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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8.10.08 13:34
당신이 메시지다/케리 슉, 크리 슉/두란노/서중한 편집위원 서평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들은 매일 말의 홍수 속에 산다. 그리고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들 말한다. 씨앗처럼 가슴에 박힌 말 한 마디 없이 어느 저녁 몸을 누이면 허한 영혼이 말의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사람을 떠나보아야 사람이 보이고, 말을 떠나야 말이 보이는 법이다. 묵상이 사라진 삶은 수없는 말을 쏟아내도 그저 메마르고 팍팍할 뿐이다(135쪽). 핏기 없는 말과 설익은 말들이 가득하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는 흔한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진정성이 사라진 말잔치를 비꼬는 것이 아닐까! 말의 홍수는 교회로 치면 설교의 홍수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기에 담대하기도 해야 하지만 내 말이 아니기에 겸손해야 한다. 겸손의 언어가 상실된 강단은 그 만큼 말씀의 무게를 잃기 마련이다. 최고급 음향을 통해 강단에서 외치는 높고 큰 소리를 듣지만 귓가를 스쳐가는 가벼운 말일 때가 많다. 그 옛날 ‘수사학(修辭學)’이 대세였던 때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말을 전달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가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다. 기왕이면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나는 고급진 말들로 기름칠한 확신에 찬 설교보다 거대한 하나님 앞에서 떨고 있는 겸손한 언어를 만나고 싶다.  서평을 한답시고 책의 내용을 언급하기도 전에 넋두리같이 주절거리는 것은 오랫동안 간직한 말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말이 무엇인지. 언어가 무엇인지 성찰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분명 말(메시지)에 관한 고민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책을 들자마자 책의 끝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신학’이 ‘하나님에 관한 말(theo-logia)’이라면 그 말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이다.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교회에서 젊은 부부들과 함께 나눌 책을 찾던 중 이 책 제목에 눈이 끌렸다. 내용을 살펴보니 어렵지 않았다. 요즘 책들이 그렇듯이 단원마다 생각하고 묵상할 과제들이 있어 함께 나누기에도 좋을 듯싶었다. 저자 케리 슉, 크리스 슉 부부는 1993년 휴스턴 근처에 8명으로 시작된 우드랜즈펠로쉽 교회를 세웠는데 현재 1만 8천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지만 나는 우드랜즈펠로쉽교회의 성장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무엇이 ‘메시지’이고, 교인들의 삶을 어떻게 메시지가 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목회자의 생각을 대면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케리 슉의 책은 ‘언어의 진실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진실성이 결여된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이다(28쪽). 그렇다면 언어를 진실하게 회복하는 것은 교회가 그토록 부르짖는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언어가 진실하려면 삶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궁극적으로 삶의 메시지가 브랜드의 메시지보다 크고 분명하다. 우리의 이미지가 원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도 결국 삶이 우리 안에 진짜 메시지를 드러낸다.”(38쪽).  케리 슉이 주목하는 것은 결국 삶으로 빚어지는 메시지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야말로 말로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라 전하지 않으려고 해도 전해지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43쪽). 말은 삶으로 육화되고, 삶은 언어로 익어가야 한다. 아이티 구조 현장에서 자원 봉사를 하던 케리 슉 목사(나는 고통의 현장에 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존경스러웠다)가 130만명의 난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다 다가온 작은 어린이 하나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영혼 없는 봉사활동을 뉘우치며 눈물을 쏟아내는 대목(157쪽)을 나는 충분히 공감한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아픔 없는 섬김과 긍휼 없는 헌신을 너무 많이 보았던 터여서. 교회 북까페 한쪽을 헐고 세계 도처에서 갖은 고통을 겪는 이들이 손수 만든 물건들을 직거래하여 수익금을 오롯이 그 사람들에게 돌려보내는 희망의 공간(163쪽)도 보았다. 그것은 내게도 무언의 강한 메시지가 되었다. 두려움과 불편함을 떨쳐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감당하는 교회가 저 멀리 미국이 아니라 이 땅 이곳저곳에서 자라나기를.  가슴이 떨리는 사람만이 예수의 삶을 산다  제자훈련은 성경공부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자신의 상처에 적당한 보상을 받는 행위가 아니다. 제자훈련은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일이고, 그렇게 우리 자신이 변화되는 일이다. 한국의 제자훈련이 단순한 소그룹 성경공부가 아니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훈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은 오늘도 비상한 계획과 전략을 세워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울 영민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분처럼 생각하고, 그 분처럼 사랑하고, 그 분처럼 보고, 그 분처럼 가르치고, 그 분처럼 섬길 수 있는 몇 사람’(67쪽)을 찾으신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예수의 사람으로 빚어져 가는 우직한 사람들, 늘 가슴이 여린 봄순같아서 작은 울림에도 자신의 것을 쓰윽 꺼낼 수 있는 단순한 사람들 말이다. 케리 슉은 이것을 ‘거룩한 동요’(156쪽)라고 부른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가를 우리 모두 잘 알지만 정작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순하고 순진한 사람만이 그 길을 간다. 결국 그런 사람들이 세상의 빛이다. 세상 위에 군림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일흔 번에 일곱 번씩이라도 섬김의 길을 걸어가는 어리석은 사람들, 제 삶의 주변에서 들려지는 성령의 음성에 귀를 열고 아픈 이를 위해 기꺼이 걸음을 멈출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이 땅의 십자가요, 메시지이다. 그래서 케리 슉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한다. “그러니 대가를 치르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피하여 지나가는 사람으로 살다가 떠날 것이다”(273쪽). 젊은 가정들과 이 책을 나누면서 나는 ‘그 날’을 마음 깊이 꿈꾸었다.   노래하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노래입니다. 시를 쓰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시입니다. 당신이 노래가 되고 당신이 시가 되어, 어느 날 노래보다 더 노래답고 시보다 더 시다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음 짓는 그 날 



저자 케리 슉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외곽에 있는 우드랜즈펠로십교회 담임목사와 사모.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목받는 커뮤니케이터인 케리와 그의 아내 크리스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변화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하는 데 전심전력하고 있다.  1993년에 8명의 교인들과 시작한 우드랜즈펠로십교회는 현재 1만 8천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교회는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섬기는 교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난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전국에 최대 규모의 공정무역 및 직접무역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케리의 설교는 매주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며,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아내 크리스는 교회의 선교 사역과 여성 사역을 맡고 있다. 그녀는 우드랜즈펠로십선교회를 통해 인근 지역과 세계 여러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슬하에 네 자녀가 있으며, 부부가 함께 쓴 저서로 《내 생애 마지막 한 달》(포이에마)이 있다.  저자 크리스 슉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외곽에 있는 우드랜즈펠로십교회 담임목사의 사모.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목받는 커뮤니케이터인 케리와 그의 아내 크리스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변화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하는 데 전심전력하고 있다. 1993년에 8명의 교인들과 시작한 우드랜즈펠로십교회는 현재 1만 8천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교회는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섬기는 교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난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전국에 최대 규모의 공정무역 및 직접무역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케리의 설교는 매주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며,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아내 크리스는 교회의 선교 사역과 여성 사역을 맡고 있다. 그녀는 우드랜즈펠로십선교회를 통해 인근 지역과 세계 여러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슬하에 네 자녀가 있으며, 부부가 함께 쓴 저서로 《내 생애 마지막 한 달》(포이에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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