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다름’과 ‘더불어 삶’ 그리고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벌레의 삶’에서는 자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애벌레에서 고치로’에서는 가족과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마지막 ‘고치에서 나비로’에서는 가족을 넘어 이웃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음속 깊은 곳에 ‘나 또는 누군가의 잘못’ 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되었다는 죄책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장애아 엄마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라면 사랑하는 자녀에게 그런 식으로 아픔을 떠안기지 않을 터이므로, 우리가 겪는 많은 아픔 가운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많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장애아 부모들이 빠질 수 있는 감정적 오류들, 경계해야 할 마음가짐도 짚어 준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의 치료와 교육은 당연시되지만 그 부모에 대한 주위의 관심과 보살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해할 수 없고 심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 준다.
목차
프롤로그 6
애벌레의 삶
동네 바보 형 13 그날 18 위기 탈출 넘버 원 26 조기교실 이야기 37 돛대도 아니 달고 44 이름을 불러 주세요 48 피켓을 들어라 52 7번 방의 선물 58 우리 집은 날마다 시트콤 63 별난 식성 I 67 별난 식성 II 73 말, 말, 말 77 사춘기 82 결핍에 대하여 89 장가들고 싶은 아들 96
애벌레에서 고치로
사랑, 그 놈 105 거울 앞으로 110 누이들에게 꽃을 116 부끄러운 고백 하나 122 옷 복 126 젖을 주는 엄마, 꿀을 주는 엄마 13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36 나의 대중교통 이용기 141 체념을 넘어서 146 공감 없음은 너의 아픔 151 그럼에도 삶에 대해 ‘예’라고 말하려네 157 눈물 164
고치에서 나비로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171 기쁨과 슬픔은 징검돌 177 카드로 만든 집 184 상상력은 힘이 세다 189 다른 별에 사는 사람 195 계시의 순간 I 199 계시의 순간 II 204 ‘장애인’이란 말 ?감춤과 드러냄 209 핸디캡 215 마음의 밥, 육신의 밥 223 8년 전 어느 날의 일기 231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36
에필로그 240
저자 최유진
아름다운 것과 참된 것을 늘 열망하며 살아간다.
꽃을 좋아하고, 음악과 친구를 좋아하고, 숲과 바다를 좋아하고, 혼자 걷는 시간을 좋아한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반평생 동안 책을 만들며 살아왔다.
웃음과 눈물과 노래는 하늘에서 내려 준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감사하고 감탄할 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