. 잠자리에서 듣는 책 이야기는 완전한 표현 방식을 습득하는 지름길이 된다. 스토리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개념을 배우게 된다. 즉 추리력, 상상력, 비판력, 창의력과 같은 고등정신 능력의 발달을 자극하게 된다.
1896년 노벨상이 설립된 이래 노벨상 수상자의 32%가 유태인인데 이러한 우수한 두뇌는 어디에서 배출되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다. 배움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요 신앙이라 생각한다. 유태인이 2천년의 이산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낸 힘, 무기는 바로 '배우는 것' 이었다.
유태인의 우수성은 교육의 힘이다. 어머니의 헌신, 어버지의 계획적인 교육, 그리고 문화적 환경의 결과이다. 뇌세포가 70-80%의 발달을 가져온다는 바로 이 시기에 즉 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유태인 어머니의 현명하고 헌신적인 유아교육의 결실이다. 유태인의 어머니는 어린이의 심리 즉 칭찬과 격려를 잘 활용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체험시킨다. 수수게끼를 이용한 교육 등이 그 예이다.
유태의 격언에 “오른손으로 벌하고 왼손으로 안아주라”는 것이 있다. 엄부자모(嚴父慈母)의 형식이다. 아버지의 엄하고 무서운 체벌후에는 그날 잠들기전 어머니의 자애스런 손길로 다정한 말로서 기분을 풀어주고 왜 벌을 밭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유태 어린이의 생활은 상당히 규칙적이다. 잘 짜여진 시간계획에 의해서 생활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일정한 일을 정해진 시간내에 끝마치도록 하는것이다. 이렇듯 하던 일을 마치는 습관은 지구력과 집념 같은 의욕이 있음을 말해준다. 하던 일을 끝까지 마치도록 하는 경험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어떤 일을 완성해 보는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그것은 어린이로 하여금 어떤 일에 열중하고 끈기 있게 계속하게 하는 내적 동기를 유발시킨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다만 그림을 잘 그린다든가, 운동을 잘 한다거나 하는 재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재능을 잘 찾아 가르치면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유태인들은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44-45쪽).
그러므로 그들은 아이들의 지적 성장이 아무리 늦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는다. 오직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272쪽).
그밖에, 유태인들은 자녀(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도록 배려한다. 자녀가 부모가 아는 사실을 물어볼 때도 때때로 선생님께 묻도록 배려한다. 그들의 교육은 그 바탕에 신앙적 유산의 전승이 자리잡고 있다. 교육은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교육은 자녀(학생)들을 믿어주고 기대감을 갖고 양육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저자의 교육관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와 함께 생각하고 느껴라. 일방적으로 교훈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녀의 입에서 나오도록 유도하라. 자녀가 스스로 느껴서 잘못된 행동을 돌이키게 하라”(119쪽)고 말한다.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한다거나 엉뚱한 대답을 할 때, 아이를 구박한다거나 꾸짖어서 아이의 상상력을 단절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런 아이의 풍부한 상상력을 칭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58쪽).
그리고 “천재를 만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보다는 아이의 재능을 계발하고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천재, 즉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계발하는 교육인 것이다”(128쪽). “아이가 어느 부분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을 한시라도 키워줘야 한다”(47쪽)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본서에서 학생에게 주어지는 "선생님의 작은 말 한 마디”(175쪽)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의 일기 쓰기 경험을 통해 한 아이를 상담을 한 경우도 소개하면서 일기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저자에 의하면 “아이에게 무엇을 명령할 때에는 반드시 왜 해야하는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반항하기 쉽다.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교육보다는 긍정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184쪽).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살릴 수 있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탈무드)
본서는 저자 자신에 관해서도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저자는 청소년기부터 생활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살았다. 그는 1년 동안의 생활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세우기도 했다.
① 하나님을 신봉하며 주 안에서 살아야 한다. ②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 ③ 부모를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된사람이 되어야 한다. ④ 친구를 잘 가려 사귀어 장래에 같이 일할 수 있는 동료를 지금부터 모으고 희망 속에 힘을 길러야 한다.⑤ 일할 수 있는 힘은 지(智) 덕(德) 체(體)에서 나온다(198쪽). 이것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불굴의 의지로 도전하는 젊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꿈과 신앙을 가지고 살아온 그의 성정 과정의 한 부분이 본서의 곳곳에 소개되고 있다.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 많이 있지만 본서는 다른 측면에서 지혜와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류태영
건국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를 졸업했다.(기독교교육 전공) 이스라엘 외무성 장학금으로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교수을 거쳐 건국대학교 농과대 학장, 건국대 부총장 엮임. 현 건국대 교수,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 한국 이스라엘 친선협회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혜>, <잘사는 작은 나라>, <이스라엘 국민정신과 교육>, <이스라엘 그 시련과 도전>, <이스라엘 농촌사회 구조와 한국 농촌사회>, 'Cooperative Farming in Isrel', 'The Patterns of Development from Above & Below'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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