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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크리스찬북뉴스 | 2018.05.31 08:08

/김용규/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서평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은 이 책과는 상관없이 들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어떠한 의미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놓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학술적인 책이기도 하지만, 실용서이기도 하다. 신학서적이면서도 신앙서적이다.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는 기독교출판사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야 할 대상자는 기독교인들이 아니다. 더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모든 기독교인들이 읽어야 할 책이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서양사의 ''에 대해, 특히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양사의 큰 흐름 가운데 뚜렷한 흔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다룬다. 우리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한계 가운데, 인간은 어떻게 신에 대해서 이해해 왔고, 그러한 정의가 가지는 약점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에 대한 통전적 접근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와 같이 인문학을 통해 신에 대해 말한다. 문학과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거칠게 나누어보자면(이 책의 밑바탕에 역사와 예술, 문학 등이 전제되어 있다), 1부는 예술과의 대화, 2부는 철학과의 대화, 3부는 과학과의 대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4부와 5부는 신학과 역사, 철학 등이 주를 이룬다. 이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총체적이며, 열린 태도로 연결된다. 자연스럽게 두 번째 장점으로 이어진다.

 

둘째로, 비그리스도인들의 입장에서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모든 자료들이 신중하게 배치되었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하나님을 최대한 가치중립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변증으로 하나님을 다 말할 수 없지만,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령, 고난의 문제 등)에 적실하게 반응한다. 이 모든 언어는 최대한 대중의 언어로 쓰였다. 대중의 언어라 함은 기독교인들만이 쓰는 언어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것이다. 열어두고 함께 고민해보자며 손 내밀고 있다.

 

이 책은 통전적이며 객관적인 동시에, 매우 쉽다. 다양한 학문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전이해 없이 읽을 수 있다. 물론 철학과 신학, 과학, 문학, 역사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다면 더욱 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전 지식 없이도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백미는 2부다. '하나님은 존재다'에서 서양철학사의 큰 흐름을 간명하게 정리하여 복잡한 사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철학사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다. 3'하나님은 창조주다'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과학 이론 등과 접목하여 창조와 진화에 대한 최근의 논의들을 절묘하게 헤쳐 나간다.

 

이러한 특징들과 더불어 국내 저자의 글이기에 가지는 장점은 매우 크다. 쉽고 간명하게 글을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음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비슷한 사유를 할 수 있는 동일한 문화와 언어의 저자의 글은 그 글의 이면의 감정과 배경 등이 떠오르고 느껴진다. 그렇기에 그 글은 살아 숨쉰다. 역동한다. 그의 고민은 우리의 고민이 된다. 그가 아파하는 교회의 아픔은 곧 우리의 문제의식과 맞닿아있다.

 

내용으로 보면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지만, 충분하게 독파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긴 호흡으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혹시 시간이 없다면,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하여 읽어봐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령 서양철학사를 빨리 정리해보려면 2부를, 창조와 진화 논쟁에 관심이 있다면 3부를 읽는 식이다. 하지만 전체의 흐름이 1부부터 5부까지 연결되고 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 김용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몰두했고,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위르겐 몰트만과 에버하르트 융엘의 강의를 들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에 생동감 있는 일상적 문체가 어우러진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집필했고, ‘지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구약의 창세기에서 20세기 신학까지, 플라톤에서 현대 철학까지 고루 살피며, 신에 대한 탐구가 진화론, 상대성이론, 빅뱅이론, 다중우주론 등 과학의 발견들과 어떻게 관련되고 조화를 이루는지 꼼꼼하게 조명하는 이 책은 그의 오랜 공부의 결실이며,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개인적사회적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이다.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데칼로그(포이에마),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휴머니스트), 생각의 시대(살림), 설득의 논리학,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2, 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 이상 웅진지식하우스), 철학통조림 1-4(주니어김영사), 영화관 옆 철학카페, 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이상 이론과 실천), 다니(공저, 지안) 등이 있으며, 이 책의 연작으로 그리스도(가제)성령(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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