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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6.05.24 18:35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김남준/생명의말씀사/문양호편집위원

이 책은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교파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교회 내 교리공부는 물론 교회 소그룹들이 그룹성경공부 모임 대신 교제중심의 그룹모임으로 변질되어져가는 흐름이 강한 현실 속에서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거북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에, 두 권 중의 첫 번째 책이라니. 이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 같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망하기를 작정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또 이 책의 앞부분을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한다면, 이 책이 교리에 대해 갖기 쉬운 선입감인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600쪽이 넘는 책임에도 조금 과장하면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그러한 연유 중에 하나는 저자의 책이 신학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또는 학술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일종의 신앙 간증집 또는 신앙고백서 같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러한 특징은 저자가 서두에서 그리고 책 전반에서 지적하듯 신학을 하는 동기는 하나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 그분을 만나고 경외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학이 세상학문과는 완전히 다른 특수성을 의미한다. 좀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며 지식의 차원을 넘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신학자의 탐구와 그의 저서들은 그의 신앙과 나누어질 수 없으며 일종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하고 그분에 대한 예배와 경외가 담겨야 한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만일 하나님을 단지 학문적으로만 분석하고 논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불경일 수밖에 없고 하나님의 거룩과 임재 앞에서 죄인된 인간으로서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지 못함이다. 만일 어떤 신학자가 신학서적을 써내려가면서 이러한 마음을 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의 신앙의 냉랭함이나 심하게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와 무관함에서는 오는 문제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이하 신학공부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이며 신앙고백이고 간증이다. 이러한 신학에 대한 이해는 왜 목회자가 신학자가 되어야 하며, 저자 자신이 꾸준히 신학공부를 강조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되기도 한다.

 

만일 어떤 목회자가 설교와 목회를 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분인지를 말할 수 없고 자신의 고백으로 서술하지 못한다면, 그 설교의 깊이는 자명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설교가 교리적 서술과 논박으로 가득차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 만남에 개인의 주관성과 감정이 담겨있을 수는 있지만, 하나님과의 만남이 개인의 상대성이나 감정에 국한된 것을 넘어서 그분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 나아가야 됨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우리 주변에 접하는 신학서적, 심지어 일반 신앙서적들 중 적지 않은 책들이 심하게 이야기해서 불경적이며 무례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 없이 하나님을 학문적으로만 논하고 자신이 만난 협소한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전부로 말하는 것은 프로크루스테스가 지나가는 나그네를 붙잡아 그의 철침대에 맞추어 자르거나 늘리는 악한 일과 진배없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말일까?

 

물론 이러한 오류를 범하는 이들이 고의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알려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에 머무르려는 것은 모순이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사고와 지식에 갇히시는 분이 아니기에 우리의 이러한 어리석음과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긴 하다.

 

결국 신학에 대한 이해는 목회자나 영적 리더 또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한 탐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하나님을 알려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애인을 사랑한다 하면서 그저 일주일에 한 시간의 데이트에 만족하는 남자보다도 못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목회자와 신학자는 따로 구분할 수 없다. 사실상 이러한 구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신학을 단순히 지적인 차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목회자는 신학의 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노력에 힘쓰고 또 그 앎과 만남으로 더욱 뜨겁게 목회를 해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만남은 또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하나님 앞에 나아감이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며 살아계셔서 직접적으로 역사하시는 성령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기에 우리 자신에 대한 돌아봄이 일어난다. 밝은 빛 아래서 우리의 더러움이 잘 드러나듯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회개하며, 그분이 아니고서는 우리에게 소망이 없음을 깨닫고 그 사실을 증거하며, 그로 인해 성도들이 십자가만을 붙들어야 함을 깨닫는 것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뜨거우며 그 사랑을 증거한다. 그러기에 신학하는 설교자는 이지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이 있고 그분을 알아가는 기쁨이 있기에, 설교나 목회에서 그 뜨거움과 기쁨을 전하며, 또 그 사랑을 전하고자 전도와 성도에 대한 깊은 돌봄과 헌신을 이룬다.

 

저자가 그의 저서 여러 곳에서 이야기하는 조국교회라는 말에는 불꽃이 사그러진 한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사실 저자 외에도 한국교회의 일그러짐을 전하고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과 책은 많다. 하지만 이들 증 적지 않은 이들의 논조에는 날선 비판과 심판은 있어도 한국교회에 대한 진정한 회복에 대한 갈망과 책임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이들의 신학함이 상당함에도 그 속에 하나님에 대한 경외보다는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학문적 차원에만 머물고 하나님의 행하심보다는 자신들의 노력과 사고로 그 일들을 이루려는 앞서나감이 있는 듯싶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에 있어서 망가지고 일그러졌어도 그들을 한 공동체로 품고 고쳐나가기보다는 심판하고 정죄하는 데에 머물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은 그들 속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만남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판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설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감각적인 설교와 임팩트 강한 메시지는 잘 전해도 그 속에 깊이가 담기지 않거나 성경에 대한 깊은 고찰과 묵상이 없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판 이전에 깊이 만나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통한 학적 연구를 연구자들은 그저 성경과 보수적인 산학서적으로만 국한하기 쉽다. 정통과 복음 수호라는 이름 하에서 다른 것을 보려하지 않고 폄하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신학을 경색시킬 수 있고 메마르게 할 수 있다.

 

저자는 복음주의적 시각을 놓지 않으면서도 그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세계 신학사에서 다양한 영역의 사상과 교리의 발달을 고찰한다. 그것은 성경과 정통 신학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신학서적과 신학자들에게도 배어있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배우거나 비판함을 통해 우리의 지식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이러한 신학적 광폭 행보를 일반 철학과 서적으로도 넓혀간다. 비록 이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해도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는 이들이기에 이들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그들 속에 있는 파편적인 지식과 실마리를 얻고 이들 속에 있는 하나님을 떠난 이들의 방황과 실수, 죄들을 발견하고 반성하게 된다. 또한 이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은 결국 이들을 향한 복음을 전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은 상당한 중요성을 지닌다. 종종 목회자나 성도들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미명하에 세상과 세상에 대한 이해와는 담을 쌓고 살거나 적대시하는 이들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저자가 많은 훌륭한 책을 쓰는 탁월한 점이 있지만, 세상과 그 학문에는 상당히 거리를 두고 사는 분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 선입견 속에서 책을 읽다가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저자가 현대철학과 최근의 베스트셀러까지 다루는 모습을 발견하고서 나는 그의 독서와 연구영역에 더욱 존경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 대한 이해나 싸움이 학문적 차원을 넘어 실생활적인 차원에서의 적용에서도 본을 보인다. 본인 자신이 바로 신학과 목회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직장 생활을 하였기에 성도의 직장과 사회에서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대 속에서 성도들을 설득하고(종종 직장생활이나 사회를 거치지 않은 목회자의 설교가 힘이 있음에도 감화가 적은 것은 그들 자신이 세상에서의 싸움을 경험하지 못한 간극에서 발생할 수 있다. 목회자가 되려는 이들은 사회를 어느 정도 경험한 이후에 목회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 부교역자로서 참담하다 싶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도 거쳤기에 신앙이 머리나 가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앎으로 인한 시험과 말씀을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씨름한 경험을 보인다. 이것은 성도에게 말씀을 원론적인 차원을 넘어 전달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선배 목회자로서 후배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조국교회를 부흥시키고 교회를 건강하게 목회하는 목회자로 서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목회서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책 전반에서 자신의 목회경험과 신학공부의 이해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목회자로서의 성품과 자질을 도전하는 애끓는 마음을 전한다.

 

저자가 반복하여 말하는 조국교회라는 표현처럼 조국교회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싶다. 또한 영적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그것을 동경하는 성도들이라면, 모두 이 책을 통해 도전받기를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내게 소설책처럼 재미있게 읽혀진 책이다. 그리고 감동과 도전, 부끄러움을 안겨준 책이기도 하다. 저자의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의 후속 책무엇을 공부해야 하는 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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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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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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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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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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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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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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