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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정현욱 | 2021.02.16 14:43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 수요설교 1,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들은 거의 환청에 가깝습니다. 작년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가끔씩 설교가 중단되기는 하지만 설교의 과중함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구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교회 목사들의 설교의 과중함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교회 목사들의 목마름은 설교 자체가 아니라 자료에 대한 것이며, 설교의 피곤으로부터의 입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필요를 알기에 항상 정리가 잘된 명료한 주석을 갈망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갈망을 간파하고 주석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 기독지혜사에서 출간된 <New 호크마주석>과 2010IVP에서 번역 출간된 <IVP 성경주석>이 있을 겁니다. 주석보다 성경 공부에 무게중심을 둔 부흥과개혁사의 스터디 바이블 시리즈가 있지만 번역상의 적지 않은 오타도 있고, 주석적 의미보다는 성경 공부에 가까운 책들입니다.

 

몇 달 전 <맥아더 성경 주석>이 개정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하기는 했지만 감히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이 책을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집에 들고 와 이곳저곳을 뒤적거리고, 난해한 본문을 어떻게 주해하고 정리했는가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톰슨주석을 읽어본 분들이 본서를 접하게 된다면 아마도 톰슨주석성경의 확장판이 아닌가 싶을 겁니다. 그만큼 비슷합니다. 저의 동공을 확장시킨 부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명료한 성경 해석과 흩어진 주제들은 한 곳에 도표 안에 정리해 놓은 것들이 그것입니다. 필자도 성경을 수시로 읽고 수많은 주석들을 참고하며 자료를 하나하나 정리하지만 <맥아더 성경주석>을 보는 순간 시기심과 부러움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저자가 그동안 얼마나 성경에 천착하며 살았고, 집요하게 자료를 정리하고 체계화 시켰는지 몇 장만 읽어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존 맥아더 목사와의 인연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24년 전 늦은 나이에 신학교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시작할 때 가장 갈급했던 부분은 성경에 대한 명료한 이해였습니다. 그때 도서관 구석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채로 꽂혀 있던 맥아더 주석 시리즈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릅니다. 어설픈 영어 실력이긴 했지만 굳이 영어도 세밀히 몰라도 맥아더 주석은 신통할 만큼 명료하게 성경을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몇 권 출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성경 전체 주석은 살필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맥아더 목사의 저술들을 섭렵해 나갔습니다. 1987년에 나침반에서 출간된 <이것이 참된 목회자상이다>를 비롯해 <교회의 해부학> <강해설교의 재발견>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 등 수많은 책을 게걸스럽게 읽어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은 2010년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나 맥아더 목사의 최종판이라 할 수 있는 단 권으로 된 성경 주석을 접하니 감회도 새롭고, 저자의 집요함과 명료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재림론에 있어서 세대주의적 성향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만족을 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하기야 신대원 교수들의 상당수도 전천년주의를 주장했으니 크게 다를 것도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의 특징

 

그럼 이 책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정의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거의 모든 구절들을 다루면서 명료하고 정확하게 성경의 의도를 파악하고 정리하고 있다. 흩어진 다양한 성경의 주제들을 도표를 통해 제시하고 있어서 본문 자체뿐 아니라 전반적인 성경의 주제들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주해의 명료함이었습니다. 물론 명료함은 극단적 간결화라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관점의 문제이지 오류의 문제는 아닙니다. 즉 복잡하고 난해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논문도 결국 몇 문장의 요약으로 정리됩니다. 이 책은 기존 주석이 가진 난해하고 복잡한 신학적 논쟁을 거둬내고 최종적 결론을 명료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탁월합니다. 때론 그것이 한계점으로 나타나는 것은 단 권 주석의 어쩔 수 없는 약점입니다. 만약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각 권 주석을 구입해야 할 겁니다.

 

두 번째 놀라움은 주제별 엮음과 도표였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구입해 읽는 분이라면 모두가 동감할 것이며, 감동할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최근 들어 새벽에 설교하고 있는 레위기의 일부인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차이를 정리한 도표를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 삼아 레위기 11장 본문과 비교해 보십시오.


 

정한 짐승

부정한 짐승

포유류

두 가지 조건

1. 굽이 갈라져 쪽이어야 함

2. 새김질을 해야 함

(11:3-7, 14:6-8)

육식동물, ‘정함과 관련된 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들

조류

구체적으로 금지되지 않은 것들

맹금류와 사체를 먹는 것들(11:13-19, 14:11-20)

파충류

없음

전부(11:29-30)

수상생물

두 가지 조건

1. 지느러미가 있어야 함

2. 비늘이 있어야 함

(11:9-12, 14:9-10)

정함과 관련된 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들

곤충류

메뚜기과에 속한 곤충들

(11:20-23)

날개가 있고 네 발 달린 곤충(곤충의 식용 가능 여부는 네 다리 외에 메뚜기처럼 뛰는 다리 한 쌍이 더 있느냐로 구분했음-옮긴이)

 

깔끔하게 정리된 도표는 본문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명기 33장 주해에서는 여호와의 임한 사람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간명(簡明)함은 주석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세 번째는 도표와 더불어 사역과 시대적 상황을 알려주는 지도와 사진입니다. 주석이 굳이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통독하거나 성경을 곁에 두고 주석을 함께 참고해 읽어 나가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

 

이 책은 거두절미하고 많은 설교를 단기간에 감당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최적화된 주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IVP 성경주석>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과 비교하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성경을 통독하면서 성경의 의도와 뜻을 간결하게 이해하고 싶은 일반교인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책은 학자들의 영역인 난해하고 복잡한 논쟁을 제거하고 축약된 문장으로 결론만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요엘서 서론 부분에서 주전 9세기 후반의 요아스 통치기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829)고 말합니다. 요엘서는 시대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없기 때문에 학자 간에 저작 시기 문제로 적지 않은 논쟁이 있습니다. 일반 교인들이 굳이 그것을 알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논쟁을 충분히 알고 있으나 저자의 관점에서 합당한 결론만을 제시한 것이죠.

 

신학생들에게도 최고의 책입니다. 신학생이라면 적어도 성경을 10독 이상 하면 좋습니다. 또한 성경을 통독해 나가면서 가장을 요약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성경의 주제들을 정리해 두면 신학생 때나 후에 전임사역자가 되어서도 매우 유익합니다. 이 책을 참고 삼아 각 성경을 정리해 둔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신학을 시작하는 이들이나 농익은 설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도움을 줍니다. 다만 천년왕국이란 단어는 주의해서 읽으십시오. 이번 참에 세대주의 종말론과 종말론에서 천년왕국을 찾아 공부해 보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영적성장에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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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래리 크랩/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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