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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희천 목사님의 사무엘상 강해
박희천 목사의 성경 강해 사무엘상/박희천/생명의말씀사/[조영민]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 이전에 성경 연구에 관련된 수업의 첫 시간에 배웠었다.
그리고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그 원칙에 철저한 목사님의 글이나 설교를 진정으로 접했다고 여겼던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생존해 계신 목사님들이나 기독교 작가들 또는 성경학자들의 글 속에서는 성경 해석의 기본 원칙으로 소개되었던 ‘성경을 성경으로’는 분명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실재로 설교되어지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것이었었나 보다.
그러다 3년 전쯤에 존 번연이 쓴, ‘베드맨의 일생’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진정으로 성경을 성경으로 푼다는 원칙이 적용된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 소설은 거의 삼분의 일정도로 성경을 직간접적으로 인용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째로 거의 암기했었다는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절감하며 흥미롭게 읽었었다. 물론 약간 억지스럽기도 했고, 최근에 나온 신앙서적들에 비해서 재미 분야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될만한 책이었다.
그리고 이제 이 책, 사무엘상 강해를 통해서 ‘성경을 성경으로...’의 원칙에 정말 충실하게 실재로 설교한 강해들을 접하게 되었다. 이제껏 들었던 어떤 설교와도 비슷하지 않았고, 읽었던 어떤 강해서와도 유사하지 않았다. 그 내용에 있어, 정직한 주해가 갖는 본문 해석의 유사성은 다른 책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그 해석의 과정이나 서술 방식에 있어 이 책은 철저하게 차별화 되어 있다. 오직 이 저자를 통해서밖에 나올 수 없는 특별한 강해들이었다. 저자는 여러 기독교 언론에서 밝혔었던 것과 같이 하루에 4시간의 성경 본문 읽기를 평생 실천했던 목회자였고, 그러한 그의 설교에 대한 소망을 담아 총신대학원에서 설교학 등을 가르치기도 했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내수동교회의 원로목사이다. 이 강해집을 통해 그는 평소 가지고 있던 성경 해석, 설교관 과 삶의 교훈을 성경을 통해 얻는 방법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현재 책을 펼친지 일주일인데, 5장을 넘어가고 있다. 이제까지의 내용은 한마디로 엄청났다. 성경의 문장과 내용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성경 전체가 비춰주는 빛 아래서 그 성경의 내용들을 인간의 보편적 문제의 해결책 또는 경고 또는 격려로 다시 만들어내고 있었다. 성경 한 장의 내용을 통해서 열 가지가 넘는 실천적 과제들을 찾아내주기도 했고, 그것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주 짧지만 권고 또는 탄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몇 번밖에 저자의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철저하게 ‘저자스러운’ 강해들이었고, 저자의 어투와 감정, 표정이 살아서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필자는 이제껏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설교 집에 대해서는 서평하는 것을 꺼려 왔다. 일단 설교는 그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 서평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고, 생존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서평이 그분의 설교와 그 설교를 직접 들었을 이들의 처음 마음에 대해서 잘못하면 비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독특했기에 목회자이거나 목회적 소명이 있다면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어졌다. ‘성경을 성경으로...’, ‘평생 하루 4시간씩 성경본문을 읽었던...’, ‘독특한 설교학 강의로 유명한 설교학 교수...’, ‘진정한 보수...’ 저자를 따라다니던 그 많은 문구들이 하나도 빈말이 아니었음을 글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책은 설교했던 설교들을 모아 놓은 설교 원고들이 아니라, 책으로 출간될 것을 목적으로 다시 쓴 원고로 된 강해집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수많은 설교 집들은 대부분 자신의 강단에서 설교한 원고들을 수집해서 책으로 만들어진다. 설교자의 지역 교회라는 특수성을 무시한 채 만들어진 그러한 수많은 설교원고 모음집들은 대부분 책을 위한 글로서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경향을 갖았었다) 저자는 철저하게 책을 쓰기 위해 원고를 작성했고 그 내용 역시 철저하게 보편적 그리스도인들, 즉 성경을 읽고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본문 속에서 인생에 교훈을 될 만한 내용을 하나하나씩 찾아내 성경 전체의 조명하에서(성경 전체의 연관된 정과 반의 구절들을 설명해 가면서) 독자들을 설득하고 가르치며 권고하는 노 목회자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읽혀지는 설교를 하기 위해 노구의 몸으로 정성스럽게 쓰여진 한편 한편의 글이었기에 한 장 한 장 읽는게 조심스러워진다.
우리 시대에는 앞으로 이런 설교를 들어보지는 못할 것 같다. 진짜 ‘독특한’ 성경 강해서다. 목회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저자 박희천
평양신학교와 숭실대학교를 거쳐 고신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서울 내수동교회를 담임하였고 총신신대원에서 28년간 교수로 역임하면서 헬라어, 설교학, 성경해석학 등을 가르쳤다. 2005년 현재 내수동 교회의 원로 목사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 이전에 성경 연구에 관련된 수업의 첫 시간에 배웠었다.
그리고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그 원칙에 철저한 목사님의 글이나 설교를 진정으로 접했다고 여겼던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생존해 계신 목사님들이나 기독교 작가들 또는 성경학자들의 글 속에서는 성경 해석의 기본 원칙으로 소개되었던 ‘성경을 성경으로’는 분명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실재로 설교되어지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것이었었나 보다.
그러다 3년 전쯤에 존 번연이 쓴, ‘베드맨의 일생’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진정으로 성경을 성경으로 푼다는 원칙이 적용된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 소설은 거의 삼분의 일정도로 성경을 직간접적으로 인용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째로 거의 암기했었다는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절감하며 흥미롭게 읽었었다. 물론 약간 억지스럽기도 했고, 최근에 나온 신앙서적들에 비해서 재미 분야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될만한 책이었다.
그리고 이제 이 책, 사무엘상 강해를 통해서 ‘성경을 성경으로...’의 원칙에 정말 충실하게 실재로 설교한 강해들을 접하게 되었다. 이제껏 들었던 어떤 설교와도 비슷하지 않았고, 읽었던 어떤 강해서와도 유사하지 않았다. 그 내용에 있어, 정직한 주해가 갖는 본문 해석의 유사성은 다른 책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그 해석의 과정이나 서술 방식에 있어 이 책은 철저하게 차별화 되어 있다. 오직 이 저자를 통해서밖에 나올 수 없는 특별한 강해들이었다. 저자는 여러 기독교 언론에서 밝혔었던 것과 같이 하루에 4시간의 성경 본문 읽기를 평생 실천했던 목회자였고, 그러한 그의 설교에 대한 소망을 담아 총신대학원에서 설교학 등을 가르치기도 했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내수동교회의 원로목사이다. 이 강해집을 통해 그는 평소 가지고 있던 성경 해석, 설교관 과 삶의 교훈을 성경을 통해 얻는 방법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현재 책을 펼친지 일주일인데, 5장을 넘어가고 있다. 이제까지의 내용은 한마디로 엄청났다. 성경의 문장과 내용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성경 전체가 비춰주는 빛 아래서 그 성경의 내용들을 인간의 보편적 문제의 해결책 또는 경고 또는 격려로 다시 만들어내고 있었다. 성경 한 장의 내용을 통해서 열 가지가 넘는 실천적 과제들을 찾아내주기도 했고, 그것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주 짧지만 권고 또는 탄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몇 번밖에 저자의 설교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철저하게 ‘저자스러운’ 강해들이었고, 저자의 어투와 감정, 표정이 살아서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필자는 이제껏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설교 집에 대해서는 서평하는 것을 꺼려 왔다. 일단 설교는 그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 서평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고, 생존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서평이 그분의 설교와 그 설교를 직접 들었을 이들의 처음 마음에 대해서 잘못하면 비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독특했기에 목회자이거나 목회적 소명이 있다면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어졌다. ‘성경을 성경으로...’, ‘평생 하루 4시간씩 성경본문을 읽었던...’, ‘독특한 설교학 강의로 유명한 설교학 교수...’, ‘진정한 보수...’ 저자를 따라다니던 그 많은 문구들이 하나도 빈말이 아니었음을 글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책은 설교했던 설교들을 모아 놓은 설교 원고들이 아니라, 책으로 출간될 것을 목적으로 다시 쓴 원고로 된 강해집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수많은 설교 집들은 대부분 자신의 강단에서 설교한 원고들을 수집해서 책으로 만들어진다. 설교자의 지역 교회라는 특수성을 무시한 채 만들어진 그러한 수많은 설교원고 모음집들은 대부분 책을 위한 글로서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경향을 갖았었다) 저자는 철저하게 책을 쓰기 위해 원고를 작성했고 그 내용 역시 철저하게 보편적 그리스도인들, 즉 성경을 읽고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본문 속에서 인생에 교훈을 될 만한 내용을 하나하나씩 찾아내 성경 전체의 조명하에서(성경 전체의 연관된 정과 반의 구절들을 설명해 가면서) 독자들을 설득하고 가르치며 권고하는 노 목회자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읽혀지는 설교를 하기 위해 노구의 몸으로 정성스럽게 쓰여진 한편 한편의 글이었기에 한 장 한 장 읽는게 조심스러워진다.
우리 시대에는 앞으로 이런 설교를 들어보지는 못할 것 같다. 진짜 ‘독특한’ 성경 강해서다. 목회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저자 박희천
평양신학교와 숭실대학교를 거쳐 고신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서울 내수동교회를 담임하였고 총신신대원에서 28년간 교수로 역임하면서 헬라어, 설교학, 성경해석학 등을 가르쳤다. 2005년 현재 내수동 교회의 원로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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