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추천도서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송광택 | 2019.02.12 22:57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마태복음/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진리의 깃발/송광택 편집고문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마태복음 해설서

 

신약학자 프란스(R. T. France)에 따르면, 마태복음은 교사의 복음서로 불린다. 이는 그 자료가 교육에 아주 적합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때문에 마태복음은 초대교회에서 사복음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었을 것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그분의 말씀 가운데 특히 교회 생활에 관련된 이야기와 말씀을 수집하여 교회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쓸 수 있게 정리했다.


마태와 마가가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할 때 마태복음이 마가복음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형적으로 마태복음이 더 간결하다. 프란스에 의하면, 마태는 생생한 내러티브의 세부사항을 다 생략하고 전달에서의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에만 집중한다.

마태복음은 공관복음서의 첫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의 기독교 전승은 만장일치로 이 복음서를 가버나움의 세리였던 사도 마태의 저작으로 돌린다.


마태복음의 구조는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되어 왔다. 어떤 학자는 마태복음의 이야기가 마가복음과 똑같은 구성을 가지고 갈릴리의 초기 사역으로부터 예루살렘에서의 최종적인 대결을 향해 움직여 가는 지리적인 이동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구성을 책의 구조상의 원칙으로 본다.

 

송다니엘 목사가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마태복음>(진리의 깃발)은 누구나 마태복음을 쉽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주석이요 해설서다.


역자가 역자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 마이어 박사는 독일 국가교회(Landeskirche) 내부에서 성경비평가들을 맹렬히 비판하면서 소수로 남아 있는 경건한 국가교회 신도들을 인도해나갔다.


저자는 성경비평가들의 잘못된 성경해석을 비판해야 하므로, 본서에 자주 이들의 의견을 논박한다. “간혹 독지가 생각하기에 지자가 너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주로 독일 신학계를 점령한 성경비평학자들의 이론을 반박하기 때문에 그렇다”(10).


서평자는 본서가 매우 탁월한 해설서라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또한 지난한 번역 과정을 통해 가독성이 높은 역서를 출간한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은 다음과 같은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마이어 주석의 특징은 성경영감론에 입각해서 학문적으로 주석했다는 점이다.

둘째, 마이어는 각 절마다 자세히 주석했다. 또한 한 단락을 주석하고 그 뒤에는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었다. 성도들의 경건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실제적인 영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 적용 면에서 탁월하다.


셋째, 기독교 2000년간의 전통이 숨 쉬고 있는 학문적 주석이다. 최근까지의 학문 결과를 반영했다. 이 주석서를 읽으면 종교개혁 이후 근 600년 역사의 독일 성도의 경건이 그대로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넷째, 말씀에 따라 실제적으로 어떻게 영적 생활을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지도한다. 시종 친근한 어조로 설명하므로 주석서 읽기가 부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자가 친형제처럼 느껴진다고 역자 송다니엘 목사는 고백하고 있다.

 

서평자는 이 주석의 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이어는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에 관해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마리아는 얼마나 큰 부담을 느꼈을까? 그녀는 공개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비밀 속에서 살아야 했다. 심술궂은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요셉이 얼마나 실망할까? 마태는 예수님 이야기를 커다란 긴장과 함께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자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는 것이 합당하다라는 말씀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자로서 특별한 의무가 있다. 하나님이 요단강의 세례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개로 이끄시려고 하실 때,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 예수님은 벌써 여기에서 자신이 많은 사람의 죄를 지고 가셔야 한다는 이사야 53장을 생각하셔서 본인이 죄없는 자로서 죄인인 이스라엘 사람과 같이 되셨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셨을까?


모든 의를 이루는 것, 아마도 이러한 의미였을 것이다. 여기에서 라는 말은 의롭다는 말과 관계가 없다. 의라는 말은 지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말한다(참조: 5:17), 그분의 구원의 뜻은 바로 이사야 53장이 성취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의 이 뜻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세례자의 말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정하신 길로부터, 그리고 겸손한 순종으로부터 멀리하려는 시험과 같다. 이것은 예수님이 사탄의 시험을 받으시기 전에 받은 시험이다.


마이어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으신 시험에 관해 이 마귀의 시험은 실제 일어난 일이다. 이 시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시험하셨다는 데에 그 중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마귀가 예수님께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셨다. 우리는 여기에서 히브리서 5:8의 예수님이 순종을 배우셨다는 말씀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배운다는 것이다(p.85).


마이어의 <마태복음> 주석의 진수 중 하나는 산상수훈 해설 부분일 것이다(5:1-7:29). “산상수훈에 접근하는 자는 거대한 첩첩산중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이러한 산맥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산 정상과 깊은 골짜기에 발견하게 되어 도전이 끊이지 않는다. 산상수훈에 대한 완벽한 해설집은 아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123). 그는 개요에 관해서도 아직 논란이 된다고 말한다.


톨스토이가 말한 대로, 이 설교가 정치에도 적용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루터가 말한 대로 이것은 교회를 위한 특별한 지침인가? 예수님은 인간이 여기에 쓰인 대로 행동하시기를 원하시는가? 아니면 인간이 이것을 통해 율법을 성취할 수 없음을 깨닫기를 원하시는가?” 이러한 개요적인 문제 뒤에는 개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은 문제들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산상수훈은 국가의 정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의 삶을 규정해야 한다는 톨스토이의 이해는 이미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산상수훈은 의인의 나라인 교회를 위한 가르침이라는 루터의 말이 옳다는 것이다.


마이어는 흔히 팔복으로 알려진 것을 아홉 개의 복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복 있다 하심을 통한 초대는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마음이 상한 겸손한 죄인을 초대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죄와 타인의 죄로 말미암아 겸손해지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적인 가난을 깨닫는 자를 의미하고 계시다. 이들이 빈손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자들이다.” 여기에 대해 살아있는 예는 누가복음 18:9 이하의 예수님 비유에서 나오는 세리의 모습이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5:10)라는 말씀을 주석하면서, 마이어는 예수님을 생명력 있게 전하는 사람 중에서 세상의 미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이어는 아홉 개의 복 있다 하심으로 분류하면서, 마태복음 5:11-12은 특별한 복 있다 하심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로써 우리는 복 있다 하심이 여덟 개가 아니라 아홉 개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에 의하면 아홉째 복 있다 하심은 동시에 제자들을 격려하는 예언이 된다.” 핍박을 당하는 것은 진짜 제자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핍박을 당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해야 할 이유가 있다!((pp. 151-152) 세상은 제자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제자들은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손해를 입으며, 도덕적인, 종교적인 공격을 당한다. 마이어는 독일 루터교회 목회자이므로 3제국의 나치들이 교회를 박해할 때사용한 방법을 언급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교회나 교회 구성원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산상수훈의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마이어는 말한다; “산상 수훈의 제일 끝에 중요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운명을 설정한다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을 미리 충분하게 준비시키신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감추지 않으셨다. 이 예언 하나만 가지고도 앞으로 이분의 이름 때문에 불에 들어갈 사람은 위로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바로 우리가 받는 박해가 우리가 살아 있는 신자라는 표시가 되므로 위로를 받는다.”


저자는 한글 번역본 발행에 대한 축하문에서 다음과 같이 본서 출간의 뜻을 밝힌다. “본서는 저의 수십 년 간의 마태복음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본서는 비록 학문적인 연구에 기반을 두지만 대학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성경공부나 교회를 세우는 선교에도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오늘날 모든 교회가 필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교와 모든 종류의 사람을 마음에 두는 선교적 사랑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국인 지인들은 늘 성경과 고난이 한국 기독교의 양대 지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미래에도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서가 성도님들을 격려하고, 세우고, 성경에 확고한 기반을 두게 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저자는 하이델베르크에 사는 믿음의 반려자인 송다니엘 목사님이 본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은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리차드 오스머(Richard R. Osmer) 교수는 오늘날 교회 안에는 기독교 문맹들이 자라나고 있다고 탄식을 했다고 한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성경말씀과 바른 교리에 대한 무지가 아니겠는가? 본 주석은 복음서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준다. 뿐만 아니라 성경 진리가 삶에 적용되도록 구체적인 안내도 하고 있다. 모든 기독교인과 신학도와 설교자에게 강력히 그리고 널리 권하고 싶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99개(2/15페이지)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래리 크랩/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