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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북뉴스 | 2013.07.10 10:06
절실하게 느끼는 인내의 필요성 인내의 영웅들/존 파이퍼/이용중/부흥과 개혁사/김재윤

이 책의 내용을 처음 접한 것은 존 파이퍼의 강의를 통해서였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며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인내의 필요성이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내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영혼은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얻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책을 읽으며 흠뻑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으며 한 줄 한 줄이 소중하기 그지 없었다.

 

이 책의 가치는 일차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걸출한 세 명의 신앙 위인에 기초한다.

 

1. 존 뉴턴

 

뉴턴은 윌리엄 윌버포스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조언했다. "주위의 온갖 변화와 분주함 속에서도 특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습관을 유지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뉴턴은 찰스 시미언의 오랜 인내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이렇게 썼다. "케임브리지에서는 선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미언 씨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우 유능하다. 그의 품행은 한 때 매우 격렬했던 그에 대한 적대적 기운을 거의 잠재웠다."

 

뉴턴은 자신의 무가치함과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의 필요성을 체험적으로 안 사람이었다. "믿음으로 신자는...... 조롱과 유혹을 이겨 낸다. 신자는 세상에 있는 육신과 안목의 정욕을 만족시키기에 적합한 모든 것이 죄악에 물든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장 탁월한 기쁨과도 모순되므로 피해야 할 것임을 안다."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믿고 느끼며 주님의 은혜와 용서하시는 사랑을 힘입어 산다. 이는 신자에게 몸에 밴 온유함과 영혼의 부드러움을 준다. 신자는 자신에게 많은 용서가 베풀어졌음을 인식하고 겸손해져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임을 깨닫는다."

 

뉴턴의 마지막 유언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내 영혼을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신 구주께 맡깁니다. 그분은 내가 배교하고 신성 모독을 일삼는 불신자였을 때 자비로 나를 남겨두시고 보존하셨으며 내가 완고한 사악함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해안에서 비참한 상태에 빠졌을 때 그 곳에서 나를 건지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비록 아무 가치도 없지만) 그분의 영광스런 복음을 전하도록 허락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뉴턴은 눈을 감기 한 달 전 자신의 확고한 믿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죽는 것, 육체와 심장이 쇠할 때 하나님을 영원히 우리 마음의 힘이요 우리의 분깃으로 삼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내가 믿었던 분을 알며 그분은 그 큰 심판의 날에 내가 저지른 죄악을 숨기실 수 있으시다. 이후로 내게는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고 그 면류관은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다."

 

뉴턴은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자의 삶을 이렇게 묘사한다. "신자는 자신의 연약함과 무가치함을 믿고 실감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하시는 사랑을 힘입어 산다. 이는 그에게 몸에 밴 온유함과 영혼의 부드러움을 가져다준다."

 

리처드 세실은 이렇게 말했다. "뉴턴은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의 삶의 특징이었다. 이것은 집단이건 개인이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실이었다. 뉴턴은 멸망해 가는 사람들을 사랑했고 구속 받은 자신의 양떼도 사랑했다. "누구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맛보고 구속의 필요성과 가치를 경험으로 알게 되면 자기와 같은 인간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며 진정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는 첫눈에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이 섭리로 복음을 전파하고 영혼들을 돌보는 일을 그에게 맡기시면 그는 부드러운 하나님의 자비로 사람들에게 간청할 때, 심지어 하나님의 위협으로 사람들에게 경고할 때도, 뜨거운 친밀감과 온유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뉴턴은 윌리엄 쿠퍼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쿠퍼는 큰 환난에서 나온 이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27년간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영원은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줄 만큼 깁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남아 있는 안식과 비교해 보면 이 땅에서 그가 견뎌 낸 모든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내에 대해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30년 동안 나 자신의 관점을 형성해 왔다. 이 기간에 나의 관점 가운데 어떤 언덕은 낮아지고 어떤 골짜기는 솟아올랐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이 모든 일이 그것도 한두 해 사이에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 이는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가!"

 

뉴턴은 온유한 성품으로 진리를 말한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성경은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령 안에서 어떤 성정을 가지고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주고 있다. 내가 모든 신비를 알고 그 신비를 말할 천사의 혀를 가지고 있어도 '사랑 안에서'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거나 유익을 주리라고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1776년 7월 30일의 일기에서 월식을 관찰하면서 느낀 바를 뉴턴은 이렇게 묘사한다. "주님, 나는 당신의 빛이 어두워진 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말씀하실 때 당신의 마음을 짓누른 그 무서운 어둠을 말입니다. 아, 죄-나의 죄-가 바로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마땅히 그래야 할 만큼 죄를 미워하거나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의 결점에 대해 인내하게 만드는 현세적 한계의 예는 하나님이 작정하신 유혹의 필연성이다. 뉴턴은 이렇게 묻는다. "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일부가 어둠의 권세로부터 그런 격렬한 공격을 받도록 허용하시는가?". "하나님은 사탄의 맹렬한 기세에 대해 사탄이 넘을 수 없는 한계를 설정하시고 유혹의 방식과 시간 모두에 대해서 사탄을 제약하시면서도 종종 사탄이 상당한 정도로 악의를 드러내도록 허용하기를 기뻐하시는데 이는 사탄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낮추시고 시험하시며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보여 주시고 그들이 진실로 자신들이 직접적이고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이며 그들을 소생시켜 깨어 기도하게 하기 위해서다". 뉴턴은 계속해서 유혹의 또 다른 목적은 "한 영혼이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명백히 초월하는 엄청난 압력 속에서 그 영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은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욥을 그 실례로 든다. "이 시험은 많은 선한 목적을 이루었다. 욥은 겸손해지되 그 믿음이 입증되었고 욥의 친구들은 교훈을 얻었으며 사탄은 논박당하고 그 계획이 좌절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와 자비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가장 비밀스런 섭리 속에서 영광스럽게 드러났다". "만일 하나님께 영적인 시험을 겪어 보지 않은 자녀가 있다면 그들은 '곤고한 사람을 말로 도와 줄' 자격이 별로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뉴턴은 긍휼을 아는 사람이었다. "여행길 일행이 모두 구덩이 속에 빠진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행인에게 부탁해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그러면 밖으로 나온 그 사람은 나머지 일행이 구덩이에 빠졌다거나 자기처럼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화를 내선 안 된다. 오히려 그는 그들을 나무라는 대신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소경 바디매오가 눈을 떴다고 해서 그 다음부터 다른 소경만 만나면 막대기로 내려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남을 멸시하지 않을 것이다."

 

뉴턴은 선과 악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평안과 확신을 발견했다. "신자의 믿음을 온갖 시련 속에서 모든 섭리는 하나님의 명령 아래 있고, 연단은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이며, 고난의 때와 정도와 지속 기간은 무한한 지혜이신 하나님이 정하셨고 신자의 영원한 유익을 위해 계획된 것이며, 신자가 사는 날을 따라 은혜와 힘이 그에게 공급될 것임을 신자에게 확신시킴으로써 신자를 지탱시켜 준다."

 

그는 "유혹이 전혀 없는 것과 같은 유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무엘 러더포드의 말에 찬성했다.

 

2. 찰스 시미언

 

같은 교회에서 54년 동안이나 목회를 했으며 처음 12년 동안에는 교인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교회의 '지정석 소유자'들이 예배당 좌석을 폐쇄하고 예배 참석도 안 하면서 시미언이 서 있을 수 있는 남은 공간에 서서 예배드리는 회중에게만 설교할 수 있게 했고, 주일 오후 설교를 12년간 다른 목사들에게 맡기고, 교구 위원들은 길거리에서 예배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막으려 자물쇠를 채워 놓았고, 그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자 결국 예배를 중단해야 했던 사람......

 

그래서 1812년 시미언이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교회를 섬긴 지 30년이 된 시점에서도 교인들 가운데 반대파가 또 다시 생겨나 평지풍파를 일으켰을 때 시미언은 한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전에는 태평양을 항해했는데 이제는 여울과 암초로 가득한 홍해를 항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네." 모교에서 냉배 받고 반복적인 예배 방해를 받고 대학 내 동료들에게 따돌림과 냉대를 받았던 시미언은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대학 내의 어느 특별 연구원이 주위의 시선을 무릅쓰고 클레어 홀 앞의 잔디밭에서 나와 25분이나 함께 산책을 해 주어서 내심 꽤 놀랐던 때가 기억난다. 참된 신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소수인 나머지 목회 사역을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두에게 나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어느 날 오후 시미언의 친구 조지프 거니는 그에게 그 49년간의 오랜 목회 기간 동안 그에게 쏟아진 모진 핍박과 온갖 편견을 어떻게 극복하고 견뎌 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의 대답은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사고한 고난을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머리이신 주님은 모든 고난을 극복하시고 죽음도 이겨 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즐거워합니다. 끈기 있게 주님을 따릅시다. 우리는 곧 그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될 겁니다."

 

시미언은 자신에 대한 바른 시각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마음을 채운 사람이었다. "내게는,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넉넉하게 나를 끝까지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실한 관점이 없었다면 처절한 절망 속에 빠졌을 만큼 죄로 물든 나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게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의 배도 균형을 잡게 하기에 충분한 바닥짐이 없었다면 내 작은 배는 전복되었을 만큼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받아 주신다는 겸허한 인식이 있었다."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에 의한 구원의 방법을 입증하는 데 만족합니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자랑하고 그 외에 다른 것을 자랑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몸서리를 칩니다...... 여러분의 모든 기쁨이 그분의 십자가에 대한 묵상에서 흘러나오게 하십시오."

 

시미언의 전기 작가인 휴 에번 홉킨스는 시미언의 설교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의 설교 내용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으며 그는 결코 단 한순간도 쓸데없는 미사여구에 빠지지 않았다. 자기 앞에 놓인 성경 본문을 가능한 한 면밀하고 명쾌하게 강해하는 일, 그리고 그 메시지를 청중의 양심과 의지에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일은 그가 처음부터 지혜롭게 염두에 두고 심혈을 기울인 확고한 목표였다. 그러면 그의 교리는 무엇이었는가? 두 단어로 표현하면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였다. 시미언의 설교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그분께로 되돌아갔다. 본문을 그 주변 문맥에서 억지로 떼어내고 영해를 하느라 문자적 해석을 망각해서가 아니었다. 다만 그는 그리스도가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말씀의 요점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야말로 자신에게 모든 것이 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 그리스도는 죄에 물든 인간을 위한 모든 주제의 중심이었다. 모든 청중은 그에게는 죄에 물든 사람들이었고 그들에게는 복음만이 유일한 처방이었다. 그리스도는 복음 자체였고 살아 계신 인격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이야말로 복음의 비밀이었다...... 시미언 자신도 자신의 모든 설교의 세 가지 큰 목표를 이렇게 기술한다. "죄인을 낮추고 구주를 높이며 거룩함을 증진시키는 것."

 

시미언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골칫거리는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다소간 거칠고 자기주장이 강한 면이 있었다. 목회 초기 시절의 어느 날, 시미언은 케임브리지에서 12마일 떨어진 옐링에서 목회하던 헨리 벤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시미언이 집으로 돌아가자 벤의 딸들이 아버지에게 시미언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자 벤은 딸들을 뒤뜰로 데려가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 복숭아 하나만 따 와라." 그러나 때는 이른 여름철이어서 "아직 복숭아가 익을 때가 아니었다." 딸들은 아버지에게 왜 아직 익지도 않은 풋과일을 따오라고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벤은 이렇게 대답했다. "얘들아, 지금은 아직 안 익었으니 좀 더 기다려야겠지? 하지만 햇빛을 저금 더 받고 비를 조금 더 맞으면 복숭아가 곧 익어서 단 맛을 낼 거다. 시미언 목사님도 마찬가지야."

 

시미언은 훗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죄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는 목회 사역 가운데 성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아래로 자라간다'고 표현했다.

 

시미언은 강단에 선 첫 해에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책임에 대한 설교를 전하면서 복도에 서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직분의 본질과 여러분의 불멸한 영혼이 잘 되기 위해 내게 맡겨진 책임을 기억해 보십시오...... 나의 설교에서 거칠거나 진지하거나 놀랍게 보이는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열정의 결과가 아니라 영혼의 가치와 영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깊이 각인된 이성적인 마음으로부터의 명령으로 여기십시오...... 나의 태만함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를 기억한다면 여러분은 선의에서 나온 어떤 권면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시미언은 목사란 등대지기와 같다고 말한다. 시미언의 전기 작가인 몰은 교인들의 반대가 심했던 사역 초기에 시미언의 말씨에는 "어려움에 처한 목회자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인 책망하는 어조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회심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난 뒤에 그는 마음에 짐이 가득할 때조차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전함으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받아 주실 것이라는 이 감미로운 소망으로 나는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와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를 기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윌버포스는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시미언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빛난다. 그는 얼마나 사랑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증진시키려는 소망으로 충만한가. 오! 그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나도 그를 본받았으면."

 

시미언은 생활 방식과 재물에 대해서는 비판자들에게 전혀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그는 대학 내의 자기 방에서 독신으로 살았고 수입의 모든 남은 돈은 지역 사회 내의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부유했던 형이 남겨 준 유산을 물려받는 것은 사양했다. 몰은 그가 "돈에 대한 고상한 초연함"을 지녔다고 말했다. 로마 교황청이 마틴 루터에 대해 '돈을 사랑하지 않는 금수'라고 말했듯이 시미언에게도 이 땅의 것들이 그의 천상을 향한 마음을 빼앗지는 못했다. 지역 사회 내의 가난 구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편견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스코틀랜드의 프리 쳐치 교단의 지도자였던 토마스 찰머스 또한 글라스고우 지역의 빈민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 일에 열심을 내었던 것을 역사는 증언한다. 어느 비망록에서 시미언은 재산이 그렇게 많으면서도 대학 특별 연구원으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특별 연구원의 검소한 생활을 버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썼다. "내가 형의 재산의 일부를 받아서 그 재산을 주님을 섬기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일에 쓰기로 결심하지 않았다면 형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내 마음에 커다란 빈자리가 남았을 것이다...... 내 개인 옹됴로 돈을 원했다면 형의 유산을 반만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학교 안에서 살고 죽기로 결섬했고 학교에서 이전부터 받았던 봉급이 나 자신의 모든 필요뿐만 아니라 구제 헌금을 내기에도 충분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한 해에 50파운드 이상으로 지출을 늘려 본 적이 없다. 또한 나는 나 자신이 다른 아닌 가난한 이들을 위해 돈을 쓰는 돌아가신 형의 청지기라고 생각한다."

 

교인들이 자신들의 지정석을 무려 10년이나 계속해서 잠갔을 때 시미언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믿음과 인내 외에는 어떤 해결책도 알지 못했다. 내 마음을 복종시키고 다스린 성경 구절은 이것이었다.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고'(딤후 2:24)".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것이 특권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그의 한 가지 놀라운 간증은 대학에서 그에게 특별히 냉담하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던 때의 다음과 같은 일화였다. "나는 학교 안에서 많은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수난과 고초를 당하고 나서 작은 성경책을 손에 들고 힘없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말씀의 강장제로 나를 위로해 주시고 성경책을 펴는 순간 내게 힘이 될 말씀을 발견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런 미신과는 별로 친하지 않았고...... 다만 위로를 얻기 위해 그렇게 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폈을 때 내 눈길을 처음으로 사로잡은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마 27:32). 아시다시피 시몬은 시미언과 같은 이름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교훈의 말씀이었고 나를 격려해 주는 복된 암시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를 지도록 내게 그 십자가가 지워지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제 나는 예수님께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영예를 얻은 사람으로서 기뻐 뛰며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하우스먼이라는 시미언의 한 친구는 시미언과 몇 달 동안 함께 지낸 뒤 시미언의 엄격한 기도와 말씀 묵상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시미언은 겨울에도 매일 아침 새벽 네 시만 되면 어김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등불을 켠 뒤 그 날 하루의 처음 네 시간을 개인 기도와 성경 공부에 바쳤다...... 여기에 그의 위대한 은혜와 영적인 능력의 비결이 있었다. 그와 같은 원천에서 가르침을 얻고 그런 가르침을 부지런히 참으면서 그는 그 모든 시련 속에서 위로를 얻고 매일의 사역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리스도인이 된 지 40년 뒤에 시미언은 이렇게 말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나를 받아 주실 것이라는 이 감미로운 소망으로 나는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와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겸손한 태도를 기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용서해 주신 상황이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이유라고는 결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가라앉았음을 확신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나 자신을 더욱 더 혐오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겔 16:63)...... 지난 40년 동안 내가 늘 보기를 소망했던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다. 그 하나는 나 자신의 사악함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리고 나는 아론이 속죄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면서 온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고백했던 것처럼 언제나 그 둘을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죄의 병은 아론이 조의 치유책을 쓰는 것을 막지 못했고 죄의 치유책은 아론이 죄의 병을 느끼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를 통해 나는 하나님과 구주 앞에서 지속적으로 겸손하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감사함 가운데 겸손해지고자 한다." 겸손은 복음으로 말미암는 필연적인 열매이다.

 

시미언이 보기에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자기 스스로의 깊은 뉘우침이라는 갈아엎은 흙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 삶의 모든 죄를 들춰 내어 큰 슬픔과 증오로 그 죄를 바라보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의 충분성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있어서 이것이 언제나 더 깊은 죄 씻음과 경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미언은 찬송가 "내 모습 이대로(Just as I am)"의 작사가와 자매인 메리 엘리엇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나는 나의 모든 경험이 하나의 연속된 의미, 즉 첫째로는 나 자신의 무가치함과 하나님께 대한 의존이라는 의미, 둘째로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버림 받은 상태라는 의미, 셋째로는 그 헤아릴 수 없는 넓이와 웅대함으로 나를 완전히 압도하는 것으로서의 구속의 사랑에 대한 감사라는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나는 왜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감춰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노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깊고 많은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결코 죄와 부정함을 씻기 위해 열려 있는 그 샘에서 씻거나 화목하게 된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에 나 자신을 의탁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성경적 교리가 "영혼을 가장 겸허하게 하는 동사에 가장 기쁘게 한다."고 확신했다. 그는 유럽대륙을 방문했을 때 드 브로이 공작 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훗날 그는 그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성경의 체계에 대한 나의 견해를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상한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의 열쇠임을 보여 주었다." 시미언에게 주어졌던 시련과 고난은 그로 하여금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성화를 양산하였던 것이다.

 

시미언은 실제로 오늘날 많은 이들이 그토록 피하려 하는 곳을 피난처로 삼았다. "회개는 어느 모로 보나 너무나 바람직하고 너무나 필요하며 너무나 하나님을 높이기에 적합해서 나는 그 무엇보다 회개를 추구한다. 부드러운 마음,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은 내게는 이 눈물의 골짜기에서 내가 소망할 수 있는 모든 즐거움보다 낫다. 나는 손은 입에 대고 입은 땅의 티끌에 대며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기를 갈망한다...... 나는 이 곳이야말로 안전한 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실수할 수 없다...... 나는 하나님이 무엇을 멸시하시든지......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은 멸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트리니티 교회에서 사역한 지 50년 째 되는 날에 그는 지난 날의 많은 성과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끄러움의 골짜기를 사랑합니다. 거기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고백인가!

 

복음적인 부끄러움은 시미언에게는 행복이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죄로 인해 형벌을 받아 마땅한 우리가 누리게 된 위대한 구원에 대해 끊임없이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사악함과 전적인 무가치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기 비하의 태도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다른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순탄하게 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종종 자신의 기도가 천장에도 좀처럼 닿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시고 여러분 모두는 얼마나 악한지를 생각하며 이런 겸손한 자세를 가져 보십시오. 그러면 기도가 믿음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갈 것입니다. 상한 심령의 탄식과 신음이 곧 천장을 뚫고 하늘까지, 하나님의 품 안에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시미언의 겸손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홉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시미언에게 겸손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무시하거나 자신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 척 하거나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죄들을 과장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용서의 자비와 그분의 사랑의 기적을 찬양하며 겸손해지기 위해 힘썼다. 그를 겸손하게 한 것은 이러한 것들-그 자신의 죄악성보다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미언은 용서와 인내의 뿌리로서 하나님의 중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이런 사람을 택하신 하나님의 주권, 이런 사람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자비, 이런 사람을 참아 주신 하나님의 인내,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일을 이루시고 자신의 모든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확신을 얻는다고 말했다.

 

시미언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부스러기들을 사랑했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추구하며 즐거워했던 사람이었다. "나는 단순함을 사랑한다. 나는 통회를 사랑한다...... 나는 천국의 신앙을 사랑한다. 어린 양께 경배하며 엎드리는 것은 내 영혼이 사모하는 신앙이다." 그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그리스도인이 배워야 할 교훈은 오직 두 가지다. 하나는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기뻐하는 것이다." 그가 1836년에 자리에 누워 죽어갈 때 한 친구가 그의 침대 곁에 앉아 그에게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해. 그저 즐거워하고 있을 뿐이야."

 

그는 뉘우침의 고통에 있어서는 아래로 자라갔고 경배의 기쁨에 있어서는 위로 자라갔다.

 

3. 윌리엄 윌버포스

 

윌버포스는 인류에 대한 보편적인 사랑의 사람이었다. "단순한 자식은 명백히 너무 약하다. 사랑만이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준다." 그는 기독교 윤리와 기독교 교리를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보았다. "기독교 윤리를 기독교 교리와 구별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치명적인 습관이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힘을 잃었다. 그래서 기독교 고유의 교리들이 점점 더 시야에서 멀어졌고 아니나 다를까 윤리 체계 자체도 그것에 생명력과 자양분을 공급하는 요소를 잃어버리고 쇠하여 부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결투의 인간적인 불합리함을 근거로 결쿠에 반대할 때 윌버포스는 이렇게 썼다. "결투의 본질적인 죄악성이 주로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사람들은 거의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결쿠의 죄악성은 죽음의 순간에, 우리 자신의 생명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이 걸려 있고 우리가 창조주를 진노하게 하는 바로 그 행위로 인해 그분의 존전으로 급히 불려갈지도 모르는 위험까지 불사하는 그 순간에, 사람들의 평판을 하나님의 은총과 허락보다 고의적으로 더 좋아하는 데 있다."

 

단순함과 관대함은 윌버포스의 생애의 특징이었다. 결혼한 지 한참 뒤에 그는 이렇게 썼다. "꼼꼼한 관리를 통해서 적어도 내 수입의 4분의 1 이상은 가난한 이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아들들은 그가 결혼하기 전에는 수입의 4분의 1이 훨씬 넘는 돈을 구제에 썼고 어느 해에는 사실상 자신이 번 돈보다 3천 파운드나 더 많은 돈을 구제에 썼다고 증언했다. 그는 재산이란 "그 자체로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의 연약한 본성 때문에 매우 위험한 소유물이며 우리는 재산을 주로 사치나 화려함의 도구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을 높이며 인류의 불행을 줄이는 수단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썼다. 이것이 그의 마음의 자세였다. 정치의 모든 것은 불행을 경감시키고 행복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윌버포스는 회심한 지 얼마 안 된 때부터 시작해서 11년 뒤에 결혼할 때까지 보통 "혼자 아침을 먹고, 혼자 산책을 하고, 주인집 가족과 다른 손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되 '취침 시간 전에 45분 정도 내가 원하는 말씀의 만찬을 위해 방으로 내려오는' 저녁 시간까지 사라들과 어울리지는 않으며" :하루에 거의 9시간 내지 10시간 정도"를 공부하며 보내곤 했다. "성경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었고 그는 많은 구절을 암송했다."

 

회심한 지 1년 뒤에 윌버포스는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소명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1787년 10월 28일에 그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앞에 노예무역의 금지와 풍속(윤리)의 개혁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주셨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에 충실한 삶을 살아내었다.

 

1787년 성탄절 직후, 윌버포스는 다음 회기 초에 노예무역 폐지를 위한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하원에 통보했다. 그 뒤로 20년이 흘러서야 그는 비로소 하원과 상원을 움직여 노예 무역 폐지를 법으로 규정할 수 있었다. 1789년 5월에 그는 하원 의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그런 확신에 이르렀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분에게 고백하건대 이 악행의 죄악성은 너무 엄청나고 너무 무시무시하며 너무 돌이킬 수 없어 보여서 나는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완전히 마음먹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부터 이 제도의 폐지를 이룰 때까지 결코 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바로 그 해에 다음과 같은 발언을 통해 이 죄악을 자신이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저는 어느 누구를 탓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영 제국 의회 전체가 이 가증한 무역이 의회의 지배 아래 지속되도록 용인했다는 데 대해 진실로 온 의회와 더불어 저 자신도 이 수치스런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결백함을 보이려 해선 안됩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갈 때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의회 안에 있는 주된 목적은 노예무역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이상 앞에서 다른 모든 것들은 내 눈에 점점 작게 보인다. 내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확신은 온 힘을 다해 이 주장을 하는 데 따르는 만족감을 크게 더해 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를 그렇게 높여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는 한 기독교 국가의 명예를 이토록 실추시킨 적이 없는 그와 같은 악하고 잔인한 관행을 멈추는 데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

 

윌버포스가 깨달은 사회적 선과 영원한 선의 관계는 산간오지인 멘딥 구릉지대에서 사는 영국인들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1789년에 윌버포스는 이 낙후되고 가난하며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사람들이 처한 끔찍한 곤경을 보고 박애주의자인 해나 모어에게 비용은 자신이 지불할 테니 그들을 구제할 계획을 구상해 보라고 권유했다. 그녀는 학교를 세워 주민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윌버포스에게 이렇게 편지했다. "의원님의 관대한 마음으로 인해서 많은 주민들이 먹고 입을 수 있게 된 걸 생각하면 이 헐벗고 굶주린 수많은 사람들을 돌보면서 얼마나 큰 위로를 느끼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단 한 영혼이라도 영원한 불행에서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저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얼마나 그로 인해 기뻐하게 될까요!"

 

설리번 양이라는 어느 여성은 1815년쯤에 한 친구에게 윌리엄 윌버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편지했다. "그분은 목소리의 음색과 얼굴 표정으로 기쁨이 자신의 마음의 주된 특징임을 보여주셨어. 구주의 공로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솟아나오는 기쁨 말이야...... 그분의 기쁨은 정말 강한 인상을 남겼어."

 

윌버포스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는 그 시대에는 보기 드문 아버지였다. 재산과 지위를 가진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거의 돌보지 않았다. 하인들과 여자 가정교사가 아이들을 돌보았고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버지의 눈에 띄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윌리엄은 아이들과 가능한 한 함께 식사하는 것을 고집했꼬 아이들과 같이 놀아 주었다. 그는 구슬치기와 술래잡기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았다. 놀이 중에는 아이들도 그를 한 명의 아이처럼 취급했다."

 

윌버포스에게 그리스도인의 기쁨이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스스로 정통 신자라고 밝히는 많은 이들이 지금도 믿고 있는 신앙 체계에 대한 나의 주된 반대 이유는...... 그것이 기독교를 지나치게 특권과 소망의 체계라기보다는 금지의 체계로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신약 성경에서 매우 강하게 역설하는 기뻐하라는 명령은 실제적으로 무시되고 신앙은 평안과 소망과 기쁨의 분위기가 아닌 무엇인가를 금지하는 우울한 분위기를 띠게 된다는 점이다."

 

1788년 3월에 대장염과 사투를 벌인 뒤 윌버포스는 '영혼의 어두운 밤'을 맞이하는 듯 보였다. 그는 어떻게 기쁨을 얻기 위해 싸웠는지를 기도 공책에 썼다. "주여, 당신은 어떤 힘이나 지혜나 인간의 능력으로 짜낸 묘안도 내게 영향을 미치거나 나를 구원하지 못함을 아십니다. 나를 구원하는 일은 오직 당신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구원과 도우심을 얻기 위해 당신께로 피하오니, 오, 주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의 충분한 증거를 보여 주소서. 나는 지금 내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으나 당신께는 가볍고 사소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오, 주여, 나를 긍휼과 자비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시고 지금 이 상태에서 평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변화시켜 주셔서 이 세상에서나 다음 세상에서 내게 안식과 평안과 위로를 회복시켜 주소서. 아멘."

 

1798년 1월 31일의 일기에 윌버포스는 이렇게 썼다. "마지막으로 펜을 든 이래로 몹시 유감스럽게도 서너 번이나 결심을 어겼다. 아아! 나는 얼마나 비참한 죄인인가! 얼마나 얼이 빠져 있고 얼마나 모든 더 나은 감정에 대해 죽어 있는가! 그러나, 그러나, 오, 하나님, 내 온 마음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게 해 주소서. 나는 지금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한없이 은혜로우셨고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윌버포스는 한 사람의 위대한 정치인이기 전에 철저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속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신앙의 길을 걷는다. 그에게 신앙의 길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편안하며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다(잠 3:17)......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열렬한 기도로, 방심하지 않는 신중함과 결연한 자기 부인으로, 또다시 자신의 각성된 판단력을 어둡게 하거나 개혁된 분별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경계하고 멀리하며, 그럼으로써 하늘에 속한 것들에 대한 지식과 사랑이 성장하고 그런 것들의 탁월함에 대한 더 뜨거운 사모함과 더 진심 어린 열망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조지프 브라운이 전한 윌버포스의 장례 설교의 핵심적인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여러 유명 인사들이 자주 그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내 생각에 그는 하나님을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영혼을 위해, 늘 아침의 첫 시간을 확보해 두고 묵상과 성경 읽기와 기도를 끝내기 전까지는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침 식탁에 둘러앉은 이들이 누구며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이건 관계 없이 그는 그들 모두를 가정 예배에 한 가족으로 참여하도록 권유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자신의 영혼과 관련해서도 그는 특별한 기도를 드리기 위해 특별한 은혜를 받았던 날이나 그런 날의 일부를 따로 구별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나 가족과 함께 기도한 것은 물론이고 집안의 하인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병석에서-그 곳에는 그들과 함께 기도하는 귀한 주인이 있었습니다-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윌버포스의 인내와 기쁨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랬듯이 의기양양하게 그리스도를 기뻐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그분께 우리의 전적인 신뢰를 두고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 6:14),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전 1:30)라는 사도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간절히 바라기는 조국에도 윌버포스와 같은 그리스도인 정치가가 나타나 노예무역을 했던 시대에 못지않게 타락하고 부패한 조국 정치계를 개혁시켜 나가기를 열망한다.


저자 존 파이퍼

 

존 파이퍼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해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삶, 그가 실천하는 기쁨의 신학이다. 그는 자신이 깨달은 행복한 삶의 원리를 이 책에 농축하여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베들레헴 침례교회의 설교 목사이며, [하나님을 기뻐하라], [삶을 허비하지 말라], [예수님의 지상명령]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미국기독출판협회(ECPA)의 골드 메달리온(Gold Medall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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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습관이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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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유명한 교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적잖이 실망한 적이 있다. 평신도훈련에 관한 세미나였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고, 경건훈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나 실천은 찾기 어려웠다. 그저 소그룹을 잘 이끌어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에 초점하고 있었다. 참여한 목회자들은 대형교회의 건물과 명성에 압도당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각자 사역지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 때부터 평신도 훈련에 대한 갈증과 공허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잊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났고 책은 나의 오랜 ...
사람들의 죄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 사람들의 죄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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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죄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 들어가면서   제2성전 문헌 중의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거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과 관계하여 거인들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6장을 근거하여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은 헤르몬 산에서 회집하여 동맹을 결성하고 지상 세계에 내려온다. 그들은 인간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을 낳고, 인간들에게 의료지식과 저주를 가르친다.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어 인간 문명이 발달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인들이 낳은 거인들은 땅의 ...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
윌리엄 거널/CH북스/김성욱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에베소서의 몇 구절을 가지고 이렇게 엄청난 분량과 깊이를 가진 대작을 썼다는 것에 존경심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것은   첫째, 담임 목사님께 배운 성경적 원리들이 재확인 되고, 둘째로 언제나 영혼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사변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정확히 직시하게 하며, 글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그리스도께 인도되어지는 자연스러운 전개에 있습니다. 저자는 외면이 아닌 내면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단순하게 설교하라
J. C. 라일 /장호준/복있는 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J. C. 라일(1816-1900)은 성공회 사제로서 45년간 맡겨진 교구에서 성실하게 사명을 감당하였다. 설교에 관한 50여 페이지의 이 짧은 소책자는 자신의 설교 사역을 돌아보며 젊은 사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책 제목과 같이 “단순하게 설교하라”이다. 쉬운 설교라서 좋은 설교이고, 어려운 설교라서 꼭 나쁜 설교는 아닐 것이다. 쉽게 이해되는 시(詩)를 좋은 시라고 말하고, 난해한 시(詩)라고 해서 좋지 못한 시라고 말하지 않듯 말이다. 하...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와 만나다
아달베르 함만/이연학 최원오/비아/정현욱 편집인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내린 중세의 밤이 한참일 때 한 사람이 교부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 그는 교부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곳에 이미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진리가 있음을&nb...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
경건을 열망하라
토마스 왓슨/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토마스 왓슨, 그는 탁월한 설교자요, 영적 양심을 위해 기꺼이 안락함을 포기할 아는 신앙의 사람이며, 성도를 위해 생명의 위협도 무릅쓸 줄 아는 목회자였다. 청교도 혁명과 왕정복고 사이에서 폭풍 같은 시대를 살아갔던 토마스 왓슨은 명설교자요 목회자였다. 특별히 그의 설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영적 도전을 주었다고 한다. 안타깝게 이제는 천둥과 같은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열정에 사로잡힌 토마스 왓슨의 매력적인 설교 모습도 볼 수 ...
그 어떤 설교보다 설득력을 가진 말 그 어떤 설교보다 설득력을 가진 말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오그 만디노/문진출판사/조미숙


 사실 난 '몇 가지 ...한 규칙'이라는 제목이 붙은 베스트셀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나와 절친한 친구가 감동을 받은 책이라고 소개를 해주어 그 자리에서 구입을 하긴 했지만 바쁜 삶에 묻혀 책꽃이에 그대로 남겨둔 채 오랜 세월 잊고 지내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가한 시간을 얻어 본서를 읽게 되었다.  사실 난 예전에 국어교사를 오래 재직하며 많은 책을 접해 왔고, 남편 또한 책과 관련한 일들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 집은 왠만한 서점을 차릴 만큼의 책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그 많은 책들 중에...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악한 분노, 선한 분노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 장혜원/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분노는 모두 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한 분노는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폴리슨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악한 분노를 선한 분노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꿔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 약속합니다.데이비드 폴리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필라델피아 기독교 상담교육원에서 교수와 상담가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성경적 상담 저널의 편집인이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성경 상담학 교수였습니다. 그는 성경적 상담학을 발전시킨...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현대지성/송광택 편집고문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명저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탄생한다. 1879년 세상에 나온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에서 헨리 조지(Henry George)는 자본주의 경제의 생산력이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를 탐구했다. 조지가 스스로 출판한 이 책은 최초의 대중적인 경제학 교과서였고 지금까지 쓰여진 책들 중 가장 널리 인쇄된 책들 중 하나이다. 『진보와 빈곤』의 세계적인 폭발적인 인기는 이 책이 그동안 5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는 ...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이성에서의 도피
프랜시스 쉐퍼/김영재/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프랜시스 쉐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말씀입니다.  쉐퍼는 1935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닐리어스 밴 틸과 존 그레셤 메이천의 지도 아래 공부하였고, 그로브시티 커버넌트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체스터,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사역하였습니다. 1955년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존 오웬/김귀탁/부흥과개혁사/권지성 (전)편집위원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의 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 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프란시스 쉐퍼/김기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신학의 길로 들어선 나로서 성경의 세계와 기독교 역사는 미지의 광야처럼 낯설었다. 학교에 등교하면 도서관에 입실하여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졸업하기 전까지 도서관의 모든 책은 다 읽을 것처럼 게걸스럽게 먹었지만 무지의 광야에서 헤어 나올 줄 몰랐다. 기독교 역사는커녕 일반 역사와 성경의 역사조차 모르는 나에게 신학과 교회사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바른 기독교적 관점이 없는 상태에서는 암호문 같았다. 신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탈무드의 지혜 탈무드의 지혜
모든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
강문호/평단문화사/이종수 편집위원


탈무드는 유대 민족의 오천년 역사와 함께한 유대교의 문화유산으로서 유대인 랍비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의 정신적·문화적인 유산으로 토라라고 하는 모세5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책이다.  여기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사상과 세계관의 든든한 기반이자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한 힘이 담겨 있다. 무수한 시련의 역사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통해 역경을 이겨낼 저력을 얻어왔을 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 ...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성공주의 목회 신화를 포기하라
유진 피터슨/차성구/좋은씨앗/서중한 편집위원


신간을 서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책을 살피는 일도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서 번역된 지 10년이 넘은 묵은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나는 다시 읽어야할 책을 책장에 따로 구분해 놓는다. 그 책들은 틈이 날 때마다 몇 번이고 뒤적여 본다. 영화에 미친 사람은 많은 영화를 본 사람이 아니라 영화 하나에 며칠이고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복해서 보는 동안 그의 눈은 화면에 비친 영상이 아니라 카메라 앵글을 따라가며 감독의 마음을 읽는다. 책도 마찬가지이리라. 어느 날 성경 책 한 권만을 들고 작은 섬으로 떠나버린 감리교 신학자 정경...
2000년 기독교 역사신학의 완결판 2000년 기독교 역사신학의 완결판
신학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래스/소기천/知와 사랑/권지성 전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회의에서 확신으로’, ‘십자가로 돌아가라’등과 같은 탁월한 저서를 쓴 신학자이며, 제임스 패커의 뒤를 잇는 21세기 복음주의 리더이기도 하다.  지금은 옥스퍼드에서 조직 신학을 가르치지 않고, 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분자 생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일반 과학의 영역을 신학의 영역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의 신학의 역사(Historical Theology)는 교부시대(약 100~451)의 신학 사조에서부터 ...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철학의 위안
보에티우스/박문재/현대지성/송광택 편집위원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보에티우스(Boethius, 475?-525?)는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아 동고트족(Ostrogoth) 테오도리쿠스 대제의 집정관을 거쳐 최고 행정 사법관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는 헬라 철학의 가르침을 보존하는데 열정을 쏟은 소수의 주석가와 편찬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헬라어 원문을 번역하고 주석하였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알려진 유일한 라틴어 번역이었고.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었다. 보...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실라의 일기
진 에드워즈/전의우/생명의말씀사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실라의 일기』는 바울과 실라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펼치는 위험과 기쁨이 가득한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을 담은 사도행전의 이야기다. 이 첫 번째 전도여행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해서 순교하기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위대한 서곡이었다. 그리고 이 여정에는 그가 세운 갈라디아 교회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때론 차가운 지중해 한복판에 난파된 채 꼼짝없이 배에 갇히게 되는 경험을 할 것이며, 집채만한 에테시안 폭풍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도 하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안전한 사람인가?
존 타운센드, 헨리 클라우드/토기장이/송광택 편집위원


도대체 왜 내가 이런 사람들과 사귀게 되었을까? 왜 해로운 사람들만 내 주위에 모여들까? 왜 나는 이런 독한 상사 밑에 있을까? 만약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았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해로운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해로운 사람은 약점을 시인하기 보다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2. 해로운 사람은 영적이기 보다 종교적이다. 3. 해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면을 듣기보다는 방어적이다. 4. 해로운 사람은 겸손하지 않고 혼자 의로운 체한다. 5. 해로운 사람은 말로 용서를 ...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누리는 축복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누리는 축복
하나님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윤종석/두란노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지루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나의 일상도과연 의미가 있는가 여기, 3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오늘날 현대인의 각박한 심령을 깨워 울리는 메시지가 있다. 전방위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정보의 홍수 속, 날마다 수없이 많은 책이 세상에 소개된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18세기 유럽의 수도원, 그것도 평수사의 삶과 신앙고백이란 말인가. 타락한 세상을 사는 인생이 품는 고민들과, 그러한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본질들은 시공을 뛰어넘어 한결같다. 안달복달하며 살아도 작은 만족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 ...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조영민 편집위원


좋은 남편이 된다는 것, 좋은 부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처음 만나 불꽃같은 시간을 지나며 서로가 좋아하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이끌었던 힘이 사라지고 나면 그 뒤에는 서로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다름이 서로에게 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올린 지 17년이 되었고, 서로 알게 지낸 것으로 하면 20년도 넘은 아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관계의 회복 없이 그저 유지했던,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을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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