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추천도서

우리의 모세를 위하여

북뉴스 | 2005.01.14 01:43
우리의 모세를 위하여 갈대상자/김영애/두란노/[이민영]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영화 "이집트 왕자"를 보았다.
웅장하게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은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나일강을 따라 갈대상자가 흘러가는 모습이었다. 그 부분에서 내가 받은 충격이란……. 우리가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듯이 그림이나 음악도 직접 간접으로 생각의 틀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난 그저 갈대상자가 아무일 없이 목적지를 따라 순탄하게 흘러갔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다. 물론 출애굽기 본문의 '갈대 사이에 두고'(2:3)라는 부분을 보면 상자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위험한 처지까지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갈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 게으른 상상을 하고 있다면 돌아볼 일이다.

나는 이 책, 갈대상자를 읽으면서 영화의 그 장면을 떠 올린다. 조그만 갈대상자와 비교하면 너무나 큰 배의 위협적인 거대한 노, 맛있는 먹이인양 갈대상자를 노리는 악어떼의 벌어진 입, 피할 길이 막막하여 이대로 걸려들고 마는구나 여겨지는 어부들의 그물, 속절없이 일어나는 물결 -그 모든 것을 헤치며 위태위태하게 나아가는 갈대상자. 이 책 속에서 신기하게도 영화속 나일강의 풍경이 그대로 겹쳐지고 있음을 본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갈대상자는 그렇게 시대의 강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에서보다 더 숨막히는 심정으로 가슴 졸이며 이 책을 읽어 나간다. 기도하며 뒤따르던 미리암의 심정이랄까.

이 책의 내용은 책의 표지에 세 가지 형태로 요약되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무엇보다 제목처럼 이 책은 하나님이 엮으시는 갈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갈대상자'는 무엇인가. 우리는 겹겹의 갈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크리스찬리더를 꿈꾸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품은 한동대, 그 한동대를 양육해 가는 총장님 부부, 함께 후원하는 수많은 갈대상자 후원자들, 나아가 그 위에 함께하는 하나님의 기적의 손이 그것이다. 또한 그 갈대상자가 악어떼를 넘고 가까스로 그물을 피하며 거센 물결에 뒤집힐 듯 그러나 단호히 나아가는 과정이 여기에 그려져 있다.

제목에 붙은 수식어처럼 이 책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산 역사'을 본다. 애굽의 공주를 만나게 하셨던 시간의 통제자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도 분명히 보인다. 이스라엘의 꿈과 미래를 말살시키려던 바로 그 파라오의 왕궁에서 모세를 보호받게 하시던 우리 하나님의 넘치는 유머감각은 결코 다함이 없이 곳곳에 배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가 다른 시대 다른 곳이 아니라 이 시대 우리 곁에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설명처럼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주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요게벳같은, 미리암같은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각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고통의 순간들을 담담히 또한 겸손히 써 내려가며 모든 사람을 향해 선한 마음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저자의 믿음은 참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실 만하다. 희망으로 한껏 가슴을 부풀게 하다 허망하게 끝나버린 일들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면서 저자는 그 신기루들에 감사한다. 과연 하나님은 맡길 만한 자들에게 일을 맡기신다.

이기복교수의 자녀교육 세미나를 들으면서 한동대에 대해 듣게 된 이후 계속 많은 관심으로 후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느 봄 한동대에 갔었는데 학생들의 밝은 표정은 보는 이마저 즐겁게 했고 인사를 하는 데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학교에 찾아 온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아노 치던 것을 중단하고 일어나서 인사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동대 울타리 안의 공기는 세상의 공기와 다르다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갈대상자는 성공적으로 흘러왔으며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이 갈대상자를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하나님이 써 가시는 역사에 동참하는 특권을 놓치지 말고 함께 하기를 권한다.

저자 김영애

이화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제한 속도 35마일을 우직하게 지키는 과학자 김영길과 결혼 이후 미국으로 유학,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모태 신앙인이었으나 미국에서 남편 김영길과 함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께 삶을 헌신하기로 했다. 1979년 12년만에 영구 귀국, 이화여대에서 14년 동안 특수교육학과에서 가르쳤으며,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강 시간에는 꼭 복음을 전했다. 1994년 설교 말씀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남편 김영길이 안정된 카이스트 교수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대학한동대  총장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동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인재를 양육하는 하나님의 대학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99개(6/15페이지)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마태복음
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진리의 깃발/송광택 편집고문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신약학자 프란스(R. T. France)에 따르면, 마태복음은 ‘교사의 복음서’로 불린다. 이는 그 자료가 교육에 아주 적합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때문에 마태복음은 초대교회에서 사복음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었을 것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그분의 말씀 가운데 특히 교회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와 말씀을 수집하여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쓸 수 있게 정리했다.마태와 마가가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할 때 마태복음이 마가복음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
설교자가 쓴 산상수훈 해설서 설교자가 쓴 산상수훈 해설서
산상수훈, 그 속에 길이 있다
송다니엘/토브북스/송광택 편집고문


설교자가 쓴 산상수훈 해설서   독일의 신학자 게르하르트 마이어는 <마태복음> 주석(진리의 깃발)에서 말하기를, “산상수훈에 접근하는 자는 거대한 첩첩산중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이러한 산맥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산 정상과 깊은 골짜기에 발견하게 되어 도전이 끊이지 않는다. 산상수훈에 대한 완벽한 해설집은 아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산상수훈, 그 속에 길이 있다>의 저자 송다니엘 목사는 선교사 출신이다. 그는 한인 목회로 전향한 후, 설교를 위해 게르하르...
길가에서 교회찾기 길가에서 교회찾기
교회를 찾아서
레이첼 헬드 에반스/비아/문양호 편집위원


길가에서 교회찾기   미로는 그 안에 있을 때는 오히려 길을 찾기 힘들 때가 많다. 조금 떨어진 언덕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던가, 밖에서 그 미로를 바라볼 때 오히려 그 길을 찾아나가는 데에 용이할 수 있다. 교회도 그런 것 같다. 교회에서 교회문제를 보지 못할 때가 있다. 문제는 있지만 그 문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할 경우가 있다. 문제를 인지해도 그 문제를 문제로 인지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인 경우나,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이들도 있다. 또는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 역사의 한 축을 세운 미국 선교사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 역사의 한 축을 세운 미국 선교사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공병호/공병호연구소/고경태 편집위원


공병호 박사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분이다. 경제학, 리더십, 독서요약 등에서 활약하다가 최근에는 인물 평전(이용만, 김재철), 기독교 분야까지 글쓰기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는 미국 선교사들의 족적을 집필한 도서이기에, 개신교 분야 작품으로 인지될 수 있다. 그러나 개신교 선교사, 특히 미국 선교사들의 활동은 우리 근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다. 공병호 박사가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그러한 모습을 밝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현재 우...
교육에 영성을 회복하라 교육에 영성을 회복하라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파커 팔머/IVP/송광택 편집고문


 교육에 영성을 회복하라   이 책의 부제는 무척 인상적이다. “영적 여정으로서의 교육”(Education Aa a Spiritual Journy). 책 앞 표지에 실린 한 줄의 리뷰도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교육에 있어서 일대 사건과 같은 책이다”(뉴욕 타임즈). 뒷표지에는 저자의 교육관이 한마디로 압축되어 있다: 가르침은 진리가 실천되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과 존 웨스터호프 3세(John H. Westerhoff III)도 이 책을 추천하는 말을 남겼다. ...
개혁파 신학자가 제시한 서양 철학 그리고 신학 개혁파 신학자가 제시한 서양 철학 그리고 신학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존 프레임/조계광/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존 프레임(John M. Frame, 1939-)은 우리에게 잘 소개된 신학자이다. 프레임은 노 신학자로서 우리의 교사들의 교사이시다. 코넬리우스 반틸의 다음 사역자로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변증학, 조직신학 교수로 사역하고 은퇴한 뒤에, 올랜도의 리폼드 신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다. 프레임 박사도 반틸 박사만큼 쉽지 않은 학자인데, P&R(개혁주의신학사)은 그의 네 권의 주권신학 시리즈를 번역하여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저술들도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되었다.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프레임 박사가 2015년에 출판한 A H...
고전 중의 고전, 최신완역결정판 고전 중의 고전, 최신완역결정판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최치남/생명의말씀사


분주하고 방향을 잃어버린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600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도록 이끌어 준 고전 중의 고전을 다시 만나다. 유려한 문체와 참신한 디자인으로 원문의 진의와 영성을 온전히 담아낸 최신 완역 결정판!  1427년경, 한 이름 없는 수도사에 의해 집필된 책 한 권이 시대와 지역과 교파를 초월하여 참된 영성의 빛을 발하는 등불이 된다. 그 등불은 비록 희미하게 타올라 겉으로는 미약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교회에 영속적인 영향력과 생명을 공급해 왔...
17세기 청교도 사상을 21세기 분위기로 소개하는 리폼드 시리즈 17세기 청교도 사상을 21세기 분위기로 소개하는 리폼드 시리즈
경건을 열망하라
토마스 왓슨/김재권 /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17세기 청교도 사상을 21세기 분위기로 소개하는 리폼드 시리즈생명의 말씀사에서 <리폼드 시리즈>를 발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유익이다. 절판이 된 청교도 신학자들의 산물을 다시 시리즈로 묶어서 소개하고 유지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 좋은 학문 자산을 증진시킨다. 토마스 왓슨의 <경건을 열망하라>는 <리폼드 시리즈>의 16번째 저술이다. 앞에 나온 <리폼드 시리즈>도 매우 유익한 도서이다. <리폼드 시리즈>가 수백 권의 시리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리폼드 시리즈는 ...
더 깊은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는 성경 읽기 더 깊은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는 성경 읽기
랍비 예수와 함께 성경 읽기
로이스 티어베르그/손현선/국제제자훈련원/정현욱 편집위원


랍비 예수와 함께 성경 읽기들어가면서  언젠가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교수님께 물었다. “좋은 번역본이 많은데 왜 굳이 히브리어를 배워야 합니까?” 교수님은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첫째는 목사라면 성경원어인 히브리어를 배워야 마땅하고, 두 번째는 히브리어를 알면 흑백으로 보이던 성경이 칼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직신학에 흠뻑 빠져있던 나에게 성경원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조직신학은 성경원어를 ‘무척’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교리와 교회사를 강조한다. 그렇다고 성경 원어가 갖는 무게나 의미를 ...
탈무드의 지혜 탈무드의 지혜
모든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
강문호/평단문화사/이종수 편집위원


탈무드는 유대 민족의 오천년 역사와 함께한 유대교의 문화유산으로서 유대인 랍비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의 정신적·문화적인 유산으로 토라라고 하는 모세5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책이다.  여기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사상과 세계관의 든든한 기반이자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한 힘이 담겨 있다. 무수한 시련의 역사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통해 역경을 이겨낼 저력을 얻어왔을 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 ...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죄인을 구원하는 믿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죄인을 구원하는 믿음
구원하는 믿음의 증거
존 오웬/생명의말씀사


구원하는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죄인을 구원하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며,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게 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거하게 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다고 해서 모두 이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하는 믿음을 지닌 사람일까? 존 오웬은 참된 믿음을 지닌 사람에게는 4가지 성경적인 증거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존 오웬의 예리한 영적 통찰력이 담긴 이 책은 참된 믿음을 지닌 사람에게는 영혼에 안식과 활력을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구원을 갈구하는 진지한 한 걸음을 내딛게 ...
설교론이 아니라 설교목회론을 배우다 설교론이 아니라 설교목회론을 배우다
설교자의 일주일
김영봉/복있는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책을 여러 번 되작거리며 읽었다. 설교에 관한 목사님의 생각을 공감하기도 해서지만 개인적으로 설교 강단을 떠날 때 쯤 이런 책 한권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어서였다. 김영봉 목사님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김동호 목사님의 「깨끗한 부자」에 맞서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란 책을 발간했던 2003년 즈음이었다. 흔히 말하는 ‘청부론’과 ‘청빈론’의 논쟁이었다. 그 이후 「사귐의 기도」를 통해 다시 기도의 본질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접했다. 그 어간에 기독교사상에서 ‘다시 기도를 생각한다’는 특집이 꾸려졌는데 거기에 김...
참된 그리스도인의 초상은 무엇인가 참된 그리스도인의 초상은 무엇인가
경건을 열망하라
토마스 왓슨/생명의말씀사


경건한 그리스도인은 어떤 특성을 지니는가?청교도의 거장 토마스 왓슨이 설파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초상! 많은 사람이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는 사랑하지만 거룩하신 그리스도는 싫어한다(행 3:1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에게 거룩을 명령하시며, 자녀인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는 것이 마땅하다(레 19:2). 본서는 17세기의 저명한 설교자이자 청교도의 거장으로 알려진 토마스 왓슨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그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경건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참으로 거룩하고 경...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단단한 교회
임종구/국제제자훈련원/정현욱 편집위원


단단한 목회관이 만든 단단한 교회 이야기   글에도 색이 있다. 어떤 이의 글은 청명한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어떤 이의 글은 봄의 햇살처럼 따스하다. 어떤 글은 파도처럼 역동적이며 생동감이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용기를 준다. 또 어떤 글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만든다. 임종구 목사님의 글은 마지막에 해당된다. 시작은 마음을 쓸어내리는 안타까움이었으나 마지막은 하나님의 높으심을 찬양하게 만들었다. 의기소침하고 상한 심령으로 무너진 나의 마음을 긍휼의 아버지께서 만져 주심을 느꼈다. ...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성경 속 왕조 실록
배경락/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위원


길이 어두울 때, 별을 보라 책이 나오기 전에 ‘브런치’에서 먼저 읽었다. 그런데 글이란 참 묘해서 인터넷상에 읽는 글은 흥미 위주로 읽지만, 책이라는 옷을 입으니 깊이를 요구한다. 동일한 글인데도 책으로 읽자 이전에 느끼지 못한 감동과 깊이가 더해진다. 책을 읽고 어떻게 서평의 가닥을 잡아야 할까 고민하다 류호준 교수의 추천사를 보며 무릎을 쳤다. “고대 유대 이스라엘 왕조사인 열왕기서 전체를 현대적 내레이션으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형사의 직감으로 궁중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음모들을 파헤치면서...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키에르케고어의 자기 시험을 위하여
쇠얀 키에르케고어/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위원


말씀의 거울 앞에서 성찰하라 쇠얀 키에르케고어(1813~55)는 덴마크의 기독교 사상가다. 코펜하겐의 부유한 포목상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코펜하겐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유산으로 저작 생활을 하면서 평생을 독신으로 마쳤다. 젊은 시절, 한 때 그 생활 태도에 동요를 일으킨 시기도 있었으나, 아버지로부터 받은 신앙적 훈련과, 레기네 올젠(Regine Orgen)과 맺은 약혼을 스스로 파약한 사건을 겪은 후로 그 사색이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키에르케고어의 내면적 투쟁은 사회적 투쟁으로 발전했으며, 만...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히브리서 산책
최승락/이레서원/송광택 편집위원


간결하고 따뜻한 히브리서 안내서   저자는 한때 서울 내곡동의 ‘다니엘 새시대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있었다. 한번은 히브리서를 본문으로하여 설교를 끝낸 후, 한 권사님이 “최소한의 설명만 곁들여서 히브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주면 좋겠다”라고 제안하셨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쳤고 그 권사님도 돌아가셨다. 그래도 그때의 제안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히브리서가 가르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mode of life)은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
설교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설교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단순하게 설교하라
J. C. 라일 /장호준/복있는 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J. C. 라일(1816-1900)은 성공회 사제로서 45년간 맡겨진 교구에서 성실하게 사명을 감당하였다. 설교에 관한 50여 페이지의 이 짧은 소책자는 자신의 설교 사역을 돌아보며 젊은 사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책 제목과 같이 “단순하게 설교하라”이다. 쉬운 설교라서 좋은 설교이고, 어려운 설교라서 꼭 나쁜 설교는 아닐 것이다. 쉽게 이해되는 시(詩)를 좋은 시라고 말하고, 난해한 시(詩)라고 해서 좋지 못한 시라고 말하지 않듯 말이다. 하...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
윤석언, 박수민/포이에마/정현욱 편집위원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우리는 기적을 좋아합니다. 아니 기적을 바랍니다. 상황이 위급하고,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기적이라는 말은 결코 아름다운 말은 아닙니다. 기적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기적(奇蹟)의 정의를 찾아보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알려 줍니다. 상식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일과 사건들입니다. 기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일상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기적은 좋아해야할 어떤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생애
하워드 테일러 부부/오진관/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선교학을 공부한 저로서는 허드슨 테일러는 전설입니다. 오래 전 두란노에서 허드슨 테일러에 대한 책이 상·하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선교학에서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읽어볼 요량으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상권도 읽지 못했습니다. 그 책은 아직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왜 읽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단순한 앎에 대한 갈망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사라지자 중간에 그만두고 만 것이죠. 그러다 어제 이 책을 단 하루 만에 읽었습니다. 분량이 240쪽...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