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신간
주와 함께 가는 여행
스캇 펙/채천석/그루터기하우스/2003.11.20/203쪽/7,000원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심리학자로서 이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저자가 이름 없는 한 묵상자의 시를 해석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스스로 묵상자와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를 잃어버린 현대인 사이의 가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무명의 묵상자를 통해 나온 깊은 영적인 진리들을,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에게, 현대인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자의 지혜를 현대의 얄팍한 기독교인에게 드러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겸손함이라고 하겠다.
● 저자 스캇 펙(M. Scott Peck)
하버드 대학(B.A.)과 캐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했다. 심리상담자로서 미 행정부의 요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미 코네티컷 주 뉴 밀퍼트에서 정신과 의사로 개업해 있으면서 밀퍼트 종합병원 정신건강 치료센터의 책임자로 있다.
● 목차
회심 - 주님이 우리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셨네
은혜 - 주님의 사랑의 빛
예수 - 예수님의 사랑
죄 -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요
믿음 - 주님은 나의 빛이오 구원이십니다
예배 -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
교제 - 나에게로 오라
지혜 - 지혜를 좇아서
성령 - 새 노래
희생 - 그분이라네
연약함 - 마리아의 노래
돌아옴 - 내가 무엇으로 보답하리요
● 서평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 불가피하게 그 생각은 묵상이 된다. 묵상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소 심오한 기술이 있을지라도, 한 가지 본질적인 요소는 시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묵상’으로서 에세이와 노래를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당신이 그냥 대충 읽도록 의도되지 않았다. 시간을 내어 묵상하라.” (p19)
현대사회의 특성 중에 하나는 속도 지상주의인 것 같다. 무언가 속도에 있어서 남보다 뒤쳐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된 것 같다. 초고속 통신망, 초고속 철도 등 고속을 뛰어넘어 초고속이라는 말을 붙여야지만 존재의 의미를 찾는 듯 하다. 그런 사회 속에서 ‘묵상’이라는 용어는 생소한 용어일 수밖에 없고, 심지어 그러한 묵상이 ‘사치’라는 의미로까지 쓰이는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그러한 시대의 정신에 역행한다. 어쩌면 그러한 시대정신의 낳은 얄팍함을 지적하며 쓰여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스캇 펙은 이런 현대사회 속에서 과거의 유물이라고 불려질 수도 있을 수도원에 있는 한 수녀의 노래의 가사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소박한 찬양시 속에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12가지 주제에 대한 수녀의 12가지 찬양시가 들어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시의 내용에 대해서 저자의 묵상을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읽게 된다. 회심, 은혜, 예수, 죄, 믿음, 예배, 교제, 지혜, 성령, 희생, 연약함, 돌아옴이라는 주제들에 대해서 각각의 시와 글들을 읽어가며 함께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의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심리학자로서 이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저자가 이름 없는 한 묵상자의 시를 해석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스스로 묵상자와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를 잃어버린 현대인 사이의 가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무명의 묵상자를 통해 나온 깊은 영적인 진리들을,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에게, 현대인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자의 지혜를 현대의 얄팍한 기독교인에게 드러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겸손함이라고 하겠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참 따뜻하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무슨 말일까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쉽고, 어느 부분은 심오하다.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것 같은 애매한 표현과 느낌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향해 쓰여지기보다는 마음을 향해 쓰여졌다. 그래서 ..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마음이 좋았다. 깊은 산 속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삶의 목표로 삼고 유일한 그 목표를 향해 오늘도 깊은 침잠의 세계 속에서 길어낸 신선한 생수를 조심스레 나누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조영민)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심리학자로서 이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저자가 이름 없는 한 묵상자의 시를 해석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스스로 묵상자와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를 잃어버린 현대인 사이의 가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무명의 묵상자를 통해 나온 깊은 영적인 진리들을,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에게, 현대인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자의 지혜를 현대의 얄팍한 기독교인에게 드러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겸손함이라고 하겠다.
● 저자 스캇 펙(M. Scott Peck)
하버드 대학(B.A.)과 캐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했다. 심리상담자로서 미 행정부의 요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미 코네티컷 주 뉴 밀퍼트에서 정신과 의사로 개업해 있으면서 밀퍼트 종합병원 정신건강 치료센터의 책임자로 있다.
● 목차
회심 - 주님이 우리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셨네
은혜 - 주님의 사랑의 빛
예수 - 예수님의 사랑
죄 -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요
믿음 - 주님은 나의 빛이오 구원이십니다
예배 -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
교제 - 나에게로 오라
지혜 - 지혜를 좇아서
성령 - 새 노래
희생 - 그분이라네
연약함 - 마리아의 노래
돌아옴 - 내가 무엇으로 보답하리요
● 서평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때, 불가피하게 그 생각은 묵상이 된다. 묵상을 확장시킬 수 있는 다소 심오한 기술이 있을지라도, 한 가지 본질적인 요소는 시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묵상’으로서 에세이와 노래를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당신이 그냥 대충 읽도록 의도되지 않았다. 시간을 내어 묵상하라.” (p19)
현대사회의 특성 중에 하나는 속도 지상주의인 것 같다. 무언가 속도에 있어서 남보다 뒤쳐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된 것 같다. 초고속 통신망, 초고속 철도 등 고속을 뛰어넘어 초고속이라는 말을 붙여야지만 존재의 의미를 찾는 듯 하다. 그런 사회 속에서 ‘묵상’이라는 용어는 생소한 용어일 수밖에 없고, 심지어 그러한 묵상이 ‘사치’라는 의미로까지 쓰이는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그러한 시대의 정신에 역행한다. 어쩌면 그러한 시대정신의 낳은 얄팍함을 지적하며 쓰여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스캇 펙은 이런 현대사회 속에서 과거의 유물이라고 불려질 수도 있을 수도원에 있는 한 수녀의 노래의 가사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소박한 찬양시 속에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12가지 주제에 대한 수녀의 12가지 찬양시가 들어 있다. 그리고 그 각각의 시의 내용에 대해서 저자의 묵상을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읽게 된다. 회심, 은혜, 예수, 죄, 믿음, 예배, 교제, 지혜, 성령, 희생, 연약함, 돌아옴이라는 주제들에 대해서 각각의 시와 글들을 읽어가며 함께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의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심리학자로서 이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저자가 이름 없는 한 묵상자의 시를 해석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스스로 묵상자와 현대사회 속에서 깊이를 잃어버린 현대인 사이의 가교가 되기로 한 것이다. 무명의 묵상자를 통해 나온 깊은 영적인 진리들을, 현대사회 속의 현대인에게, 현대인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냄으로 자신의 논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묵상자의 지혜를 현대의 얄팍한 기독교인에게 드러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겸손함이라고 하겠다.
한편 한편의 글들이 참 따뜻하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무슨 말일까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쉽고, 어느 부분은 심오하다.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것 같은 애매한 표현과 느낌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향해 쓰여지기보다는 마음을 향해 쓰여졌다. 그래서 ..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마음이 좋았다. 깊은 산 속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삶의 목표로 삼고 유일한 그 목표를 향해 오늘도 깊은 침잠의 세계 속에서 길어낸 신선한 생수를 조심스레 나누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조영민)
- peck_1.gif (0B) (0)
1,630개(78/8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