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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조정의 | 2020.07.11 11:03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쉬운 척하며 전도를 잘하는 사람을 억지로 흉내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스라엘 정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생 시절 예수님을 믿고 나서 복음 전도를 인생의 사명으로 삼고 CCC(Campus Crusade for Christ)에서 캠퍼스 사역으로 25년 이상 일한 랜디 뉴먼은 가족 전도라는 책을 통해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부제). 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자매와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상황 등 구체적인 가족 전도의 상황별 처세술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뉴먼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주제 곧 은혜, 진리, 사랑, 겸손, 시간, 영원, 소망과 같은 보편적인 요소를 고찰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사실 저자의 말이 옳다. 가족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배경과 관계를 고려하여 전도 방법을 코칭하려면 가족의 수만큼이나 두꺼운 책을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비롯하여 여러 사례를 제공하여 복음의 은혜, 진리, 사랑, 겸손, 시간과 영원, 소망 등 성경의 진리를 풍성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본을 보여 준다. 성급하게 몇 가지 복음 전달 법칙과 기술만 배우고 복음의 풍성한 진리에 젖은 삶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전술로는 전도 그것도 가족 전도에 성공할 수 없다. 가족은 우리의 약점과 불완전함, 어두운 과거와 부끄러운 면모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저자 랜디 뉴먼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가족의 가치를 성경을 통해 재확인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소개하고,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친밀한 타자 지향적 교제 가운데 들어온 교회는 그 지체를 이루는 성도끼리 형제, 자매라 부르며 하나님 가족에 소속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한 것처럼 가정의 이미지는 신성의 계시와 연결되어 있다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을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다루어야 한다”(34페이지). 가정을 멀리하며 독립을 우상화하거나 반대로 가정을 우상화해서는 안 된다.

 

경주로 치면 가족 전도는 단거리 경주보다는 장거리 경주에 가깝다. 우리는 쉽게 복음의 사실을 가족에게 여러 차례 강요하여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도록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거리 경주인 가족 전도에서 더 효과적인 것은 저자의 말대로 복음의 사실뿐만 아니라 복음의 선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가족은 그리스도인이 제시하고 보여주는 은혜로운 복음의 선함을 맛볼 때, 우리가 복음을 자기 자랑이나 꾸짖음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놀라운 은혜로 기뻐하며 제시할 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거절할 가족에 대한 두려움이나 그들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에서 자유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복음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은혜에서 자유를 얻어 기쁨으로 전달하는 복음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가족에게 복음을 전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절대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지나쳐 가족이 주장하는 것을 아무리 타당한 면이 있더라도 완전히 무시하기 쉽다. 그런 태도는 가족의 마음 문을 쉽게 닫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가족이 가진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그들에게 꼭 필요한 진리를 정확하게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복음의 진리가 담고 있는 능력을 신뢰하고 가족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거듭나게 하는 힘이 우리가 전달하는 복음에 들어있다고 확신해야 한다. 가족에게 잘 먹히는 방법보다는 성경적으로 정확한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가족에겐 당장 효과 있는 약보다는 참된 치유를 가져오는 약이 필요하다.

 

특별히 가족만큼 사랑이 넘치는 관계는 없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상처가 많은 관계가 없다. 복음을 전달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사랑이 동반해야 한다. 대가나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 복음에서 발견한 그 큰 사랑을 가족을 향한 오랜 인내와 함께 나눠 주어야 한다. 때론 상처가 깊은 가족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사랑으로 인해 베푸는 큰 용서와 관용, 이해와 공감이 믿지 않는 가족을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맛보기 원하는 강렬한 소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베푸신 사랑의 크기를 헤아릴 때 죄인의 교만이 무너지고 그 사랑에 스스로 종이 되는 것처럼, 가족 전도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영생을 얻지 못하고 죽어서 영원한 멸망에 떨어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의 반응이 두려워서 혹은 전도가 불편한 일이라서 가족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미루고 있기에는 이 땅에서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고 영원의 실재는 분명하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TLC를 활용하라고 권면한다. T(Time), L(Love), C(Comprehensiveness)는 영원의 실재 앞에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사랑, 더 많은 이해를 가질 것을 촉구한다. 저자가 소개한 여러 가족 전도의 성공 사례들은 참으로 감동적인데, 그 모든 사연은 저자의 말대로 많은 시간의 투자가 있었고, 풍성한 사랑이 부어졌으며, 믿지 않는 가족에게 접근하려는 다양한 방법과 시도가 있었다. 헌신과 노력, 눈물과 낙심을 반복해야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영원한 하나님의 가족이 된다는 것만큼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을까?

 

교회 성도의 기도 제목에는 아직까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너무 오랜 세월 기도해왔기 때문에, 여러 번 전도했는데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주 극단적으로 교회나 복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아서 등 이유는 셀 수 없이 많겠지만, 가족 전도는 정말 어렵고 열매 맺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초대교회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된 것처럼 우리의 전도는 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 안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시간과 사랑과 이해를 쏟아붓기보다 간과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랜디 뉴먼의 가족 전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인의 부르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라는 그 부르심에 충성하여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리고 가장 많이 사랑하는, 앞으로 가장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할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자.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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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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