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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방영민 | 2018.01.17 12:46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엑설런트 프리칭/크레이그 바르톨로뮤/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  

 

설교만큼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강력한 도구는 없을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도 말하길 하나님께서 설교라는 수단을 교회에 허락하신 것은 이것만큼 사람을 깨우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변화시키고 자극하고 발휘시키는 것은 설교를 통해 일어난다. 이 통로를 통해 하나님의 심정이 전달되어지고 거룩한 뜻이 이 땅을 침투하고 인간의 마음을 향해 파고든다.

 

설교라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본문연구를 거친다. 그때의 말씀이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화와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선포된다. 수천 년 전의 말씀이 오늘날의 문화와 과학과 기술을 예상하며 선포되지 않았다. 그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적실한 말씀으로 주어졌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시대와 전혀 상관없는 시대의 옷을 입은 게 아니라 그 시대가 수용하는 세계관과 가치관의 옷을 입고 들려졌다. 그래서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본문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만 멈추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오늘을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전히 살아있는 말씀인 것은 하나님은 실재하시고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또한 그분의 말씀은 생명이시고 구원하는 능력이고 진리이기에 오늘도 여전히 우리에게 적용된다. 그렇다면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와 말씀을 맡은 이들과 말씀의 사람은 그 때의 말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늘의 말씀으로 받아야한다. 그때의 말씀이 오늘의 말씀이 되어야한다.

 

이 책은 저자가 존 스토트가 강조했던 설교의 핵심 전통(그때 거기서, 오늘 여기서)에 따라 그 가치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핵심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비행기의 비유를 사용한다. 화물이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처럼, 본문이라는 출발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화물이 성령이라는 기장과 설교자라는 부기장을 통해 현장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 비유를 통해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때에만 머물지 않고 여기에만 고립되지 않는 훌륭한 설교를 설명한다.

 

짧게 책을 요약하면, 1장은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의 특징과 문제를 다루며 비행기를 목적지에 착륙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2장은 설교의 최종목적지는 하나님의 품이라는 것과 설교는 회중의 마음을 향한다는 것을 말한다. 3장은 기장이신 성령과 부기장인 설교자의 관계와 역할을 다룬다. 특별히 여기서는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로 가져가기 위해 늘 주님의 임재 안에 머무를 것을 강조한다.

 

4장은 성경은 우리 자신을 비춰주고 세상의 실제 특성을 설명한다는 것을 제시하는데, 성경은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거대한 내러티브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성경을 6막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제시한다. “하나님이 그분의 나라를 세우시다: 창조/ 그 나라 안에서의 반역: 타락/ 왕이 이스라엘을 택하시다: 구속의 시작/ 막간: 끝을 기다리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신구약중간기/ 왕의 오심: 성취된 구속/ 왕에 대한 소식의 전파: 교회의 사명-예루살렘에서 로마로 그리고 온 세상으로 /왕의 귀환: 완성된 구속.”

 

5장은 성경과 문화 사이의 간격에 다리 놓는 작업과 현대성과 자본과 소비에 젖어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6장은 몇 가지의 본문을 통해 성경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시키지 그 예를 제시한다. 7장은 결론으로 설교 위기의 심각성을 알았다면 이제 회개로부터 시작하여 값비싼 보화를 발견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달려갈 것을 권면한다.

 

필자가 볼 때 설교라는 수단은 사회와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교회에서 아무리 부르짖고 외쳐도 피리를 불고 꽹과리를 쳐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복음은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고 설교는 하나님의 실존을 보게 하는 것인데 어쩌다 이렇게 무능력한 복음, 가치 없는 말씀, 매력 없는 설교가 되었을까? 물론 복음과 설교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볼 때 필자가 느끼는 것은 본문의 세계 속에서 숨겨진 그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지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출발하였으면 도착지로 포물선을 그리며 안전하고 완벽하게 착륙해야 하는데 직선으로만 위로 뻗어갈 뿐 도착지를 향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려내지 못한다. 보석을 안고 출발해야 하는데 출발도 못할뿐더러 귀한 보물을 비행기에 실지도 못하고 있다.

 

현대에는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설교를 작성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과 도구들이 있다. 전문적인 신학교육을 정식으로 밟지 않아도 일반인들도 그 도구들에 익숙하면 쉽게 설교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한 편의 설교를 작성할 때마다 도구들에 매이기보다 본문의 바다에 빠져서 그 깊이 박혀 있는 보물을 발견하고 기쁨과 환희와 감격에 젖는 부기장들이 있을까? 어쩌면 우리의 문제는 도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본문에 적셔져 직접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부재가 아닐까?

 

또 하나는 사회와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여전히 높은 담이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였으면 현장이라는 도착지에 안전하게 착지해야한다. 그 도착지에 대한 정보와 상황과 관심과 문화를 파악하여 유효적절하게 착륙해야한다. 그러나 우리의 착륙은 너무 거칠고 불안할 때가 많다. 복음과 설교가 기본적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고 걸려 넘어지게 하는 성격이지만 세상의 문제와 고통과 신음소리를 건드릴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 아무 접점이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우리의 복음과 설교는 교회 안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닌가?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들은 교회에 오지만 사회 속에서 다양한 공격을 받아 실패와 좌절과 공포를 가지고 온 이들이다. 이들을 향해 세상에 파고들어 이길 수 있는 말씀이 들려져야한다. 그렇다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약점과 이것을 복음이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그 능력이 들려져야 할 것이다.

 

책은 이런 전개 위에서 비행기의 착륙 모델을 통해 그때에 말씀이 오늘로 전달되도록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비유가 탁월하다. 그때에만 머물러서도 안되고 여기에서도 불시착이 되면 안된다. 출발지에서든 하늘에서든 떠돌아서는 안된다. 다이너마이트 같고 치료약 같고 전쟁의 구호품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화물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도착지에 착륙해야하고 모두에게 전달되어야한다.

 

또한 성령이라는 기장과 설교자라는 부기장의 비유가 탁월하다. 그때만을 강조할 수 없고 여기만을 집중할 수 없듯 성령만을 추구할 수 없고 설교자만을 드러낼 수 없다. 장작만을 쌓을 수 없듯 장작을 태울 강력한 불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설교자의 지성과 영성과 마음을 재정비 해야 한다. 마음을 삼키고 말씀을 막는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늘 새 마음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받아야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성령께서 다스리고 붙들어 주시도록 구해야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설교자와 교사를 비롯한 말씀을 맡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얇은 책이지만 우리의 말씀 사역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상기할 수 있다. 새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설교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부흥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이 설교자를 세우셔서 능력의 말씀을 선포케 하셨는데, 그런 말씀의 사람들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러한 설교자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아지길, 그런 말씀을 갈망하는 회중들이 넘쳐나고 하나님의 교회가 말씀을 듣고 받는 장소로 회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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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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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신학자가 된 과학자의 종교와 과학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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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quark)가 뭐지?" "책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책 제목부터 꺼려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종교와 과학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목회자와 신학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약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이해 싶은 신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뛰어난 책이다. 책은 한 손에 쏙 들어갈 만큼 얇지만 저자의 박식함과 명료함은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도 저자가 뛰어난 물리학자인 동시에 신학자였기에 가능한 서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동...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김창대/브니엘


하룻밤이면 충분해!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었던 성경 말씀을이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룻밤에 꿰뚫는다.10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와 성화 등을 바탕으로성경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바이블 스토리 여행!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의 성경이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기에는! 구약의 말씀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욱 유기적인 진전 속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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