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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크리스찬북뉴스 | 2016.03.05 00:58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의 조건을 두루 갖춘 인물이 소설로 각색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그와 같이 말이 되지 않는 작업에 뛰어든 작가가 있다면 둘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물정을 모르거나 너무 영악하거나. 이렇듯 얼토당토않은 좌판에 이름을 내건 작가가 있다. 이름마저 생경한 ‘토스카 리’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까지는 사정은 그래도 작가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주인공으로 다룬 인물이 누구인지 알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하리라 기대해도 좋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주인공을 유추할 만한 단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스승은 그를 친구라고 불렀다. 그룹 내에 회계 전문가가 있었음에도 그가 그룹 전체의 회계를 도맡았다. 정리하면 그는 스승의 총애를 받았으며 그룹 구성원들 모두에게 신임이 두터웠다. 그가 돌연 스승을 팔았다. 스승은 그 때문에 생을 달리했다. 스승을 판 돈으로 그가 거리낌 없이 땅을 흥정했고 그는 바라던 걸 얻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그가 자살했다. 이쯤에서 설핏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유다’, 맞다.

 

                        "어릴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헤롯이 죽지 않았더라면,

                        요단 강변에 있던 비쩍 마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더라면."

 

유다는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익히 배신의 아이콘, 저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그런 그가 주인공의 자격을 갖추려면 주변 인물이라도 주변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배경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하거나, 스승을 배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어떤 사정이 개입해서 독자들이 눈물샘을 자극받지 않을 수 없거나, 이것저것이 아니라도 스승과 제자 간 밀약이 드러나 유다를 옹호할 일말의 구석이라도 있든지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과 거리가 멀다.

 

특히 마지막 예의 경우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십자가에 달려야 하지만 그럴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한 예수와 그런 스승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 유다가 밀담 끝에 ‘유다의 밀고에 이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나오는 또 다른 현실은 유다 편에 선 진술 같아 보여도 한꺼풀 벗겨보면 그만큼 유다를 옹호하는 입장이 빈약함을 드러낸다. 이런 마당에 유다가 전면에 등장하는 모양새고 보면 누구라도 이 작품을 대하는 첫인상이 미묘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토스카 리는 작품의 중심원을 해방의 날을 고대하며 고투하는 로마 복속의 이스라엘이라는 시대상황에 두고 그 안에서 폭압정권에 맞서 싸우며 죽음의 행렬조차 마다하지 않은 인물들의 뜨거운 일상 한복판에 '유대인의 반란'을 가져다 놓았다. 일상의 복판은 매 순간 요동치며 가파르게 떨어지고 맹렬히 흐르는 특성이 있다. 긴장이 뱃멀미처럼 계속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특히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는 고통스러운 사건과 일상이 결부되면 그 추이를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게 되는데, 그건 마른 땅 위로 자욱하게 퍼져가는 먼지가 바지춤에 허옇게 내려앉은 줄 모르는 이치와 같다. 잠시 뒤 온몸을 에워싸는 먼지의 양상이나 시퍼렇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형상을 묘파한 뒤란으로 가없이 쏟아지는 거친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서른여덟 번째 부림절이 끝난 직후, 그 평화는 산산조각이 났다.​"

 

《데몬: 악마의 회고록》,《하와》 등의 전작을 통해 인물의 성격과 시대상황을 공교히 직조하여 형태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그 위에 현실이라는 옷을 입힘으로써 등장인물들을 파편화된 개인에서 보편적 인간의 양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는 토스카 리는 이 작품에서 인간 내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죄성의 보편성에 보다 결 굵게 천착해 들어간 인상이다. 유다의 죄를 돌이킬 수 없는 범죄행위로 단죄하는 데 있어서는 전통적 시각과 다를 바 없지만 유다의 범죄에서 보편적 인간의 동일한 범죄 가능성을 예리하게 묘파한 점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스승이자 인류 전체의 구세주인 예수를 판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유다에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틈을 주면 얼마든지 같은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표식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그 또한 무망한 일이다.

 

유다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름이었다. 강하고 자랑스러운 그 이름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릴 때 이스라엘 역시 스러졌음을 암시한다. 같은 맥락에서 유다의 범죄는 일개인의 범죄를 넘어 필연코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를 상징한다. 실제 예수를 강도 높게 배척한 이들은 예수가 사랑한 이스라엘 민족이었다. 그들 역시 성난 얼굴로 창끝 같은 저주의 말을 뱉으며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라고 요구했다. 십자가 처형을 청원하는 광기로 붉게 물든 광장을 상상해보라! 그 광장은 전날 환영의 꽃잎들이 흩날리고 묵직한 나팔소리가 뭇별처럼 쏟아져 내린 곳이었다. 그러고도 그들은 죄를 십자가형을 구형한 빌라도에게 돌렸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죽은 물고기를 방치한 연못은 썩게 마련이다. 물고기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는 다양할지 몰라도 그 이유를 나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한 장기적으로는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그게 정한 이치다. 반면교사로 삼든 타산지석으로 받아들이든 유다라는 창을 통해 나를 비춰보는 노력의 일단은 당장에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여러모로 나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의 무수한 흔적 속에 유다로 난 창이 지워질까? 배신의 크기가 다르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독 소설이 지닌 인과관계의 평면성을 극복하고 빼어난 긴장감과 정교한 구성으로 흡입력을 한층 높인 작가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일반 소설 못지않은 문학적 성취로 기독 소설의 평가 층위를 여러 단계 위로 끌어올린 작가의 노고는 거듭 상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유다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내재된 안일한 사고를 흔들어 깨우고 평온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데서 《배신의 입맞춤: 유다》는 불편한 자극의 백미를 오늘도 이어간다.


저자 토스카 리

 

한국계 미국인.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의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과 국제관계학을, 옥스퍼드대학에서 리더십을 공부했다. 미시즈 네브래스카(1996년, 1998년)로서 유방암 퇴치를 위한 많은 노력으로 미국 전역에서 찬사를 받았고, 모델,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처녀작 《데몬: 악마의 회고록Demon: a Memoir》은 네덜란드어, 폴란드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 되었다. 아담의 죽음 이후 하와가 회고하는 형식의 소설 《하와Havah: The Story Eve》를 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테드 데커와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Books of Mortals〉시리즈 《Forbidden》, 《Mortal》, 《Sovereign》을 공동 집필했다. 여유 시간에는 요리를 즐기고, 역사와 신학을 공부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홈페이지: www.tosca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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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청교도,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
조엘 비키, 마이클 리브스/신호섭/지평서원/조정의 편집위원


당신은 청교도 혹은 청교도 신학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존 번연 등의 이름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고, 제임스 패커나 조엘 비키, 마이클 리브스 등 현대 신학자들의 입을 통해 청교도에 관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청교도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믿었고 어떻게 가르쳤나? 대표적인 인물은 누가 있는가?   <청교도를 만나다>라는 책에서 조엘 비키가 소개한 청교도의 대표적인 인물은 150여 명이 넘고 그들의 저작(책이나 설교문)은 700여 편이 넘는다. 개혁주의 ...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ivp편집부/ivp/방영민 편집위원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기도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 끌어내서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해야 될 것 같고 자신의 마음 안에 엉켜있는 응어리가 다 풀릴 때까지 분출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기도의 동기와 효과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그러한 감정의 배설과 자기 마음의 진정을 위한 도구일 수 없다.  그리고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살펴서 어떤 경지에 이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자유주의 강연
루이스 벌코프/박동근 /고백과 문답/고경태 편집위원


메이천(J. G. Machen, 1881-1937)의 『기독교와 자유주의』(Christianity and Liberalism, 1923년)는 여러 번역자들이 번역하였지만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매우 중요한 신학 변증서이다. 그런데 독자들이 쉽게 익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번역자들이 번역을 시도하였고, 지금도 시도되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용의 가치가 매우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김남식 박사의 양해를 받아 메이천 박사의『바울 종교의 기원』(The Origin ...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한순간에
수잰 레드펀/열린책들/문양호 편집위원


막다른 길이나 극한 위기는 그 폭풍 속에 있는 이의 내면과 불안과 가치를 드러내곤 한다. 마치 오랫동안 비우지 않았던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뒤집어엎었을 때 별의별 것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오랫동안 들고 다니던 가방을 비워낼 때도 그러하다). 예상치 못했던 물건들이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발견할 때도 있다.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또 그 안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이 드러날 때, 우리는 당황하고 무안해 한다.   수잰 래드펀의 「한순간」은 그런 순간과 이후를 담아낸 듯싶다. 나름...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어떻게 살 것인가: 남자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
패트릭 몰리/김광남/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성별을 초월하여 인권을 보호하려는 거대한 움직임은 분명 성차별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남성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와 책임을 계속해서 빼앗아 가는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든 악을 제거하는 것은 정말 좋지만 가장의 역할과 책임이 함께 제거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가정을 책임지고 보호하고 양육하며 권위를 가지고 섬기는 자로서 가족 구성원을 끝까지 헌신적으로 사랑하려는 남자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이 세상은 그런 남성상을 추구하고 길러내고 있...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내게는 영원한 의가 있다
호라티우스 보나르/지평서원/송광택 편집고문


“우리가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은 복음을 믿는 것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칭의에 대하여 아는 것은 이런 기쁜 소식을 믿는 모든 사람을 의롭게 칭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데서 비롯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증거를 받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확신시켜 주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호라티우스 보나르).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야말로 신약의 핵심이며 가장 분명한 복음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로마서1:17의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 큰 방법, 가족 전도
가족 전도
랜디 뉴먼/정충하/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 ‘전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등의 책 제목을 보면서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는가? 전도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사람을 대변하여 “가족 전도”의 저자 랜디 뉴먼은 솔직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전도는 쉽지 않다. 두렵고 떨리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것에 대한 염려, 비방이나 조롱받을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저자는 “가족 전도”라는 주제로 책을 썼으면서도 전도는 어렵고 특히 가족 전도는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니 왜 그 쉬운 전도를 하지 않을까 자책하거나, 쉽다고 느껴질 때까지 전도하지 않고...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당신의 삶에서 울고 있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라
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앨라바마 주 버밍엄에 소재한 브룩힐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인도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현재는 워싱턴 DC 소재 맥린바이블 교회 담임목사), 2011년 한국에 소개된 “래디컬: 복음을 통한 철저한 돌이킴”(두란노)이라는 책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2012년에는 “래디컬 투게더”, 2013년, “팔로우 미”, 2016년에는 “카운터 컬쳐”, 그리고 이 책, “복음이 울다”까지 그리스도인의 확실하고 분명한 부르심 그리고 그 부르심에 충성하라는 강력한 도전이 담긴...
성도, 빛나는 존재 성도, 빛나는 존재
루미나리스
로완 윌리엄스/홍종락/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서평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나에게 서평 요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정하고 출판하기까지 얼마나 정성과 땀과 헌신이 깃들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세상에 선보이고 읽히게 되기를 바라는 목적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새책이 나올 때마다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떤 깨달음과 감동으로 다가올지 흥분된 마음으로 책장을 넘깁니다. 이 책 ‘루미나리스’는 로완 윌리엄스의 책으로 성공회의 일치를 주관하는 전 컨테베리 대주교인 저자가 선별하고 강의한 것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필자는 이전부...
위대한 신학자 도스토옙스키 위대한 신학자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에두아르드 투르나이젠/손성현/포이에마/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도스토옙스키는 신학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을 읽노라면 어떤 신학 책보다 인간의 실존을 신학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했음을 경험한다. 그의 글은 그 자체로 신학적 완성도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신학자들이 그의 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소설은 신학적 영감과 통찰을 자극했다. 하지만 방대한 그의 소설에서 명료하게 그의 신학을 제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에두아르드 투르나이젠(Eduard Thurneysen, 1888 ~1974)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신학적으로 탁월하게 해석해냈다...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찰스쉐던/손현선/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예수님을 따르는 흔적이 있는가?   기독교 신앙 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손에 잡게 되었다. 소문으로만 익히 알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완역본을 읽게 된 것은 처음이다. 1896년에 출판되자마자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여러 나라의 언어로도 번역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저자인 찰스쉘던은 이 이야기를 설교식으로 섬기는 교회에서 선포하게 되었고 이것이 출판사에 연재가 된 다음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하나님...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 가운데 산다는 것
믿음의 확신
헤르만 바빙크/임경근/CH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갈수록 더욱 불확실하다. 우리의 미래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변화도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모든 영역에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이는 우리의 종교, 세계관이나 학문에도 동일하다.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 적실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 종교나&nb...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갈망
우리 아버지
알렉산더 슈메만/정다운 /비아/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이다. 부모는 러시아 이민자이며, 슈메만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난다. 일곱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다. 프랑스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946년 사제로 서품을 받는다. 성 세르기오스 신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동시에 클라마르에 있는 교회에서 목회를 겸한다. 그러다 1951년 미국 성 블라디미르 신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1955년에는 학장이 된다. 1983년 주님의 품에 안길 때까지 학교에서 떠나지 않았다. 슈메만의 최고의 공헌은 교회법 하위 분야에 속해했던 전례 신학 또는 예배학을 ...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
로드 드레허/이종인/IVP/송광택 편집고문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
심은대로 거둔다 심은대로 거둔다
존스토의 설교
존 스토트/박지우/Ivp/방영민 편집위원


심은대로 거둔다   서론 설교자로서 설교에 대한 책을 일년에 한 권 이상은 꼭 본다. 나의 부르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강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존 스토트의 ‘설교’를 펼쳐 읽었다. 역시 설교자의 영광이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러운지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스토트가 강조하는 성경과 현실 사이를 다리 놓으려는 그의 균형감이 와 닿는다.  개혁주의자들의 설교관과는 다른 그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 스토트는 세상의 문제와 아픔과 현대인의...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누리는 보호와 자유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누리는 보호와 자유
존 비비어의 순종
존 비비어/윤종석/두란노서원


200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2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존 비비어의 순종》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책 전반에 걸쳐 군데군데 개정 및 증보되었으며, ‘공동체 소모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부분과 15장(章)이 통째로 추가되었다. 성경 본문도 기존 개역한글판에서 개역개정판으로 바꾸었다. 이미 읽었으나 다시 한 번 이 메시지로 삶을 점검하고 싶은 이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읽고 나누고 싶은 이들은 물론이고, 특별히 ‘순종’이라는 단어에 거부감부터 드는 이들, “너무 뻔한 말을 할 것 같아서 듣기 싫다, 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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