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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넘어 소명―크리스찬북뉴스 선정 올해의 책(국내부문)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20 20:53

생계를 넘어 소명/우병선/생명의 말씀사/채천석 편집위원 서평

 

 한 목회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


이 책 생계를 넘어 소명은 생계의 현장에서 몸부림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면서, 믿는 자들의 리더로서 성도들을 이끌고 있는 한 목회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소명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목회만이 아니라 몸소 일반적인 직업생활도 체험해보았다. 청소부도 해보았고, 막노동도 해보았으며, 지금은 교회를 겸하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크리스천들이 직장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어려움들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가 경험한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일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해당한다. 일은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에 있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우리도 마땅히 일해야 한다. 일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한다.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도, 가정주부가 살림을 하는 것도 일에 해당한다. 장성한 남녀가 사회생활을 하는 것만으로 일의 범위를 한정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의 개념은 폭넓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일에는 귀천이 없다. 수입이 얼마냐에 따라서 어떤 직업은 귀한 직업이고, 어떤 직업은 천한 직업이라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서의 몸 비유에서 모두가 머리가 될 수 없으며, 어떤 이는 눈으로, 어떤 이는 귀로, 또 어떤 이는 발로 기능한다고 말한다. 귀가 눈을 부러워하여 귀의 일을 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것이고, 발이 머리를 부러워하여 걷지 않는다면 장애인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가는 그 구성원들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돌아가기에 거대한 집단으로서 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에게서 모든 직업은 각자의 달란트를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가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소명이란 말에 다소 오해가 있는 듯하다. 소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크리스천이라면 그들이 가진 모든 직업에 하나님의 소명이 있다. 직업에 있어서 성()과 속()을 구분하는 것은 종교개혁 당시에 만인제사장주의에 의해 이미 파괴된 개념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목회직과 일반직을 구분하여 목회직만을 거룩한 직업이라고 일컫는다. , 이원론적인 사고에 영향을 받아 목회직만이 거룩하며 그 이외의 직은 덜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런 개념이 잘못된 것임을 주지시키기 위해서 의 개념을 강조한다. , ‘크리스천에게서 직은 다를 수 있지만, 업은 모두 같다는 것이다. ‘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직업의 종류이고, ‘은 모든 크리스천이 추구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다.

 

따라서 크리스천이 갖고 있는 모든 직업은 거룩하며, 거기에 하나님의 소명이 내재되어 있다. 목회자만이 소명을 받은 것이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소명으로서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소명감은 목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나는 구원 받은 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서 자연스레 발현되는 현상인 것이다. 전문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 마태나 세리직을 그대로 유지한 삭개오나 소명의 질적 차이가 없듯이 말이다.”

 

이처럼 일에 있어서 성()과 속()의 구분은 없으며, 하나님의 소명을 갖고 일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이 별도로 구분하시는 일이나 사람이란 없다. 구약시대의 음식법이나 레위 지파에 대한 특별의식이 철폐되었듯이,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거룩함을 그 형태로 구분할 수는 없다. 목사라고 영적으로 우월하며, 일반직이라고 영적으로 열등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받은바 달란트를 가지고 각 직업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하나님의 영역이 미치지 않는 곳이란 없다는 하나님의 주권사상과 의미가 통한다. 저자는 베드로, 요셉, 다윗, 에릭 리델, 그리고 아브라함 카이퍼의 삶을 살피는데, 아브라함 카이퍼는 화란 자유대학의 설립을 기념하는 설교에서 모든 삶의 영역 중 단 한 치도 주님의 영역이 아닌 곳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성속(聖俗)을 따질 필요가 없다. 어떤 삶의 전선에서도 생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는 소명의식을 갖는다면, 그 일은 곧 하나님의 일이 된다. 따라서 목회자의 이중직이 이슈가 되고 있는 이즈음에 본서는 이에 대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서는 상황마다 그에 따른 적절한 예제들을 통해 알기 쉽게 접근하고 있으며, 논리전개나 구성이 탄탄하다. 또한,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 몸으로 경험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저자의 부드러운 문체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유명 설교자들의 설교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모처럼 공감되는 좋은 대중서가 나왔다. 본서를 통해 현장에서 생계의 고통이 아니라 소명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결을 터득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끝으로 내가 뽑은 저자의 명언을 적어본다.

 

우리에게 맡겨진 직 속에는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이 있다. 주님은 우리를 통해서 그분의 사역을 내 삶의 자리 속에서 펼쳐 나가도록 명하신다. 그대는 부르심 받은 이 시대의 제사장이다.”





저자 우병선

 

청소년 시절을 지나 신학교로 직행하여 이른 나이부터 사역일선에서 전도사, 목사로 불렸다. 사역을 하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란 결국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부름 받은 삶의 자리에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임을 거듭 확인하였다.

그럼에도 성도들조차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과 치열함에 밀려 직업과 일터가 돈벌이로만 인식되고 있는 상황, 교회에서 악보 복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직장에서 서류 복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원화된 사고와 이로 인해 삶에서는 정작 뒷걸음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큰 숙제로 다가왔다. 나름 풀어보려고 애썼으나 책상 위에서 만으로는 해결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경험 없이 교회사역자로만 살던 자신에게는 그 문제를 풀어낼만한 기독교세계관이 갖추어져 있지 않음을 절감한 것이다.

 

이런 마음의 부담감을 갖고 기도하며 준비한 끝에, 망망한 시장경제의 한복판에서 자신을 내어던져 실험하기로 했다. 교회 담장을 넘어 물질세계를 관통하는 생계의 현장에서도 현존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며 주님의 말씀이 틀리지 않다 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오랜 염원 속에서 첫 글을 출간하고 빌딩사무실 청소일과 생계현장의 최전선인 자영업자(북카페)로 살았다. 교회사역에서와 달리 사회에서는 초짜인 저자에게 현실은 여러 난관과 절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난관과 절망 속에서 자신의 의가 아닌 주님의 의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그분이 원하시는 소명의 삶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로 인해 망망한 시장경제 한복판에서도 생계의 고단함이 아닌 소명의 즐거움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여기서 생성된 거룩한 자긍심은 그리스도인이 거친 삶을 돌파하여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런 경험과 묵상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주님의 교회, 예능교회 등에서 교육부와 청장년사역을 하였으며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다윗도 그랬다(생명의말씀사)가 있다. 현재는 일터소명에 소명감을 갖고 '소명의교회', 일터소명소이자 북카페로 지역과 함께 공존하는 'BE&DO더소명'을 개척하여 섬기고 있다.

 

목차

 

글을 열며 : 레이먼드 카버가 단편소설가가 된 사연

 

. 매서운 생계, 그 현장에서

성경책을 읽다 이내 담배를 물던 주인아저씨

목회자들은 현실을 너무 모른다

사소한 것에도 무너질 수 있다

바울은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없었을까?

 

. 생계의 현장에서 들려온 부르심

1. 밥벌이가 전부였던 사람

생계형 어부 베드로의 이상한 반응

그렇게 원하던 많은 물고기를 앞에 두고서

복음은 돌직구다

먹고 사는 게 너무 바빠서

누가 진짜 전문가인가

제발 저를 떠나 주십시오

그가 이직한 이유

 

2. 생계 너머의 삶을 보다

갈매기도 꿈을 꾼다

진정한 ()’을 취하다

그가 이직하지 않은 이유

물고기 너머를 바라보라

예수님의 직업

부르심은 생계에 밀려나지 않는다

 

3. 예수는 믿지만 소명같은 것엔 관심 없습니다

사랑을 위해 기꺼이 망가지다

참혹한 6시간

그래서 물고기 너머의 삶을 동경한다

 

4. 회복을 위한 처방전

성경을 읽지 않고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교리는 신앙생활의 지도

비전이냐, 소명이냐

시간을 빼앗는 방해꾼들

 

 

.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1. 고지론과 저지론 사이에서

나에게도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주옵소서

고지론의 단골손님, 다윗과 요셉은 억울하다

그 분의 뜻에 반응하며 사는 삶

 

2. 우리의 인생을 붙드는 힘 ; 그분과 함께

처참하게 짓밟힌 꿈

처참한 인생을 붙들어준 힘: ‘함께

꿈의 실체가 드러나다

이것이 무슨 형통인가

끝자락에서 선명히 드러난 하나님의 인도

요셉의

판틴 그리고 요셉의 ‘I DREAMED A DREAM’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꿈

진정한 고지는 어디인가

 

 

. 우리는 모두 부름 받은 자다

1. 누가 부름 받는가?

왜 그 길로만 부르신다고 생각할까?

갈 곳 없는 부름 받은 자

을 보장하지 않는다

소명에 독점과 계층은 없다

그대는 부름 받은 이 시대의 제사장이다

 

2. 부름 받은 자에게 열등한 직업이란 없다

태생적인 환경을 고려하신다

하나님은 지독한 주인이라는 편견을 버리라

부름 받은 자의 직이 열등할 수 있나?

천막이라는 의 매개체

겉멋에 취하지 말라

이 분명하면 미천한 이란 없다

부름받은 자의 이후... 흔들리는 소명

 

 

. 소명 ;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는 힘

1. 복사기 앞에서 시작되는 코람데오

교회담장 안에 갇힌 그들만의 리그

잔물결 하나 일으키지 못하는 기독교 (삭제)

교회 안에서만 제자가 되어야 하는가?

보험설계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시나?

자영업 잔혹사의 나라에서 자영업자가 되다

시장경제는 매서웠다

소명자에게 시간의 비수기란 없다

일개미 교인들

설교 작성과 수제버거 만드는 일

소명감이 있고 없음의 차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삶의 영역에 제한구역은 없다

 

2. 단 한치도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다.

소명에 의한 직의 결

그리스도가 왕이 되게 하라

목사가 회심하다

목회직을 내려놓은 목사

물고 뜯어 먹히는 세상일지라도

용기의 그리스도인

 

3. 우리는 땅에서 하늘을 보는 사람들

스타의 자리에서 수용소로 가다

직은 바뀌었지만 업은 그대로

금메달은 그저 금메달일 뿐

세속인 그리스도인, 세계인 그리스도인

여러’, 하나의

 

글을 닫으며 : 너희를 버려두지 않으리 / 소명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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