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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이성호 | 2016.07.29 21:32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김근주/SFC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전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신 구약학자 김근주 교수의 책이다. 분량이 두껍지 않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다.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지만, 매우 상당히 기대 이상이었다. 전성민 교수의 추천사처럼, 지금껏 부활 혹은 종말에 대해 읽었던 모든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이라 생각한다. 교회에서 이미 '여러분은 정말 부활을 믿습니까?' '참된 신앙인이라면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라는 말들로 성도들을 윽박지르는(?) 설교를 많이 들어왔다. 상당수의 교회에서 보통 부활의 실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도 않고, 성경에 써있으니 냅다 믿으라고 강요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부활이란 개념 자체에 대한 그런 식의 왜곡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 있는 좋은 해독제다. 성서의 부활은 단지 역사적, 사실적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 김근주 교수가 구약성서를 통해 읽어낸 부활신앙의 의미는 야훼의 통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뜻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지향했던 하나님 나라를 향한 급진적인 저항 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일단 이 책은 신약과 구약의 부활 신학에 줄잇기에 유념하기보다는 구약에 나타난 부활신앙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날 부활과 종말에 대한 이해가 이미 생명의 소생 및 영혼불멸설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나 구약성경 자체에서는 이러한 이분법적 경향의 내세지향성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B. Anderson은 기독교 신앙 안에 만연한 내세 지향적 사고가 헬레니즘 문화에서 비롯되었음을 주장한다. (신약에서는 헬레니즘의 영향이 보다 선명하게 발견되며, 나는 이런 사고방식이 오늘날 우리의 부활 이해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헬레니즘의 영향과 함께 바벨론 포로 시기 이후, 바알 숭배를 비롯한 고대 근동의 종교와 철학 및 고난으로 점철된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 부활 신앙의 모태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활에 대한 고대인들의 관점이 신약성서 저자들의 부활에 대한 이해와 저술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쳤음은 너무나 자명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부활 신앙은 구약성경에서 그리 명료한 일관성을 가진 사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례로 신약성서에서 부활을 뜻하는 용어는 anastasis인데, LXX에서는 이 단어가 겨우 6회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제 '부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외경에 해당되는 마카비2서에서만 단 2회 나타난다. 한마디로 구약의 저자들은 육체의 부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물론 구약성서에서도 에스겔, 이사야, 다니엘 등 부활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표현들이 등장하지만 많은 이들이 신약에서 명백히 서술되는 부활신앙에 기초해서 구약의 본문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러한 해석은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구약 텍스트를 오독하는 것인데, 많은 교회들이 현재 부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 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이러한 신학적 오류가 윤리적 실패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는 듯하다.(17)

 

1장에서 저자는 구약성서는 상당히 현세 중심적인 영육일원론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사후 세계 혹은 내세에 대한 관점은 제2성전기에 이르러서야 형성되고 유통되었다. 구약성서에서 죽음은 자연스럽고 마땅한 질서로 여겨지며, J. Barr의 현명한 지적처럼 죽음이 항상 하나님과 반대되는 것이거나 저주라고 말하는 것, 혹은 죄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은 구약의 보편적 이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도리어 구약의 저자들은 스올과 네페쉬 같은 상징적 서술을 통해 지극히 현재의 삶을 지향한다. 야훼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동행하는 지금 여기 이 땅에서의 삶이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부활신앙의 모습이었다.

 

2장에서 저자는 구약성경과 중간기의 문헌들을 검토함으로써 신구약 성서의 부활신앙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시도한다. 원시적인 부활신앙의 첫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제2성전기의 시대적 배경이 자세히 소개된다. 에스겔서 37, 이사야서의 소묵시록 같은 경우는 민족 혹은 집단의 회복에 대한 상징적 서술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포로기의 고난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 집단이 아닌 개인의 발견은 내세적 부활신앙으로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문헌에서 나타나는 부활신앙은 일관적이지 않은데, 고난 속에서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batach), 즉 신정론의 문제가 모든 부활 신앙의 요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예수 시기 당시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의 부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당시의 사회,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저자의 시도는 흥미롭다. 저자는 (현실 변혁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 부활을 부정한 사두개파의 주장의 근본에는 헬레니즘의 도래 이후 기득권 체제에 영합해 온 그들의 삶의 실존이 그들의 현세주의적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당시의 또 다른 권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은 현세의 불평등과 불의를 정당화하는 방편으로서 이분법적 의미의 부활 신앙을 수용하였고 개인의 경건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부활 신앙 또한 체제에 순응하고 봉사하는 사상적 토대로 악용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한국 교회에서 이미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3장에서 다루어지는 시편 73편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이었다. 부활 신앙은 근본적으로 신정론과 결합되어 있다. 이 땅은 하나님이 통치하는 세상이나 우리가 실제 목도하는 것은 강자가 살아남는 적자 생존의 세계다. 이것은 가치관과 철학일 뿐 아니라 사실상의 종교다. 저자는 교회조차도 이런 가치관을 신앙적으로 정당화하고 체질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교회가 이 세상의 세계관에 고스란히 동화되어 사회에서 성공한 이들을 축복하고, 성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왜곡된 신앙에서 부활 신앙은 현실 문제를 도외시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바른 신앙은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이야말로 복된 삶임을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 같은 현실 속에서 살지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 세상에서는 비록 패배자, 실패자로 살아가지만 언제나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살아가는 그 사람! 저자는 야훼에 대한 신실함을 끝까지 지키는 그 삶의 노래야 말로 구약의 생생한 부활신앙을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3장의 분석을 통해 4장에서 저자는 신약과 구약의 부활 신앙을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 나라, 야훼의 통치의 관점에서 서로 연관지으며, 구약의 관점이 연속성을 가지고 신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부활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단지 육체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난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뜻을 그 백성들과 온 땅 위에 행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이 점에서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의 핵심은 육체의 부활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로 표현된 부활신앙이야말로 구약을 관통해서 흐르는 핵심이다."(191) 그러므로 부활신앙은 우리가 천년만년 살아가리라는 허황된 믿음이 아니라, 내게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돌보며 하나님과 언제나 동행하는 삶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본질인 것이다.

 

"우리를 승리하게 하는 것은 부활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좀 더 생각해 본다면, 우리로 하여금 진리와 정의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 진리와 정의에 대해 공교롭고 치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정의의 길을 걷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교회는 무엇이든 성경에서 근거를 찾고, 무엇이든 성경에서 명시적으로 언급했어야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성경에 노조가 없다는 등, 성경에 사회 변혁에 대한 가르침이 없다는 등의 소리들이 난무하며, 성도들의 신앙이 개인주의의 숲으로 피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주께서 말씀하시면 무엇이든 순종한다지만, 정작 우리 교회가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129)

-블로그 ABRAXAS


저자 김근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Th.M.)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D.Phil.)
현)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
현)희년함께 지도위원


목차


독자들에게 9
들어가며 13
1장_현세를 긍정하는 삶 21
Ⅰ. 내세에 대한 생각들 21
Ⅱ. 모든 사람의 결말 24
Ⅲ. 내세 없는 세상 34
1. 죽음과 스올 3
2. 육체와 영혼 41
Ⅳ. 현세에 대한 기대 47
1. 죽음과 같은 삶의 고백 47
2. 민족의 회복 51
Ⅴ. 산 자의 땅 63

2장_순교자의 소망 73
Ⅰ. 부활의 다양한 의미 74
Ⅱ. 제2성전기와 부활신앙의 형성 82
1. 제2성전기의 역사와 문헌 82
2. 바벨론 포로의 경험과 신학적 변화 92

Ⅲ. 제2성전기 문헌들의 내세 인식 99
1. 이름이 기억되는 것 99
2. 육체 부활과 영혼 불멸 102

Ⅳ. 고난의 현실과 부활신앙 114
1. 본문 연구: 솔로몬의 지혜서(Wisdom of Solomon) 119
2. 본문 연구: 마카비2서 125
3. 본문 연구: 다니엘서 12장 136
Ⅴ. 의인에게 주어지는 보상 145
Ⅵ. 부활신앙이 이끄는 삶 146

3장_주님이 나의 복이라 155
Ⅰ. 아브라함의 믿음과 부활신앙 155
Ⅱ. 신정론의 문제와 부활신앙 163
1. 시편 73편의 신정론 163
2. 영광으로 나를 취하리라 182

4장_죽음을 넘어 189
주 204
참고문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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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개(4/15페이지)
본문과 삶을 잇는 강해 주석 본문과 삶을 잇는 강해 주석
맥아더 신약주석: 야고보서
존 맥아더/송동민/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많은 분들의 땀과 시간, 열정. 그 결실로 단행본 한 권이 출간된다. 시리즈를 연속으로 출간하는 것은 더욱 힘겹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최고 난이도가 바로 시리즈 주석. 그 첫걸음을 시작한다. 더군다나 야고보서. 앎과 삶의 괴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은 이때에 적실한 선택이 아닐까? 교회 됨과 그리스도인 됨이 모호해지고 희미해져 있는 이 시점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성경은 아닐까?주석의 스펙트럼은 워낙 다양하여 평가가 쉽지 않다. 자신의 신학이 추구하는 목표나 서 있는 자리에 따라 평가는 상이하다. 주석의 난이도 또한...
문학으로 읽는 신앙과 삶 문학으로 읽는 신앙과 삶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이정일/예책/정현욱 편집인


문학은 렌즈다. 삶을 조명하고, 종교가 규명하지 못한 실존을 해석한다. 토라의 대부분이 교리가 아닌 스토리라는 점은 삶은 삶으로 해석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최근 들어 기독교와 인문학이 조우(遭遇)하고 있다. 한스 W.프라이의 <성경의 서사성 상실>을 대입 시키지 않더라도 현대교회는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서사’를 상실했다. 성경의 서사성 상실은 교리와 교조주의적 성향을 진리인 것처럼 왜곡시켰다. 삶은 삶으로 해석된다. 예수는 진리를 설파하실 때 언제나 삶의 맥락을 놓치지 않았다. ‘시와 소설과 그리스도인’ 범...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과학자의 종교 노트
곽영직/MID/서상진 편집위원


과학과 신앙은 역사적으로 항상 다툼이 존재해왔다.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해서, 논리적으로 결론을 추론한다. 그러나 신앙은 믿음으로 결론을 추론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이 보는 신앙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 신앙이 보는 과학은 논리적인 기준으로 하나님의 초월적인 사건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신앙 사이에는 건너지 못할 큰 간격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학자의 종교 노트”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저자인 곽영직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
기쁘고 평안한 그리스도인의 일상 기쁘고 평안한 그리스도인의 일상
맥스 루케이도와 함께하는 행복 연습
맥스 루케이도/박상은/생명의말씀사


맥스 루케이도와 함께하는 행복 프로젝트베풀수록 풍성해지는 성경 속 10가지 행복 원리 1.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신간본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신간으로, 각박한 세상을 사는 성도들이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책이다. 따뜻하고 위트 있는 특유의 설명으로 불신자들도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성경적인 위로와 함께 적극적으로 행복을 발견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건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2. 코로나 블루를 이기는 행복 바이러스전...
인간의 욕망이 우상이 되고 있는 세상 인간의 욕망이 우상이 되고 있는 세상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데이비드 키네먼, 마크 매틀록/조계광/생명의말씀사


디지털 바벨론은 실제의 장소는 아니지만, 자극적이고 이교적이며 인간의 욕망이 우상이 되어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톡 등 SNS로 연결되는 상호적 연결망은 오늘날의 시대를 특징짓고 있다. 모든 중요한 지식을 한곳으로 모으며, 우리의 삶의 형식까지도 결정짓는다. 24시간 연결되어있는 모바일 기기들과 검색 알고리즘은 우리 삶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새로운 환경을 창출했다.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은 우리의 믿음과 영성을 비롯해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
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칸앤메리/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여전히 적실한 이야기이야기꾼이 돌아왔다. 시종일관 흥미로운 전개에 울고 웃다를 반복한다. 성경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진진하다니.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처 보지 못했던 성경 곳곳에 숨어 있던 부분을 새롭게 보게 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말이다. 저자의 통찰과 적실한 표현으로 성경 이야기는 살아 숨 쉰다.  레이첼 헬드 에반스(Rachel Held Evans, 1981~2019)는 『교회를 찾아서』(비아, 2018)를 통해 처음 만났다. 자신의 서사 가운데서 교회와 하나님...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태어남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인류가 오랜 시간 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질문, ‘우리는 왜 태어난 것일까?’ ‘죽음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가?’ 등이 사상 초유의 코로나 19사태를 오랜 시간 겪으며 많은 사람이 갖는 질문이 되었다. 발달한 의학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 꾸준한 건강 관리 등으로 백 세 인생을 자랑하는 현대인에게 순식간에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얼마나 유약한 존재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인생의 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은 지금 사태 가운데 태어남과 ...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웨인 맥/이여진/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관계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분노를 통제하는 법화내고 싶어 화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말아야지 속으로 다짐해 보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화는 왜 내는 것일까? 화는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과 자신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앎에도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분노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냥 참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고, 결국 참을 ...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만이 기도이다
기도하는 즐거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도는 향유이다. 기도는 신학적 정의가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사변과 사유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이다. 기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기도는 오직 기도하는 것으로 기도가 된다. 목사는 기도를 설교하고, 신학적으로 정의하려 들지만 신실한 성도는 기도한다. 오래 전 늘 기도하고 오래 기도했던 어떤 권사님은 기도를 ‘경험’ ‘맛’으로 설명했다. 경험은 응답의 대한 것이었고, 맛은 기도함으로 얻는 평안을 말했다. 때로는 신학적으로 오류가 있어 보였지만 그 권사님은 기도와 삶이 적절히 균형을 유지하는 분이셨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교회는 제자 삼는 제자의 무리다
제자화 DNA
로비 갤러티/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제자”라는 말은 기독교의 영원한 숙제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사명(지상대위임령)은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가 순종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명이다. 케빈 드영과 그렉 길버트는 “교회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바로 이것이 교회의 유일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원제: “What is the Mission of the Church”, ‘선교’보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말 하자니 일이 커지고 안 하자니 속이 터지고
김지윤/김영사/송광택 편집고문


소통에는 진심보다 전달력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한 의도를 지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의 뿌리를 바로 직면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이해심과 의사소통의 부족이다.” 지그 지글러의 말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서툴러도 나에게 진심만 있다면 그 진심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상대가 나를 오해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저자가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된 것은 진심만큼...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 키우기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
장대은/생명의말씀사


◆ 인공지능이 알아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생각하는 힘 ‘트리비움’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했다. ‘아는 것이 힘’은 옛 말! 이제 ‘알아내는 힘’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다스리는 인간지능의 근본이 ‘트리비움의 힘’에 있다고 말한다. 트리비움이란 ‘수용-생각-표현’을 뜻하는 라틴어로, 유대인들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능력이며,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이 반드시 회복하고 키워가야 할 능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목사로서 20여 년간, 기독교교육현장에서 사역해 온 저자는 부모와 자녀들의 많은 변화를 ...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역사와 지리로 쉽게 풀어본 성경
성경의 땅으로 들어가라
정제순 이요엘/아릴락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동경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을 여행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감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성경에 나타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지명과 지역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뜰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이스라엘을 다녀오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여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중요한 것은 준비함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일정과 비용, 시간, 호텔 예약 등 기본적인 준비도 필수가 되겠지만,...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로 읽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만화 손양원
서은경/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 기획/생명의말씀사


부모는 신앙의 결단을 하게하고, 자녀에게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책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산돌 손양원 목사님의 일생을 ‘만화’로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온 가족이 쉽게 읽으면서 동시에 깊이 참된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손양원 목사는 7세에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을 물려받고,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전 삶을 바쳤다. 그러한 희생적인 삶 가운데서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갖은 고생과 고문을 당하고 5년 간 옥고를 치러야 했다. 조국의 ...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청교도인들이 그린 부부의 세계
크리스천의 결혼생활
조엘 비키 & 제임스 라벨/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결혼생활을 주제로 글을 쓴 저자가 적지 않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틴 로이드 존스, 팀 켈러, 폴 트립, 크리스토퍼 애쉬 등 유명한 저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결혼에 관한 풍부한 지혜와 교훈을 이미 제시했다. 그러면 조엘 비키와 제임스 라벨이 쓴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이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유익은 무엇일까?이 책의 추천사를 남긴 R. C. 스프로울은 이 책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관점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설교자 스티븐 로슨은 이 책이 “청교도들의 지혜를 통해 ...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폭풍 속에서 들려오는 창조적 지혜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
안근조/감은사/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낯설고 어렵다. 초반은 신화적 성향이 강하고 중반부는 밑도 끝도 없는 논쟁의 연속이다. 후반부는 어떤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나님의 질문과 아무런 결론도 없이 욥의 축복이 주어지고 마무리 된다. 23년이 넘도록 설교를 했지만 욥기 설교는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단 한 번 밖에 하지 않았다. 욥기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주석과 책들을 참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명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다. 욥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1-2장은 천상의 회...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묵상과 기도로 배우는 바른 기도의 원리
칼빈과 함께하는 매일 기도
도널드 K. 매킴 , 존 칼빈/이병교/생명의말씀사


『기독교 강요』의 저자인 존 칼빈의 글을 중심으로 바른 기도생활을 돕는 묵상집이다. 창세기부터 신약의 서신서에 이르기까지 기도에 대한 성경본문과 그에 대한 칼빈의 통찰, 그날의 묵상을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이 담겨 있다. 또한 칼빈의 기도문 15편을 수록하여 참된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고 개혁을 부르짖었던 믿음의 선배가 어떤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갔는지 살펴보며 자신의 기도를 돌아보게 한다.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 프랑스 누아용에서 태어나 14세에 파리대학에...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성숙의 길: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자라가기
싱클레어 퍼거슨/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싱클레어 퍼거슨은 신자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여정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저자인 것 같다. 그는 1987년 네비게이토에서 출간된 “은혜 안에서 자라 가라”부터 시작하여, “성도의 삶”(복있는 사람, 2010), “오직 은혜로”(지평서원, 2011),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지평서원, 2012), “거룩의 길”(복있는 사람, 2018), 그리고 이번에 두란노에서 나온 “성숙의 길”(2019)까지 계속해서 그리스도인이 성화를 이해하고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퍼거슨은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려...
매일의 분노엔 매일 복음이 약이다 매일의 분노엔 매일 복음이 약이다
분노, 인내, 그리고 평안에 관한 50일 묵상
에드워드 T. 웰치/황영아/그리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에 에드워드 웰치의 “A Small Book about a Big Problem”이라는 책이 New Growth Press에서 나왔을 때, 언젠가 꼭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첫째로 이 책이 분노에 관한 책이란 점에서, 둘째로 에드워드 웰치라는 성경 상담학의 대가가 성경과 복음에 기초하여 분노를 다룬다는 점에서, 셋째로 짧은 묵상집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는 독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책이 2019년 12월 30일 그리심에서 출간되어 국내에 보급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운 이유는 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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