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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우리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성경 읽기
성경 읽는 법/데이비드 플랫/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그리스도인은 성경 읽기를 포기할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분의 양은 그분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고, 목자이신 그리스도는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래디컬>의 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플랫은 “하나님은 성경으로 말씀하신다”라는 부제를 단 짧은 소책자, <성경 읽는 법: How to Read the Bible>을 통하여, 어떻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비교적 최근엔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가 <성경 읽기와 묵상의 즐거움>이라는 책으로 이 주제를 명쾌하게 다루었는데(아가페출판사, 2024), 플랫은 국내 알려진 <래디털> 그리고 <카운터 컬처>, <복음이 울다> 등에서 드러난 넘치는 열정과 하나님 말씀에 관한 진지한 태도를 담아 독자에게 성경을 귀하게 여기며 즐거워하라고 간청한다: “성경은 당신을 원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해 주는 한없이 소중한 보화다. 그 사실을 당신에게 보여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젊은 남녀가 서로의 말을 즐거워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의 영혼은 당신을 창조하신 그분의 말씀을 즐거워하도록 지어졌다. 이 즐거움을 맛보는 법을 알려 주고 싶다”(12p).
저자 플랫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성경 읽기를 지루해하는 이유가 있다고 밝힌다. 그들은 성경이 어떻게 자기 삶에 적용되는지 모르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방법을 모르며,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목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오해하거나, 시간이 없다는 흔한 핑계를 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성경이 참인지 확신을 못 해서 진지하게 성경을 대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말씀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성경을 잘 읽지 않는다. 또한 저자는 성경을 잘못 읽는 대표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내 느낌대로 골라 읽는 정서적 접근법, 나에게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만 찾는 실용적 접근법, 문자 배후에 숨겨진 뜻을 억지로 찾아내려는 영적 접근법, 개인적으로 와닿는 느낌을 겉핥기식으로 찾으려 하는 피상적 접근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플랫은 성경이 믿을 수 있는 이유를 객관적인 증거를 들어 설명하고, 풍부한 성경의 맛을 느껴본다면 성경 읽기를 갈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잘못된 성경 읽기가 왜 문제인지도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러면 이 책이 말하는 올바른 성경 읽기 방식은 무엇인가? MAPS라는 머리글자로 이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M(Meditate & Memorize) 묵상하고 암송하라, A(Apply) 적용하라, P(Pray) 기도하라, S(Share) 나누라”이다. 책의 나머지 부분은 각각의 단계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묵상하고 암송하라”에서, 저자는 성경 해석의 기본 질문들과 관찰해야 할 대상들을 간략하지만 알차게 정리했다. 저자는 본문을 단순히 연구하며 분해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을 파악하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또 우리에게 왜 그분이 필요하며 그분을 어떻게 따를 것인지 배우기 위해서 관찰하고 묵상해야 한다고 중요한 원칙을 제시한다.
두 번째 단계인 적용을 설명할 땐, 우리 삶의 여러 층위(layers)를 바깥부터 목적, 관계, 의지, 갈망, 생각, 마음으로 나누어, 안에서부터 심층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문이 변화시키는 마음, 생각, 갈망, 행동, 의지, 관계, 목적 순으로 성경을 삶에 넓고 깊게 적용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인 기도에서는 PRAY(기도)라는 머리글자로 각각 “P(Praise) 찬양하라, R(Repent) 회개하라, A(Ask) 구하라, Y(Yield) 의탁하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본문을 읽고 그것에 대한 합당한 반응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 앞에 나와 회개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선을 위한 간구를 드리고, 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라고 권한다. 성경 읽기가 성경 기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나누라’에서는 성경 묵상을 기록하거나 다른 이에게 나눌 것을 권한다. 진리는 나눌수록 더 기쁨과 만족이 배가된다. 부록에서는 “장르별로 성경 읽는 법”이 수록되어 있는데, 성경을 10가지 장르로 구분하여, 읽을 때 특별히 유의하거나 유념해야 할 것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각 장은 “기도하기, 마음 다해’라는 짧은 대목을 통하여 기도하며 이 책을 읽도록 돕고, “묻고, 답하기, 진실하게”라는 제목으로 몇 가지 질문을 제공하여,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성경 읽기에 도전하는 이들이 나눌 수 있는 풍성한 소재를 제공한다. 이 책은 성경 읽기에 도전하는 모든 성도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기독교에 입문한 이들이 성경을 처음 접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할 때, 곁에서 도와주면서 같이 읽거나 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플랫은 “맺음말”을“우리의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렇다. 우리가 성경을 사랑하고 읽기를 원하며 꿀처럼 달게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이 우리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사랑의 하나님 말씀이기 때문이다. 매년 혹은 매번 시도하는 성경 읽기가 이 책을 통해 더욱 즐겁고 유익하며 또 귀중한 성경의 맛을 보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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