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50여 년간 정신의학과 의료 인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보여온 아서 클라인만 박사가 임상 경험에서 만나온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도덕적 가치관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한 책이다. 평화로울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위기나 문제가 발생하면 한 개인이나 집단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온갖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개인이 도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그리고 그 노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흔히들 '도덕적'이라고 하면 '바람직한' '옳은'과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다. 보통 사람들은 바람직하고 옳은 가치 기준에 따라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는 그 기준이 흔들리기도 한다. 한 집단의 도덕이 다른 집단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개인과 집단의 가치관이 충돌할 때 누구나 갈등과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 개인의 삶이 전혀 다르게 결정된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저자가 소개하는 사람들 역시 전쟁, 질병, 사회.정치적인 한계 등으로 인해 평생 견지해온 가치관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도덕적 가치관을 따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례들을 통해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만들고 지켜나가는 도덕적 가치관이 곧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보여준다.
저자 아서 클라인만
하버드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자 하버드 의대 사회의학과에서 의료인류학과 정신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하버드 아시아 센터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클라인만은 의료인류학과 문화비교 정신의학, 세계 보건, 사회의학, 의료인문학 연구에 온 힘을 쏟았다. 또한 그는 1969년부터 아시아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대만과 중국, 홍콩 등에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 자살 등의 정신질환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 지금도 그는 아시아 6개국을 기반으로 노인성 치매를 위한 비교 연구 및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가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인류학협회에서 주는 최고 영예인 보아스 상 Boas Prize을 수상했으며, 미국정신의학회 평생공로회원이자 미국의학협회와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주요 저서로 ≪고통과 질병의 사회적 기원 Social Origins of Distress and Disease≫ ≪정신의학 재고 Rethinking Psychiatry≫ ≪질병 이야기 The Illness Narratives≫ ≪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본 환자와 치유자 Patients and Healers in the Context of Culture≫ 등이 있다.
목차
서문 _삶은 불확실하다
1 영혼을 지키려는 노력 _윈스럽 코헨 이야기
2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헌신 _이디 보스케.레마르크 이야기
3 신념과 욕망 중 무엇을 택해야 할까 _얀 종슈 이야기
4 욕망을 제어하려는 종교적 신념 _찰스 켄트워스 재미슨 이야기
5 치명적인 위기가 삶을 바꾸기도 한다 _샐리 윌리엄스 이야기
6 무엇이 정말 중요한 가치인가 _빌 버트 & 심차 애들러 이야기
7 용기 있는 삶을 산다는 것 _W. H. R. 리버스 이야기
맺는말 _그래도 삶이 희망적인 이유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