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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설교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서중한 | 2018.06.26 14:36
설교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단순하게 설교하라/J. C. 라일 /장호준/복있는 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J. C. 라일(1816-1900)은 성공회 사제로서 45년간 맡겨진 교구에서 성실하게 사명을 감당하였다. 설교에 관한 50여 페이지의 이 짧은 소책자는 자신의 설교 사역을 돌아보며 젊은 사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책 제목과 같이 단순하게 설교하라이다. 쉬운 설교라서 좋은 설교이고, 어려운 설교라서 꼭 나쁜 설교는 아닐 것이다. 쉽게 이해되는 시()를 좋은 시라고 말하고, 난해한 시()라고 해서 좋지 못한 시라고 말하지 않듯 말이다. 하지만 청중에게 잘 전달되지 못하는 설교를 좋은 설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라일이 서문에 적었듯이 설교의 본질이나 설교자의 자격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9).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소홀히 대해온 설교의 전달, 즉 설교의 용어와 문체의 단순함에 있다. 라일이 사역을 시작한 곳은 가난한 시골의 한 교구였고, 교구원들은 대부분 노동자들과 농민들이었다. 주일날 잠들기 위해 나오는 그들에게 캠브리지나 옥스퍼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51). 그런 라일에게 단순하게 설교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요구였다.

 

하지만 라일은 단순하게 설교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셔(Usher) 주교의 말을 빌려 어려운 주제를 어렵게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말한다. 설교의 용어와 문체가 쉽고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쏟아야 한다. 정곡을 찌르면서도 쉽고 오래 기억되는 설교는 모든 설교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문제는 그 바람을 향해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가이다. 라일은 젊은 사역자들에게 리처드 세실(Richard CeCil)의 이야기를 소개한다(44). 한 젊은 목사가 세실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저에게는 믿음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자 세실은 이렇게 대답했단다. “아닐세, 자네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믿음이 아니라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네, 자네가 준비되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자네에게 역사하실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네라고. 저속하고 통속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되는 설교 그것이 라일이 말하는 단순한 설교. 라일은 이 단순한 설교를 위해 설교자가 지침으로 삼아야할 몇 가지를 적확히 제시한다.

 

첫째, 단순한 설교를 위해 설교자가 설교하려는 주제를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설교자라면 마음깊이 공감하는 말이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말들은 청중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설교뿐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말이 듣는 이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 청중의 입장에서 청중을 섬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라일은 굳이 난해한 본문을 택하지 말고 설교자가 이해하는 분명하고 명확한 주제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적 유추에 관해 신중해야 하고, 성경의 문맥에 관련 없이 한구절만 빼는 것도 경계하라고 말한다(22). 대지를 나누어 설교를 하든, 단 하나의 요지로 설교하든 단순명료한 설교를 위해서는 질서와 체계가 필요한데 자신은 한 평생 요지를 나누어 설교했다고도 말한다(26). 설교는 회중이 듣고, 깨닫고,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대지를 나눈 설교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설교에서 가장 단순한 용어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 듣고 열등감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단어들을 사용하라는 말이다. 학식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젠체하는 말은 아예 쓰지 않기로 다짐해야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명료한 말을 쓰지 않는 한 단순명료한 설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30). 셋째, 단순명료한 설교를 위해서는 문체 또한 단순명료해야 한다. 긴 문장을 쓰면서 간명한 문체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부분에서 라일은 설교자가 짚어야할 중요한 대목을 지적하고 있다. “설교자가 대하는 사람들은 청중이지 독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읽히는글이라고 해서 항상 듣기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독자라면 조금 전에 지나간 문장이나 단락으로 되돌아가 난해한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중은 한 번 못 들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긴 문장들 때문에 청중이 일단 설교의 흐름을 놓치게 되면 그 흐름을 다시 따라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32). 넷째는 단도직입적인 화법을 쓰는 것이다. ‘여러분과 같은 구체적인 인칭을 사용하고 우리와 같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모호한 말은 사용하지 말라고 권한다. 다섯째는 많은 예화와 일화를 사용하라고 한다. 라일의 말대로라면 예화는 설교의 주제를 조명하는 빛이 들어오는 창문”(37)이다. 현대의 스피치에도 에피소드의 중요함은 백번 천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아서 전문 강사들도 에피소드를 찾는데 온갖 공을 다들인다. 라일은 예수님께서도 적절하게 사용하신 예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들을 수집해서 적재적소에 사용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예화가 설교보다 더 두껍게 덧칠해져서는 안 된다. 수채화처럼 밑그림을 살리는 채색이 되어야 한다.

 

라일은 어느 곳에서, 어떤 설교를 하든 반짝하고 사라지는 설교가 아니라 영혼에 유익으로 남는 설교를 권한다. 흥분해서 보란 듯이 설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설교가 때론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설교일 수가 많다고 한다. 대한성서공회 총무였던 민영진은 자신의 설교를 회고하면서 청중이 아니라 본문에 더 사로잡히고 싶습니다. 이젠 청중이 없이도 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듣기를 거절한다면 봉인하여 오래 묵힐 그런 설교를 하고 싶습니다. 청중을 일차적으로 고려한 것이 내 설교의 실패였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청중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다. 본문을 대하는 설교자의 태도를 통렬하게 되짚는 말이다. 인기와 영향력이 아니라 본문에 사로잡힌 설교야 말로 영혼에 유익이 되는 설교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복음을 분명하고도 생명력 있게설교하기 위해 라일은 설교의 전달(diction)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목회 속에서 통감했다. 그리고 그것을 젊은 목회자들에게 전달하려고 애를 쓴다. 그는 단순한 설교를 떠받치는 것은 거룩한 삶과 열렬한 기도라고 하면서(52) 설교자의 파토스와 에토스로 책을 마무리한다.

 

J. C. 라일이 단순한 설교를 강조하는 것만큼 책의 내용과 전개도 뚜렷하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설교 전달에 미진했던 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었다. 본문과 씨름한 고민의 흔적이 있다면 전달이 좀 세련되지 못해도 말만 번지르르한 설교보다 낫다고 생각해 왔다. 이런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꼭 맞는 것도 아니었다. 좋은 설교는 내용과 전달이 함께 좋아야 한다. 전달이 안 되는 설교는 내용이 좋지 못한 설교만큼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교정이 필요하다. 요즘 설교자들이나 설교학자들이 강조하는 점들을 1800년대를 살았던 라일이 이미 일목요연하게 지적해 놓았다.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이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면 책을 읽는데 필요한 두 시간은 조금도 아깝지 않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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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존 폴킹혼/우종학/비아/정현욱 편집인


"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김창대/브니엘


하룻밤이면 충분해!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었던 성경 말씀을이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룻밤에 꿰뚫는다.10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와 성화 등을 바탕으로성경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바이블 스토리 여행!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의 성경이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기에는! 구약의 말씀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욱 유기적인 진전 속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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