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우리를 겸손케 만들 수 있는 책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겸손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또한 겸손이다. 이 책은 겸손한 저자에 의해 쓰여진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성경적인 겸손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앤드류 머리는 신학적인 오류가 없지는 않았지만, 많은 유익한 경건 서적들을 남겼다. 이 책은 안전하게 읽을 수 있는 양성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겸손의 가치와 그 필요성을 깊이 절감하게 된다.
겸손한 성도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무리 높은 학식이나 고매한 인격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다면 그것보다 추한 것이 또 없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란 겸손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에 나타난 저자의 겸손에 대한 가르침을 살펴보도록 하자.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신 안에서 일하시도록 하기 위해 전적으로 아버지의 뜻과 권세로 자신을 포기하셨다. 자신의 권능과, 자신의 뜻과, 자신의 영광과, 자신의 사역과 가르침을 포함한 모든 사명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아니라”(not I)고 말씀하셨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일하시는 아버지께 나 자신을 드렸으며,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전부이시라고 말씀하셨다. (38면)
예수님을 닮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의 존재와 행함은 아무것도 아니며 하나님이 전부가 되시도록 하는 데 있다. (39면)
우리의 겸손이 그토록 피상적이고 약한 이유는 겸손의 뿌리와 본질을 이해하거나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이 얼마나 온유하고 겸손한지 그분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겸손이 어디에서 나타나고, 그 힘이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주신다. 그것은 곧 만물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존재와 행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동의하면서 완전한 포기와 의존으로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 합당한 자세임을 아는 데 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오시어 나타내시고자 하신 생명이다. 이는 죄와 자신에 대한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로 향하는 생명이다. (39-40면)
이런 삶이 너무 수준이 높아서 도저히 이를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더 구해야 한다. 우리 안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삶을 사시는 분은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이를 갈망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만물 안에서 모든 일을 매 순간 행하시는 하나님의 본질에 대해 거룩하고 신비로운 지식을 구해야 한다. (40면)
모든 덕과 은혜, 믿음과 합당한 예배의 뿌리는 주님이 주신 것일 뿐 우리가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가장 깊은 겸손 가운데 의지하면서 그분 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41면)
예수님이 하나님과의 관계만큼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겸손하셨던 이유는 이러한 겸손이 하나님을 생각할 때만 깨어나고 실천되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삶 가운데 함께 하는 정신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예수님은 스스로를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사랑하신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종으로 느끼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의 사역을 행하실 사람의 종으로 생각하셨습니다. (41면)
예수님은 단 한순간도 자신의 영광을 구하거나 자신을 변호할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스도의 모든 정신은 하나님이 자신 안에서 일하시도록 복종하는 삶에서 나왔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겸손을 연구해야 한다. 그것은 구속의 본질이고, 하나님의 아들의 삶의 복 그 자체이자 아버지와의 유일하고 참된 관계이다. (41면)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에 참예하려고 할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반드시 허락해 주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겸손이다. 겸손을 배우고 나면 우리는 명백하게 나타나야 할 하늘의 실제적 겸손이 부족한 상태가 짐이자 슬픔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1-42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인관계와 그 관계가 드러내는 사랑으로 가늠된다. 이는 엄숙한 사실이다. 이웃과의 일상적인 삶에서 주어지는 시험을 견디는 가운데 그 진실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은 기만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71면)
이런 사실은 우리가 소유한 겸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향한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실제로 겸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하고도 유일한 증거가 된다. 이런 겸손만이 본성으로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리스도와 같이 실제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진정한 겸손의 증거가 된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소유한 마음의 겸손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만 취하는 자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정신 그 자체가 될 때 그 겸손은 형제를 대하는 모든 관계에서 드러날 것이다. (71-72면)
이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유일한 겸손은 기도로 하나님께 보이려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행동 가운데 나타나고 실행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사소함이 영원한 중요성을 가지는 하나의 시험대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를 지배하는 정신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실제로 보여주고, 또한 볼 수 있는 때는 우리가 가장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이다. 겸손한 사람을 알고자 하고, 그가 어떤 식으로 행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된다. (72면)
이 책은 정독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간에 우리를 겸손케 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항구적인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우리를 겸손케 만들 수 있는 책이다. 진심으로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