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
위대한 순간 5권. 사도 바울은 기독교의 실질적인 창시자다. 예수는 신앙의 대상이지만, 그에 대한 신앙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기독교라는 종교를 탄생시킨 사람은 바로 바울이었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 바울은 기독교를 단지 유대교의 한 분파가 아니라 지중해 세계 전역을 아우르는 종교로 확산시킨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전한 복음이 비천하고 멸시받는 자들, 곧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세상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외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로마 제국 치하의 민중들이 바울의 말과 글을 처음 대면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바울 신학의 보편성과 급진성을 오늘의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 김학철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기독교를 가르치고 있다. 로마 제국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배경으로 신약성서를 해석하는 성서학 연구에 주력하면서, 시각예술을 통해 기독교 신학을 성찰하는 ‘성서문예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렘브란트, 성서를 그리다: 렘브란트의 성서화 미학』 『마태복음 해석: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세계』 『야고보서 주석』 등이 있다. 그밖에 초기 기독교 및 시각예술(성서화 비평 방법론, 렘브란트, 앤디 워홀, 사무엘 박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바울, 희망의 행로
1장 길 위의 사도
1. 고대 지중해 세계의 디아스포라 바울
2. 예수 운동을 박해한 ‘바리새인’ 바울
3. 바울의 급격한 전향
4. 예수의 사도 혹은 세상의 쓰레기와 찌꺼기
5. 하늘 시민권자 바울과 해체하는 중심
2장 바울의 복음
1. ‘좋은 소식들’
2. 인간 삶의 고통과 한계
3.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3장 ‘교회’라는 전위대
1. 유사 가족 ‘에클레시아’
2. 평등과 연대의 공동체
3. 성만찬과 일상의 구원
4장 복음과 에클레시아의 윤리
1. 가부장제를 벗어난 성평등
2. 다문화를 넘어선 사랑의 윤리
3. 적대에 맞선 정의
맺음말: 바울의 유산과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