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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우리의 모세를 위하여
갈대상자/김영애/두란노/[이민영]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영화 "이집트 왕자"를 보았다.
웅장하게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은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나일강을 따라 갈대상자가 흘러가는 모습이었다. 그 부분에서 내가 받은 충격이란……. 우리가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듯이 그림이나 음악도 직접 간접으로 생각의 틀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난 그저 갈대상자가 아무일 없이 목적지를 따라 순탄하게 흘러갔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다. 물론 출애굽기 본문의 '갈대 사이에 두고'(2:3)라는 부분을 보면 상자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위험한 처지까지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갈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 게으른 상상을 하고 있다면 돌아볼 일이다.
나는 이 책, 갈대상자를 읽으면서 영화의 그 장면을 떠 올린다. 조그만 갈대상자와 비교하면 너무나 큰 배의 위협적인 거대한 노, 맛있는 먹이인양 갈대상자를 노리는 악어떼의 벌어진 입, 피할 길이 막막하여 이대로 걸려들고 마는구나 여겨지는 어부들의 그물, 속절없이 일어나는 물결 -그 모든 것을 헤치며 위태위태하게 나아가는 갈대상자. 이 책 속에서 신기하게도 영화속 나일강의 풍경이 그대로 겹쳐지고 있음을 본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갈대상자는 그렇게 시대의 강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에서보다 더 숨막히는 심정으로 가슴 졸이며 이 책을 읽어 나간다. 기도하며 뒤따르던 미리암의 심정이랄까.
이 책의 내용은 책의 표지에 세 가지 형태로 요약되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무엇보다 제목처럼 이 책은 하나님이 엮으시는 갈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갈대상자'는 무엇인가. 우리는 겹겹의 갈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크리스찬리더를 꿈꾸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품은 한동대, 그 한동대를 양육해 가는 총장님 부부, 함께 후원하는 수많은 갈대상자 후원자들, 나아가 그 위에 함께하는 하나님의 기적의 손이 그것이다. 또한 그 갈대상자가 악어떼를 넘고 가까스로 그물을 피하며 거센 물결에 뒤집힐 듯 그러나 단호히 나아가는 과정이 여기에 그려져 있다.
제목에 붙은 수식어처럼 이 책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산 역사'을 본다. 애굽의 공주를 만나게 하셨던 시간의 통제자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도 분명히 보인다. 이스라엘의 꿈과 미래를 말살시키려던 바로 그 파라오의 왕궁에서 모세를 보호받게 하시던 우리 하나님의 넘치는 유머감각은 결코 다함이 없이 곳곳에 배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가 다른 시대 다른 곳이 아니라 이 시대 우리 곁에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설명처럼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주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요게벳같은, 미리암같은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각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고통의 순간들을 담담히 또한 겸손히 써 내려가며 모든 사람을 향해 선한 마음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저자의 믿음은 참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실 만하다. 희망으로 한껏 가슴을 부풀게 하다 허망하게 끝나버린 일들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면서 저자는 그 신기루들에 감사한다. 과연 하나님은 맡길 만한 자들에게 일을 맡기신다.
이기복교수의 자녀교육 세미나를 들으면서 한동대에 대해 듣게 된 이후 계속 많은 관심으로 후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느 봄 한동대에 갔었는데 학생들의 밝은 표정은 보는 이마저 즐겁게 했고 인사를 하는 데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학교에 찾아 온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아노 치던 것을 중단하고 일어나서 인사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동대 울타리 안의 공기는 세상의 공기와 다르다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갈대상자는 성공적으로 흘러왔으며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이 갈대상자를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하나님이 써 가시는 역사에 동참하는 특권을 놓치지 말고 함께 하기를 권한다.
저자 김영애
이화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제한 속도 35마일을 우직하게 지키는 과학자 김영길과 결혼 이후 미국으로 유학,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모태 신앙인이었으나 미국에서 남편 김영길과 함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께 삶을 헌신하기로 했다. 1979년 12년만에 영구 귀국, 이화여대에서 14년 동안 특수교육학과에서 가르쳤으며,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강 시간에는 꼭 복음을 전했다. 1994년 설교 말씀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남편 김영길이 안정된 카이스트 교수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대학한동대 총장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동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인재를 양육하는 하나님의 대학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영화 "이집트 왕자"를 보았다.
웅장하게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은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은 나일강을 따라 갈대상자가 흘러가는 모습이었다. 그 부분에서 내가 받은 충격이란……. 우리가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듯이 그림이나 음악도 직접 간접으로 생각의 틀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난 그저 갈대상자가 아무일 없이 목적지를 따라 순탄하게 흘러갔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다. 물론 출애굽기 본문의 '갈대 사이에 두고'(2:3)라는 부분을 보면 상자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위험한 처지까지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갈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 게으른 상상을 하고 있다면 돌아볼 일이다.
나는 이 책, 갈대상자를 읽으면서 영화의 그 장면을 떠 올린다. 조그만 갈대상자와 비교하면 너무나 큰 배의 위협적인 거대한 노, 맛있는 먹이인양 갈대상자를 노리는 악어떼의 벌어진 입, 피할 길이 막막하여 이대로 걸려들고 마는구나 여겨지는 어부들의 그물, 속절없이 일어나는 물결 -그 모든 것을 헤치며 위태위태하게 나아가는 갈대상자. 이 책 속에서 신기하게도 영화속 나일강의 풍경이 그대로 겹쳐지고 있음을 본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갈대상자는 그렇게 시대의 강을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에서보다 더 숨막히는 심정으로 가슴 졸이며 이 책을 읽어 나간다. 기도하며 뒤따르던 미리암의 심정이랄까.
이 책의 내용은 책의 표지에 세 가지 형태로 요약되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무엇보다 제목처럼 이 책은 하나님이 엮으시는 갈대상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갈대상자'는 무엇인가. 우리는 겹겹의 갈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크리스찬리더를 꿈꾸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품은 한동대, 그 한동대를 양육해 가는 총장님 부부, 함께 후원하는 수많은 갈대상자 후원자들, 나아가 그 위에 함께하는 하나님의 기적의 손이 그것이다. 또한 그 갈대상자가 악어떼를 넘고 가까스로 그물을 피하며 거센 물결에 뒤집힐 듯 그러나 단호히 나아가는 과정이 여기에 그려져 있다.
제목에 붙은 수식어처럼 이 책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산 역사'을 본다. 애굽의 공주를 만나게 하셨던 시간의 통제자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도 분명히 보인다. 이스라엘의 꿈과 미래를 말살시키려던 바로 그 파라오의 왕궁에서 모세를 보호받게 하시던 우리 하나님의 넘치는 유머감각은 결코 다함이 없이 곳곳에 배어 있다. 하나님의 산 역사가 다른 시대 다른 곳이 아니라 이 시대 우리 곁에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설명처럼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서' 주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요게벳같은, 미리암같은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각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고통의 순간들을 담담히 또한 겸손히 써 내려가며 모든 사람을 향해 선한 마음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저자의 믿음은 참으로 하나님이 사랑하실 만하다. 희망으로 한껏 가슴을 부풀게 하다 허망하게 끝나버린 일들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다면서 저자는 그 신기루들에 감사한다. 과연 하나님은 맡길 만한 자들에게 일을 맡기신다.
이기복교수의 자녀교육 세미나를 들으면서 한동대에 대해 듣게 된 이후 계속 많은 관심으로 후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느 봄 한동대에 갔었는데 학생들의 밝은 표정은 보는 이마저 즐겁게 했고 인사를 하는 데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학교에 찾아 온 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아노 치던 것을 중단하고 일어나서 인사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동대 울타리 안의 공기는 세상의 공기와 다르다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갈대상자는 성공적으로 흘러왔으며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다. 우리의 모세를 위한 이 갈대상자를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하나님이 써 가시는 역사에 동참하는 특권을 놓치지 말고 함께 하기를 권한다.
저자 김영애
이화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제한 속도 35마일을 우직하게 지키는 과학자 김영길과 결혼 이후 미국으로 유학,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모태 신앙인이었으나 미국에서 남편 김영길과 함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께 삶을 헌신하기로 했다. 1979년 12년만에 영구 귀국, 이화여대에서 14년 동안 특수교육학과에서 가르쳤으며,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종강 시간에는 꼭 복음을 전했다. 1994년 설교 말씀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남편 김영길이 안정된 카이스트 교수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대학한동대 총장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동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인재를 양육하는 하나님의 대학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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