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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직설'

북뉴스 | 2016.05.17 19:01

직설/박영선, 김관성/두란노


출판사의 책소개


 후배 목회자와 나눈 10회에 걸친 대담은 목회자뿐 아니라

성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생의 여정을 지속해야 하는 신앙인이라면

고민해야 할 대명제들을 다루고 있다. 엄연한 생의 현실 앞에서 영광을 담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삶과 신앙의 핵심 가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수많은 질문들을 쏟아내게 했고, 그 답을 단호하게 알려주는 목회자를 만나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바로 이 현실이 박영선 목사와 김관성 목사 두 사람에게 대담을 요청하고 10회에 걸친 만남을 통해 본격적인 이야기들을 듣게 된 배경이다.

이 책은 복음 앞에서 할 말은 하고 사는 목회자 박영선과 전심으로 소통하기 즐기는 목회자 김관성이 묻고 답하며 제시하는 삶과 신앙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박영선 목사와 김관성 목사의 만남은 예측 가능한 조합은 아니다. 박영선 목사가 존경받는 선배 목회자와 설교자로 독보적인 자리를 점하고 있다면, 김관성 목사는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는 것들을 토로하며 소통함으로써 활발히 목회를 펼쳐 나가고 있는 후배 목회자이다.

그러나 이 두 저자는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미 조우하고 있었다. 신학생 시절부터 박영선 목사의 저서를 통해 신학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한 김관성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그 또한 저자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박영선 목사를 가까이 만날 기회를 경험했다. 삶과 신앙의 핵심 가치들을 여러 영역들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기획 의도하에 논의된 깊고 묵직한 주제들을 두 대담자는 각자의 목소리로 긴 시간 동안 묻고 대답해 주었다. 김관성 목사는 자신이 겪은 삶과 신앙 그리고 목회의 현장을 통해 도전하고 뒤집어보고 비틀면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냈다. 선포되어야 할 말씀을 선포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박영선 목사의 담담한 답변은 오랜만에 들어보는 깐깐한 영적 훈육과 긴장감 도는 메시지로 전달되었다.

두 사람은 다른 어떤 현실이 아닌, 한국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이 처한 현실 위에서 믿음의 본질과 신앙인의 삶에 대한 전방위적 주제들을 다루었다. 이 대담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데는, 박영선 목사가 남포교회에서 보낸 목회 30년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준비하던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랜 목회 기간 동안, 절정에 다다른 박영선 목사의 신앙과 목회의 통찰은 이 대담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삶과 신앙, 교회라는 큰 영역들에서 세부적으로는 신앙이 무엇인지, 사명이 무엇이고 어떻게 각자의 사명을 이뤄가야 하는지, 그럼에도 죄인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연약함과 슬럼프를 벗어나 복음을 전하며 살 수 있는지, 하나님의 섭리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지 등 원론적이면서도 반드시 한 번은 답을 찾아내야 하는 문제들을 대담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해할 수 없는 신앙의 고민들은 김관성 목사의 직접적이고 솔직한 질문들 덕분에 목회의 길을 가는 목회자이든, 현실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신앙을 어떻게 자라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평신도이든 충분히 공감하는 바가 크다. 거기에 박영선 목사의 목회 현장과 성경의 깊은 해석들이 어우러진 구체적인 답변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하나님이 각자의 삶 속에 어떻게 일하시고 어떤 삶을 펼쳐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평생을 끌어안고 고민하며 살아야 할 거리들이 좀더 쉽고 친밀한 언어들로 대변되어 일터의 현장에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려고 애쓰는 성도들에게, 그리고 치열한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을 붙들며 설교자로 영적 리더로 부르짖으며 무릎 꿇는 목회자들에게 깊은 도전과 위로로 전달될 것이다.


김재윤 명예편집위원의 서평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사도 바울을 가리켜 말쟁이라고 했듯이 박영선 교수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교자다. 남포 교회를 개척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박 목사님의 설교를 권하면서 교회는 남포교회에 출석하지 못하지만 박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김관성 목사님은 페이스북 스타다. 진솔하고 소탈한 글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직설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 그대로다. 박 목사님은 야구로 말하면 소외 돌직구를 던지시는 분이시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것이 목사님께서 속하신 교단 색깔과도 맞아 떨어진다. 목회 30년을 보낸 분들께는 뭔가 건질 것이 있다. 그 긴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 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더 폭이 넓어지고 포용적이게 되는 것이 사람의 모습이다. 그것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 그만큼 여유가 있어지고 시야가 넓어짐을 의미한다.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신학교에서 설교학 교수로 오랜 기간 가르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강단을 책임진 사람의 입에서는 무엇이 나왔을까? 박영선 목사는 한국 교회에서 독특한 존재다.

 

흔히 많은 설교자들이 천국을 강조하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받는 복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박 목사님은 성화를 강조하고,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책임에 대해 줄기차게 강조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박 목사님께서 섬기신 남포교회의 건강한 분립 개척의 모델들을 통해 박 목사님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자신이 전한 진리를 입증해 보이셨다. 신앙 훈련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협박과 요구와 유혹에 직면하는 현실에서 이뤄진다는 박 목사님의 고언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직장에서 신우회를 하는 것보다 일을 하면서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바름, 인격, 성격, 관용이 드러나야 한다고 하며, 도덕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 성도가 가진 넉넉함을 나타내야 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산상수훈에서 행함(Doing) 이전에 존재(Being)를 강조했던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사람들의 평가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오만한 말이라는 박 목사님의 말 속에는 그분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과거를 만회할 수 없지만, 그 후회 덕분에 이제는 그렇게 안 한다는 것이 바로 은혜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인생이 진지한 것이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이분이 설교와 삶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약점 같이 느껴지는 그것이 바로 일을 하게 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고 무고를 당해 지독한 한계 상황에 이르자 비로소 반전이 일어났고, 억울해도 져도 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한국 교회의 큰 어른이신 박윤선 교수님의 목사는 오해를 받으면 오해를 받다가 죽어야 한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합신 교단은 박윤선 교수님에 이어 박영선 목사라는 설교자를 통해 한국 교회 속에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기회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오늘날 힘든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되는 말씀이다.

 

말년에 즈음해 욥기 설교를 하신 박 목사님을 뵈면서 이 분 자체가 욥과 같은 고난의 삶을 살아오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인간의 최고 가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하며, 신앙관계를 이해관계로 전환해서 그에 대한 보상을 보이는 것과 작은 것으로 삼게 되어 교회의 가치, 신앙의 가치가 무너지게 되었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우리 모두는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다.

 

신앙이 실제적인 것이며 추상명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이다. 합신 교단에 속한 두 각기 다른 목회자는 나름대로 한국 교회에 기여했다.

 

한분은 한국 교회의 큰 어른이신 홍정길 목사님이시고, 다른 한분이 바로 박영선 목사님이신데,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기독교인이 어떠한 모습으로 서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다.

 

아울러 산울교회를 개척하신 이문식 목사님은 분립 개척을 하시더니 급기야 본인이 개척해서 나가셨다. 이러한 분들의 신선한 시도는 가물어 메마른 땅과 같이 척박한 한국 교회의 토양 속에서 한줄기 소망의 빛을 보게 해 준다.

 

목회자들이 사회 현안에 대해 기득권 세력이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문식 목사님처럼 선지자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상대방이 불편하면 내가 불편한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박영선 목사님의 말씀은 다른 이에 대해 불친절한 말들과 행동들을 쏟아 놓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금언이다.

 

본인을 찾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자신을 묶어 둔다는 박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유명인이면서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오늘날 대형교회 목회자들 가운데는 그룹의 CEO나 대통령처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 어떠한 마음으로 목회의 길에 들어 섰는지 의아심이 들게 만드는 대목이다.

 

현시대를 개탄하고 비난하는 것은 답이 아니고, 각성을 일으켜서 기독교를 휘저으려고 하는 다수주의는 실패하게 되어 있으며, 소수가 지켜 낸 게 교회라고 하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그분의 균형 잡힌 시각을 잘 보여준다.

 

유능해지려면 은사가 있어야 하며,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있는 것으로 모두에게 유익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은사가 다른 이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단순 교육자는 정보와 명분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반해, 스승을 본질이 달라지게 하는 사람이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신다. 박윤선 교수님의 논란에 대해 그분께서 큰 스승으로서 보여 주신 가치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다 하셨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박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칼빈이 시대의 아들이었듯이 우리 모두는 한계가 있는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박윤선 교수라는 개인이 얼마나 위대한가가 아닌, 그분을 통해서 한국 교회가 어떤 유익을 얻었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담임 목사로서 부교역자들을 기다려 주고,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통해 박 목사님께서 참으로 인격적인 분이심을 알 수 있었다. 화면이 아닌 자막만 담아서는 안 된다는 목사님의 고언은 보수 신학을 견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리더가 갖춰야 할 고유한 성품이 바로 관용과 분별이라고 목사님은 가르치시고, 만나서 반가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남긴다.

 

예의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며 기다리면서 보복은 하지 말고, 비명은 자신에게 질러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교훈이다.

 

오랜만에 한국인 저자에 의해 쓰여진 읽을 만한 좋은 책을 만났다. 지면에서 만난 박영선 목사님께서는 참 따뜻하신 분으로 느껴졌고, 기회가 되면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님의 이 책에는 목회와 기독교와 신앙의 본질이 담겨 있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고자 하는 한 진실한 신앙인의 자기 성찰과 반성과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끈다.

 

한국 교회를 살아내고 있는 함께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저자 박영선 목사 


수많은 목회자가 하나님을 알려 주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고 열심을 낸다. 그중 단연코 저자는 하나님을 알되 엄청난 현실 속에서 대책 없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방황하는 신앙인들에게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기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알려 준다.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 하고, 몰라도 되는 것에 열심을 내지 말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신앙적 반응과 함께 교회 문을 열고 나가 삶 속에서 그 깨달음을 살아내라는 것이다. 다만, 저자에게 그것은 설득이나 강요가 아니라 권유와 위로와 격려의 언어로 풀어내도록 탁월한 지혜의 언어를 주셨음을 강단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명분과 각오로 점철된 한국 교회의 지난한 역사 속에서 의지로만 되지 않고, 결단으로만 되지 않는 믿음의 현실을 하나님을 알지 않고는 살아낼 수 없다고 강론하는 저자의 설교가 시간이 거듭될수록 영향력을 끼치는 이유이리라. 결국,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실력이요 그 실력을 키우고자 애쓰는 것이 저자의 몫이다. 그 일을 위해 김관성 목사와 가진 대담들은 날것 같은 질문들 앞에서 차분하고 진중하게 하나하나 꺼내어 해석하고 이해시키는 결과들을 낳을 수 있었다. 목회자의 목회자, 설교자의 설교자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깊고 풍부한 신앙의 지혜들이 이 책에 녹아 있다.

한양대학교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 교수로서 가르쳤고 1985년 남포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설교 사역을 해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하나님의 열심》, 《믿음의 본질》,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박영선의 욥기 설교》, 《주의 말씀에 둘러싸여》, 《다시 보는 로마서》, 《다시 보는 사도행전》, 《생각하는 신앙》, 《기도》 등이 있다.

 

저자 김관성 목사 


본질은 저자에게 평생의 고민이요 다림줄이다. 복음의 본질,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자의 본질 등 본질과 씨름한다. 답이 보이지 않는 삶의 현실을 이른 나이에 경험한 저자는 자연스럽게 신의 뜰에 발을 들였다. 형의 압박으로 끌려간 교회에서 지난한 인생 고민들에 대한 물음과 회의와 반박을 끙끙대며 해독해 나가고 싶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막막한 삶은 답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신학으로 입문하게 해주었다. 공부하는 동안 책벌레라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책 속에서 수많은 스승을 만났고 박영선 목사와도 조우했다. 오랜 기간 박영선 목사의 저서들을 탐독하면서 개혁주의적 신학을 접하고 해갈되지 않던 문제들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이 해석되기 시작했다. 1년여 동안 10회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대담 동안 저자는 매번 도전과 깨달음의 시간이었노라 표현했다. 궁금하면 물어야 하는 저자의 솔직담백함은 박영선 목사가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실체를 좀더 쉽고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게 하는 신선한 견인차가 되었다.

저자는 목회 현장에서 상처가 독이 되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결핍이 단절이 되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한다. 절박한 교회 상황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고, 사람들과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며 영혼들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분투 중이다.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 영국 트윅런던칼리지(TWIC London College)에서 성경주해 과정을 공부했고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에서 신학 수련을 마쳤다. 현재 행신침례교회를 섬기며 저서로는 《본질이 이긴다》, 《살아 봐야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여는 글_박영선 목사]

이 책은 꽤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저 이야기로만 보면 일관성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주제들에서 무엇을 공통 분모로 했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했는지를 찾으셔야 합니다. 다루어진 다양한 주제들은 재미있는 주제이지만, 그 주제들이 하나로 나오기까지 공통된 전제가 있었습니다. 삶, 믿음, 일, 배움과 가르침, 가정과 사회와 교회, 리더와 은혜에 대한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 내세운 주제들은 그 개념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려는 시도가 아니고, 이러한 단어들이 가지는 공통된 현실과 경험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신자들만의 독특한 안목과 관점을 드러내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신자들은 일반 세상 사람들과 다른 세계관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존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도전과 위협, 그리고 의심과 갈등 속에서 구별되고 세워지고 자라나고 채워지는 진리와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인, 즉 성경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성경과 기독교 신앙의 기본을 설명하는 단계를 지나와 있습니다. 그분들은 그 단계를 넘어서, 신앙생활의 더 깊고 무거운 현실을 직면하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분들을 위한 안내서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중략)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 책에서 다뤄진 주제들은 구원을 얻은 이후의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뽑은 것입니다. 그것이 주제들의 공통점입니다. 이 모든 문제들에서 예수를 믿고 나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이해되고 논의되고 씨름하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믿지 않았을 때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던 것들이 믿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믿기 전에 가졌던 승리와 믿고 나서의 승리가 달라집니다. 예수 믿고 헌신하는 일반 성도, 특히 그 일반 성도 됨의 다음 단계를 살아가는 제자 됨의 과정에 있는 신앙인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들입니다.(중략)

“한국 교회 신앙이 어리다. 부족하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결코 비난이 아닙니다. 그 지점을 넘어 예수님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하신 그 대목까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제시를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그 선상에 있었고, 그런 점에서 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새로운 이해를 가지는 것 이상으로 자기 안에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일하심과 충만하심이 확인되고 격려되기를 바랍니다.

 

[닫는 글_김관성 목사]

목사님의 통찰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같이하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주신 말씀들은 정말 무르익을 대로 익은 귀한 말씀들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달리 느낀 점은, 지금의 박영선 목사님의 경지도 시간을 따라 새로운 깨우침들이 점철되어 신학적 관점이 깊어지고 설교의 지경이 넓어져 다다를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인생의 연륜과 함께 신앙과 신학도 익어 가는 것임을 목사님과의 대화 가운데 알 수 있었고, 제 나이로서는 알 수 없는 삶과 신앙의 경험을 미리 전달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야 할 길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며, 하나님은 실패와 절망과 죄 속에 뒹구는 인생 가운데서도 나를 빚어 가고 계심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상적으로 보이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담에 집중한 6개월,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루어진 시간들을 목사님과 같이하며 신앙과 신학, 그리고 삶의 전반에 대한 의문들을 여쭈어 볼 수 있었던 것은 제게 감개무량한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평생의 못 잊을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만남으로 인해 제 영혼의 유익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무엇보다도 귀한 스승님을 만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의 현실이나 목회 대상에 있어서 부름 받은 자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목사님과 저는 동일하신 하나님을 느끼고 추구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영선 목사님의 사유의 깊이와 넓이는 생래적인 예리한 통찰과 세월의 흔적이 남긴 연륜과 엄청난 독서량이 합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목사님의 질곡의 세월이 녹아 있었습니다. 목사님과의 만남의 자리는 무엇보다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는 거부하고 싶은 삶의 처절함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소개받는 자리의 느낌이었으며, 영혼의 밤을 지나며 외롭고 초라하고 깜깜한 현실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지혜가 장착되는 자리였습니다.

 

 목차

 

여는 글_박영선 목사 6

 

1부 삶을 묻다

1.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으십시오

2. 진지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3. 죽음 이후가 아니라 하나님을 보십시오

4. 성숙해 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십시오

5.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으십시오

 

2부 신앙을 말하다

1. 무엇보다 하나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을 향한 믿음 위에 서야 합니다

3. 하나님 없는 것이 죄입니다

4. 교회는 생명을 맡은 곳입니다

5. 결국 하나님이 답이십니다

 

3부 교회를 희망하다

1. 가르치고 배우되 그 내용을 넘어서십시오

2. 설교는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3. 목회는 필요한 내용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4.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5. 역사 속에서 감당할 몫이 있습니다

 

닫는 글_김관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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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우리 아이 첫 퍼즐 성경 시리즈(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7.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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