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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한국교회여! 난민을 준비하라

정현욱 | 2019.03.31 23:40
한국교회여! 난민을 준비하라 교회, 난민을 품다/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김종대/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난민’ 어색하고 낯선 존재다난민들의 모습은 외국 TV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장면들이었다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고머나먼 곳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사건들로 치부했다그런데 난민은 우리의 삶 깊이 파고들었다굳이 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라도현재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은 흔하다. ‘외국인’ 아쉽게도 이 단어도 틀린 단어다그들은 엄연히 한국 사람이고대한민국 사람이다어색하지만 한국어를 말하고주민등록증도 가지고 있다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부른다고향을 떠나 한국에 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다


그럼 난민은 누구일까그들은 아직 한국인이 아니다그러나 한국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다한국에 난민이 들어왔다는 것이 아직은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다. 2018년 6대한민국으로부터 무려 8,000km나 떨어진 중동의 예멘이란 나라에서 난민들이 들어와 제주에 정착했다작년 초누적 난민 신청자는 4만 명이 넘었지만 체류 허가를 받은 난민은 고작 839명뿐이다보수적 한국교인이며목회자인 나에게 난민에 대한 혐오적 발언들이 심심찮게 들려온다현재 가입된 기독교 카톡방에도 이슬람 난민에 대한 비방과 혐오 발언을 쉽게 읽을 수 있다난민은 정말 나쁜 사람들일까그들은 이슬람이 위장시켜 들여보낸 이슬람 포교 주의자들일까교회가 그들을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옳을까이제 답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난민은 일상과 동떨어진 부유하는 단어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단어가 아니다. 1919년 4월 11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다임시정부를 세운 사람들은 누굴까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던 대한제국의 백성들이었다즉 그들은 난민들이었다현대 난민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그들은 난민들이었다난민이란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하면 이런 결과를 내놓는다.

 

난민 (難民)

1. 전쟁이나 재난 따위를 당하여 곤경에 빠진 백성.

2.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운 사람.

 

난민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의미한다. 1950년 12유엔은 전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국을 구호하기 위해 유엔 한국재건단을 구성한다이것이 바로 현재 유엔 난민기구의 모태가 된 운크라(UNKRA:UN Korea Reconstruction Agency)이다. 1992년 한국은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했고, 2012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만들었다대한민국은 난민의 나라였고현재 역시 난민과 긴밀하게 연결된 나라이다지금까지 난민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탈북민 역시 난민이다. 2018년 유엔 난민기구가 집계한 세계 난민은 무려 6,850만 명이나 된다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숫자이다특히 탈북자가 아닌 한민족이 아닌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고더 늘어나는 추세다난민은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도 아니며낯선 세계의 풍경도 아니다그렇다며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번에 출간된 <교회난민을 품다>는 지금까지 없었던 책이며한국교회가 난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를 잘 보여준 책이다이 책은 지극히 성경적이면서 실용적인 책이다공저자들인 스티븐 바우만·매튜 소렌스·이쌈 스메어는 난민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이다세 사람은 모두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릴리프에서 일하고 있다이 책은 성경적 관점에서 난민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이야기하며실제 난민들이 겪은 체험과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공저자인 이쌈 스메어도 난민이었다. ‘예수 또한 난민이었다는 도발적인 제목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밝혀주는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다음의 문장은 난민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강하고또한 그들에 대한 교회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난민과 그들의 국내 정착에 관한 논의는 교회 또한 갈라지게 했다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본인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의무와 약자를 따뜻하게 섬겨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괴로워했다이 갈등에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음 세대에 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22)

 

난민은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그럼에도 성경은 난민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신앙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가르친다성경의 역사는 난민의 역사이기도 하다아브라함도 난민이었고야곱의 가족들도 난민으로서 애굽에 내려갔다심지어 예수님의 가족들도 현대적 난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역시 난민이었다생명의 위협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 난민으로 살아가야 했다다윗은 어떤가사울의 추격을 피해 블레셋에서 망명하여 살아야 했다복음서에서 예수는 본인이 난민이셨을 뿐 아니라우리가 난민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제자들에게 알려 주셨다.’(40)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에서도 예수님은 이웃에 대한 개념을 재해석했을 뿐 아니라 너도 가서 행하라고 말씀하신다성경은 난민을 포함한 모든 인류는 각자 하나님이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존재’(44)라는 사실을 가르친다우리 자신이 난민이 되어 고향과 조국을 떠나게 된다면우리가 피난 가는 나라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고적응을 도와주고상실의 아픔을 공해 주며 함께 울어 주기를 바랄 것’(49)이다그렇다면우리나라에 들어온 난민은 어떤가우리가 기대한 대로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반응해야 하지 않을까?

 

월드릴리프는 복음주의 단체다하지만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그렇다면 단지 인간적인 도움으로 그쳐야 할까아니다난민들을 환영하고 섬겨야 한다그와 더불어 소망에 관하여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온유와 두려움으로 해야 한다선교학자인 티모시 테넌트의 말대로 그들은 절대 위협적인 존재들이 아니며그렇게 보아서도 안 된다오히려 선교의 대상이며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귀한 존재로서 마땅히 대해 주어야 한다.

 

부탄에서 태어난 난민이 된 핀갈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사람들은 그들을 환대하고핀갈라는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경험’(75)을 하게 된다그렇다환대는 고향을 선물하는 것이다난민에서 유엔평화유지군 통역사가 된 콤 응지바레가의 이야기는 한 난민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그의 조국 부른디는 수십 년간 두 민족 간의 갈등으로 신음했다평화유지군에 지원하게 되자 반군들이 그를 납치해 고문하고 심문했다반군은 마침내 평화유지군을 공격했고 콤은 풀려났다그는 결국 고향을 떠나야만 했고에티오피아 난민촌에 정착한다우연히 난민 캠프 안의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고통을 통해 그의 신앙은 깊어갔다결국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고월드릴리프에 참여하여 또 다른 난민들을 위해 돕는 자가 되었다그는 새로운 난민들에게 하나님을 증언하며난민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한다콤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고통 받는 세계 각국에 있는 난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제 사연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세상은 스토리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거든요예수님도 이야기를 통해 설교하셨어요저는 스토리가 가진 힘이 매우 크다고 믿습니다.”(78)

 

나는 스토리의 힘을 믿는다한 난민의 스토리는 그리스도인의 스토리이며하나님의 구속사의 대하 드라마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교회가 어떻게 난민들을 돕는가에 따라 그들의 스토리는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고새드 엔딩(Sad Ending)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성경에서 말하는 난민의 개념을 넘어 교회가 어떻게 난민을 도울 수 있는가도 알려준다한국적 정서와 약간의 차이기 있지만 배울 점이 적지 않다. 7장 지금이 바로 교회가 나설 때에서는 교회가 난민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안한다소통을 위한 언어교육법률적인 문제 해결하기직장 소개하기 등등의 다양한 필요들을 알려준다. 8장에서는 난민이 가진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소개한다답은 의외로 간단하다그것은 관계이다관계 맺기는 난민들의 삶의 맥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성실하고 신실한 관계는 결국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할 것이고교회와 신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제자 삼는 소명을 감당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난민 가정에게는 그들과 동행하며 새로운 삶의 여정을 이끌어 주는 미국인 가정을 알아가는 것보다 더 나은 치유 경험은 없다고 본다거절과 편협함과 수치와 불명예가 아닌사랑과 인내와 존중과 환영으로 난민을 대할 때과거의 상처들은 치유 받고 스스로 친절과 존엄으로 대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그들도 배운다.”(180)

 

한국교회의 난민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위기는 곧 기회이다난민은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말고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한국교회의 난민 이야기는 이제 첫 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이 책은 앞으로 쓰일 수많은 난민에 관련된 책 중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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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김창대/브니엘


하룻밤이면 충분해!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었던 성경 말씀을이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룻밤에 꿰뚫는다.10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와 성화 등을 바탕으로성경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바이블 스토리 여행!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의 성경이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기에는! 구약의 말씀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욱 유기적인 진전 속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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