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포스트모던 시대의 개혁주의 속죄론
본서는 전통적인 속죄론들이 모두 하나님을 폭력에 연루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혁주의적 관점으로 통합하여, 폭력과 환대의 긴장 가운데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가지는 의미를 되짚는다. 저자는 포스트모던적 상황 가운데 개혁주의 속죄를 제시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신학은 책임감을 가지고 공공 정의를 위한 환대를 실천해야 함을 주장한다.
영원한 이중예정론을 보호하려는 극단적 칼빈주의자들의 우려는 불 필요한(독단적인) 폭력을 수반하는 하나님에 대한 개념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환대를 보호할 의도를 가진 칼빈주의의 표현임이 분명하다. 이중예정론은 인간 공로의 부담을 제거한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의 관계가 ‘교환 경제’의 전조를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신적 선택의 개념(또는 적어도 그 개념이 칼빈주의에서 기능하는 바)은 어떠한 인간 행동보다도 앞선 하나님의 은혜를 보장한다. 하나님은 어떤 규범이나 어떤 사전 분석을 근거로 인간을 영접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이 신적 환대의 생기 넘치는 특성에 대한 외골수적 강조는 문제가 있다. -134p-
속죄 신학에 있어서 대속적이고 사법적인 요소들의 역사적 계보는 이런 요소들이 야기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아마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 나는 환대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형벌적 십자가 이해와 같은 것들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불균형적 접근의 원인인 십자가의 사법화, 개인화, 탈역사화에 있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284p-
최근의 급진 정통주의는 평화의 존재론에 호소하는 동향을 보인다. 이 그룹의 가장 유명한 대변인인 존 밀방크는 현실에 대한 ‘참여주의자’ (participationist)의 설명을 변론하는데, 이는 조화로운 차이와 공동의 목적 모두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한 삶에 우 리 인간이 참여하는 것을 강조해 마지않는 입장이다. 밀방크는 평화로운 공존의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은 오늘날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영원한 평화의 도시로서 하나님의 도시(civitas Dei)에 대한 비전을 되찾는 것 이라고 주장한다. 밀방크는 조금도 거리끼거나 주저하지 않고 비전을 제시한다. 그는 자유 민주주의의 벌거벗은 광장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오늘날의 정치를 위협하는 전체화시키는 폭력의 가면을 벗긴다. 오늘날의 정치는 거대담론과 초자연적인 것의 두 가지 상실에 직면하여 궁극적 범주로서 폭력과 권력에 의지하게 되었다. 밀방크는 대안적 기독교의 비전으로 이런 포스트모던 니힐리즘에 대항하고자 한다. -409p-
목차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서문
역자 서문
서론
PART 1 환대의 신적 얼굴
CHAPTER 1 환대의 가능성
CHAPTER 2 제한적 환대 : 영원에서의 선택과 폭력
CHAPTER 3 우선적 환대 : 역사상의 선택과 폭력
PART 2 환대의 십자가형 얼굴
CHAPTER 4 속죄, 은유, 모델
CHAPTER 5 환대 모델 만들기 : 도덕 감화로서의 속죄
CHAPTER 6 속죄와 모방 폭력
CHAPTER 7 환대, 형벌, 속죄
CHAPTER 8 속죄, 폭력, 승리
PART 3 환대의 공공 얼굴
CHAPTER 9 환대 공동체로서의 교회
CHAPTER 10 공공 정의와 해방의 환대
에필로그
참고 문헌
주제 색인
인명 색인
저자 한스 부르스마(Hans Boersma)
1961년 화란에서 개혁주의 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칼빈주의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캐나다 레스브릿지대학에서 평소 관심을 둔 역사학을 전공하고 캐나다개혁주의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화란의 우트레흐트대학에서 신학석사과정을 거쳐 동대학에서 리처드 백스터의 칭의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알더그로브에서 목회활동을 하였으며(1994-1998), 트리니티웨스턴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쳤다(1999-2005). 현재 벤쿠버에 자리한 리젠트칼리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