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추천도서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28 10:39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마가복음/박윤만/킹덤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언어, 역사적, 신학적 관점에서 주해한 마가복음의 탁월한 주석

 

거두절미하고 이 책은 지금까지 그 어떤 마가복음 주석보다 가장 종합적이고 탁월하다. 학자마다 주석하는 방법도 다르고 쓰는 의미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주석의 목적은 목회자들을 위한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주석을 써야 할 이유는 상당히 빈약해진다. 필자의 견해가 타당성이 있다면 주석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대상은 성경을 밝히 알고자 하는 설교자와 성경 독자들이 될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을 갖는다. 하나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적이라는 말은 모호하긴 하지만, 먼저 설교나 강해에 필요해야 하고, 성경 독자들에게는 성경이 갖는 원의(原意)를 해석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비평적 내용보다는 성경 구절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주석은 성경 자체를 알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주석인 것이다.

 

저자인 박윤만 목사는 약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총신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햄턴 대학에서 신약성경 헬라어 문법학자이자 신약학자인 스태린 포터에게 지도를 받는다. Stanley E. Porter 교수는 그리스 문법 전문가이다. 포인트 로마 대학 (Point Loma College )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4년부터 로우 햄프 턴 대학교의 신학교수이자 신학 및 종교학과를 이끌었다. 현재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온타리오 주 해밀터 소재의 McMaster Divinity College에서 신약 학장으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현재 Greco-Roman Christianity and Judaism 저널의 수석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는 헬라-로마 문화에 전문가이며, 특히 헬라어 문법에 있어서 탁월한 학자이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코이네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 주해에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스탠린 교수에게서 수학했다는 점은 성경 주석자로서 좋은 자질을 갖춘 것이다. 이것은 본서가 스탠리 교수의 언어학 측면이 도드라진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도 Stanley E. Porter 지도하에 현대 인지학 이론인 틀 의미론(Frame Sematics)으로 마가복음 2:1-3:6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이러한 독특한 이력은 성경을 주해함에 있어서 성경 원문에 좀 더 깊고 치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서론은 . 개관에 담았고, . 본문 주석에서는 마가복음 전체 주해를 담았다. . 참고문헌을 담았다. 우리는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개관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저자의 마가복음 독법(讀法)’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관에 언급된 저자의 주장을 몇 가지만 챙겨보자. 먼저 저자는 전통 관점을 따른다. 즉 그는 바울과 동행한 마가다.

 

따라서 우리는 마가복음의 저자로 알려진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관이며, 또 바나바의 조카(4:10)일 뿐 아니라, 베드로와 바울의 동행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게 되었다”(25).

 

수신자의 경우 리처드 보컴의 주장처럼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전통적 관점인 특정 지역으로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투너나 헹겔의 주장처럼 언어적 수고가 뒤따르는 헬라 개념의 라틴어 음역’(27)이 빈번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것을 라틴어를 모국어로 한 이탈리아 청자를 위한 배려’(Taylor, 27)로 본다. 또한 유대식 시간이 아닌 로마식 시간을 사용한 점만 보아도 저자는 로마라는 특정 지역에 있는 독자들이 분명하다. 저자의 문제가 관점의 문제라면, 특정 수신자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특수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말이다. 비록 초대교회 문서들이 대부분 회람 서신이며, 회람되기는 했지만 원 독자 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다른 독자들에게 편지가 읽힐 경우가 번역되어야 함을 말한다.

 

저작 시기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마가복음 기록 시기를 네로의 기독교 박해 시기와 맞댄다. 네로의 박해는 로마에 한정된 박해이지 로마 제국에 전반에 이루어진 박해가 아니다. 반세기 이후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는 제국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어쩌면 네로의 핍박은 급성장한 기독교에 대한 이교도 황제들의 두려움과 통제를 위한 저의(底意)가 있었을 것이다.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관점이 깊이 스며있다는 점도 유의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베드로 전·후서와 마가복음을 교차 읽어야 함도 말한다. 박해로 인해 공동체가 와해되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懷疑)하는 독자들에게 마가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제자도를 강조한다. 마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세워 나가시는 예수님의 주도권’(40)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주해 방법이다. 저자의 강점이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며, 본 주석서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포괄적 개념으로서 성경으로서 마가복음은 구원과 삶의 유일한 기존’(44)을 전제한다. 협소하며 직접적인 주해 방법은 언어적, 문법적방법을 사용한다. 언어는 문맥을 통해 분명해진다. 키텔 사전식의 어원 연구도 문맥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왜곡될 여지가 많다. 저자는 하나님의 계시는 언어와 문법적 장치를 통해 주어졌기 때문에 주석이 현대 언어학의 중요한 연구 결실과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45)다고 말한다. 성경 시대의 언어는 먼저 문맥적으로 해석되어야 하고, 다시 문화적-역사적 관점에서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포터 지도하에 석. 박사를 마친 저자의 강점은 문맥의 적실성(的實性)이다. 한 예로 내러티브에서 과거 시제는 배경 시제로 사용된다’(45)는 포터의 관점을 끌고 온다. 또한 1세기 의사소통이 시각 독법이 아닌 청각 독법이었음을 지적한다. 즉 마가복음은 읽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이었다. 이러한 구술-청각적 의사소통(oral-aural communication)’(47)은 개인 묵상이 아닌 요즘의 낭독과 같은 단체적 듣기였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저자의 이러한 해석상의 전제들을 살피기 위해 본론 속에서 주해된 몇 본문을 살펴볼 것이다.

 

1장 복음의 기초: 이사야의 예언

 

저자는 이 본문을 1-13절까지 하나의 대 단락 속의 일부로 본다. 1-13절까지는 앞으로 예수님에 의해 선포될 복음의 기초’(54) 역할을 감당한다. 또한 14절부터 전개될 마가복음의 드라마의 무대장치 역할즉 배경이다. 저자는 한 구절 한 구절을 헬라어로 읽고 운율과 문법에 맞추어 해석한다. 제목과 이사야의 예언으로 이루어진 첫 단락은 복음(유앙겔리온)의 시작(아르케)을 알리는 동시에 광야의 소리와 길을 통해 예수께서 걸어가실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복음(유앙겔리온)에서 좋은 소식이 로마인들에게 시이저가 다스렸다는 역사적 상황에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다스린다’(60)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이것은 다시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로 이어진다. 그는 더 나아가 복음의 개념을 출 23:20과 말 3:1. 40:3과 연관시킨다. 세 구절은 모두 길과 연관되어 있다.

 

23:20 그리고 보라 내가 내 전령을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너를 길에서 인도할 것이다.

3:1 보라 내 전령을 파송하노니 그가 내 앞에 길을 주목할 것이다.

40:3 한 소기라 광야에서 외친다. ‘그대는 주의 길을 준비하십시오. 지체 없이 그의 길을 곧게 하십시오.’

 

그럼 다시 마가복음 1:2-3로 가보자.

 

보라 내 전령을 네 앞에 보내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할 것이다. 한 소리가 광야에서 외친다. 그대는 주의 길을 준비하십시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마가복음이 첫 단락은 이사야 40:3의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생활에서 자유케 하실 것이고 해방 되는 백성 위에서 왕 노릇 하실 것(63-4)’을 예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복음은 새로운 출애굽을 말하며, 종말론적 관점에서 읽혀야 한다. 그렇다면 마가복음 독자들의 상황은 오래전 시나이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길이 없는 광야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여호와는 그들에게 전령을 보낼 것이고, 그들에게 길 없음의 상황에서 이 되어 주신다. 여호와의 길은 곧 주의 길이며, 주의 길은 다시 주 예수의 길이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걸어야 할 길은 어디일까? 예수님께서 걸었던 바로 그 길, 십자가의 길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길을 걷는 것이 통치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길을 걷는 분’(66)이 되시며, 길을 걸음은 다시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하는 것’(67)으로 확장시킨다.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라면 이러한 서두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먼저는 예수님을 믿는 것은 잘못되거나 오해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구약이 예언했던 길이다. 또한 그 길은 여호와의 길이며 예수의 길이니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이다. 고난은 길이 막힌 것이다. 어떤 대안이나 방법을 찾기엔 상황이 너무나 위급하고 간교하다. 그러나 마가는 분명히 말한다. 광야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은 고난 속에 있는 그들을 인도할 것이다. 비록 걸어야 하는 길이 길이 없는 광야’(68)라 할지라도 말이다.

 

47장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도

 

필자는 다시 마가복음에서 중요한 구절인 10:32-45로 주해로 넘어갔다.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도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먼저 저자는 원어에 근거한 자신만의 번역을 시도한다. [ ] 괄호 안에 문맥을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한 부가적 해설을 삽입한다. 이 본문은 제자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던 목적지를 밝힌다. 그들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곳은 아마 예루살렘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마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기록한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10:32).

 

저자는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한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 앞서 가시고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놀랐고 뒤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열둘을 데리고 자신에게 장차 닥칠 일들을 그들에게 말씀하시며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놀랐다이다. 이 놀람은 1:27에서 보여준 기이함과 의아함이 가미된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풀자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것에 대해 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단어를 예수님의 행보가 지금까지 보이신 발걸음의 이탈로 비쳤다는 것을 말한다.’(701)고 강조한다. 이러한 단어와 문맥의 의미를 통해 숨겨진 예수님의 의도를 파헤치는 것이 저자의 탁월함이라 확신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 중 하나는 그들이 그와 함께 있도록’(3:14)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그가 통과해야 할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그 일을 반복적으로 말씀하신 데는 그들이 그의 제자들로서 자신이 그 고난을 통과하는 동안 끝까지 함께 하도록 미리 준비시키시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추론 역시 가능하다”(703).

 

그런데 이 본문은 황당하게도 죽음 예고 직후 자리다툼이 벌어진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의 저의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같은 길을 걸으나 그들은 주님께서 생각하고 계획하신 것과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개관에서 실패한 제자들’(39)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주님과 함께하는 길은 배움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은혜의 시간이다. 제자들은 애초부터 성공할 수 없는 어리석은 자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선택했고, 함께 하나님의 길을 걸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1:17)고 약속하셨다. ‘앞서 가신예수님은 실패한 제자들을 사도로 세워가고 계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세워 나가시는 예수님의 주도권을 담고 있는 마가복음의 제자도’(40)는 현재 고난 속에서 길을 잃고 실패하고 있는 독자들에게서 일어날 것이다. 예수님께서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회복시켜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나가면서

 

이 책에 딱 맞는 사자성어가 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갈수록 점점 맛이 나고 탁월함을 느낄 수 있는 것, 바로 이 책이다. 고개지가 맛보았던 사탕수수의 맛과 비교할 수 없는 맛깔스러움과 충족한 행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마지막 도착한 곳인 무덤은 길의 무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새 창조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님의 모태(母胎)’ 즉 자궁이었던 것이다.

 

죽어서 들어간 곳이 살아 부활한 곳이 된 것이고, 여행의 종착지가 새 창조의 출발지가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의 길 여행은 무덤이 하나님의 모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복음 선포의 장 그 자체이다”(11).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는 무덤이었다. 출애굽 일 세대는 그곳에서 죽어 묻혔다. 불순종의 결과다. 그러나 예수님은 광야를 걸었고, 순종을 통해 길 없음의 공간에서 친히 길이 되셨다. 마가복음의 독자들에게 은 곧 예수님이 분명하다. 길 걸음은 예수님과 함께함이며, 순종을 통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읽고 나서 필자는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먼저는 어떻게 이런 무지막지한 작업을 할 생각을 했는가이다. 또한 얼마의 시간이 걸렸을까 생각해도 가늠할 수가 없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주야장천 글을 써도 몇 년은 걸릴 작업이다. 특별히 기존 주석과 다르게 학적 깊이만을 추구하지 않고 목양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것이다. 즉 성경의 깊은 뜻만이 아닌 한편의 감동적인 설교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목회적 해석이 겸비되어 있다. 감히 단언하건대 앞으로 한 동안 마가복음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박윤만 박사의 주석을 건너뛸 수 없을 것이다. 헬라어에 능통한 저자이기에 원어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신학적 통찰력도 뛰어나다. 개인적 묵상을 위한 독자나 마가복음으로 설교하길 원하는 설교자들에게 최고의 주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01개(2/16페이지)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래리 크랩/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
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