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도해야 하는가?

  부산 영도의 날씨는 아직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 맑은 날씨도 아니고 흐린 날씨도 아니고, 바람많은 영도에 바람이 불지 않으니 낮에는 정말 더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을 다 읽어 갑니다. 그중에 에드워즈의 기도관 중 일부를 올려 봅니다.


  먼저 에드워즈는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알리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지적한다. “하나님은 전지하시고, 그의 지식은 불변하십니다. 하나님은 정보에 의해 지식을 얻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실상 하나님은 우리가 목소리를 담아 올리기도 전에 우리의 필요를 우리보다 더 잘 아신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에드워즈는 “하나님 마치 기도자에게 감동되어 설득 당하시는 것처럼 때로 묘사되지만, 하나님은 기도자에 의해 적당히 움직이시거나 좌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라고 인정한다.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전지하시기 때문에 그 어떤 지식을 얻으신다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하나님 안에 새로운 성향과 의지가 생겨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추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는 “하나님은 기도가 자비의 부여에 선행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기뻐하시고, 기도의 결과로 자비를 부여하시기를 기뻐하신다. 마치 하나님이 기도에 의해 영향 받으시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관찰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그 목적과 결과를 정하시고 수단도 정하신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정하신 수단이다. 이것이 우리를 하찮게 만들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수행하심에 있어서 그의 백성들의 기도라는 수단을 정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 기도한다.
  나아가서 에드워즈는 기도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집중함으로써 ‘왜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한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요청하기를 원하신다. 에드워즈는 이런 식으로 그것을 설명한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자비를 받고자 할 때, 자비를 주시는 하나님께 겸손히 간구하는 것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을 의지한다는 적절한 인식이며, 모든 선한 것들의 창조자이시자 원천자이신 하나님께 적절히 경의를 표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이 행하실 일과 주실 복을 위해 우리를 준비케 함으로써 우리를 변화시킨다. 에드워즈는 “기도는 그 마음이 하나님의 자비를 받을 만하게 준비시키고, 응답받을 때 그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기도는 요청과 응답에 있어서 하나님께 온전히 의존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그러므로 기도는 “우리가 요청하는 자비를 위해 간구함에 있어서 하나님께 대한 의존감을 불러일으키고, 하나님이 채우실 것에 대한 적절한 믿음을 발생시켜, 자비를 얻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기도는 하나님의 특징과 우리의 특징에 대해 가르쳐준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은 하나님의 본성적 특징을 말해준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해주며, 그의 선하심을 알려준다. 또한 우리의 무가치함에 비추어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가리켜준다. 우리의 연약함에 비추어 하나님의 모든 충족성을 강조해준다. 지고하신 하나님은 “무한한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기도는 상기시켜준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기도 속에서 우리가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 / 스티펜 J. 니콜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