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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재미에서 의미로

크리스찬북뉴스 | 2016.10.24 10:34

참 재미 없는 세상/신동필/홍성사/강도헌 운영자 서평  

 

삶이란 무엇일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은 철학자이거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4세기 최초의 영성신학의 기초를 세운 영성가 에바그리우스는 고통이 주는 선물이 바로 삶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과 진리를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하였다.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많은 성공학자들과 동기부여 강사들, 심지어 교회의 강단에서도 목적을 바라보는 삶을 살라고 강조한다. 분명 이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목적과 그 목적을 향해 분별과 절제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탐욕적이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그리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목적이 독이 될 수 있다. 목적이 탐욕을 가리는 수단이 되고, 어려움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 될 때 불신앙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통 중에라도 고통이 주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고통이 주는 독에 죽어가는 사람도 있다.

 

본서의 저자는 병마와 씨름중이다. 그의 능력과 스펙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탁월한 재능과 은사와 함께 병도 함께 주셨다.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답을 주시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본서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상상해 본다. 왜냐하면 본서를 통해 저자가 하나님께서 왜 이병을 주셨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아프지만 않다면 저자는 이 세상을 놀이터로 삼아 마음껏 자신의 능력과 재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분처럼 보인다. 하지만, 병마는 그 모든 것을 재미없게 만들어 버렸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병을 고치는목적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삶의 목적에 치우쳐져 있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침묵과 상징

 

한국교회의 약점은 너무 말이 많고, 글이 많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말을 통해, 글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부인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침묵과 말이, 글과 상징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고통을 당한 이에게는 어떤 말로 위로를 해주려 하기보다는 그냥 조용히 그 아픔을 말없이 공감해주고, 같이 아파해주며 곁에 있어주는 것이 훨씬 더 위로가 된다. 또한 수십 페이지 되는 논문을 읽을 때보다 조그마한 그림이나 사진 한 장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본서의 저자는 최대한 글을 줄이고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자신이 보고 있는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과 이 세상 또한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을 해석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자연과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 너무나 서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자.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성경을 먼저 주셨는가? 자연을 먼저 주셨는가? 어쩌면 성경은 우리가 자연과 삶을 바르게 해석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주석이기도 하다. 성경을 폄하하거나 제한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글과 상징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하나님과의 소통이 확장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재미난 책

 

글로 되어진 책은 한 번 읽으면 다시 읽는 경우가 잘 없다. 그러나 필자는 벌써 세 번이나 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 사진들을 보았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저자의 마음을 보여줄 때도 있고, 필자의 마음을 보여줄 때도 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들이 발견된다. 이것이 기호가 줄 수 없는 상징의 무서운 위력이다. 필자는 앞으로 이 책을 강의나 수련의 묵상 교재로 쓸 계획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무궁무진한 의미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신동필

 

1968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SK 텔레콤, 옥션, 인텔 코리아 등 국내외 기업에서 마케팅 담당으로 일했다. 16여 년간 화려한 세상에서 몸과 마음은 서서히 병들었고, 약을 먹지 않으면 집 앞 편의점에도 갈 수 없을 만큼 약해졌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왕복 다섯 시간 거리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휴대폰에 사진을 담고 순간의 마음을 기록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슬픔을 머금은 구름, 창가에 맺힌 빗물. 이 모든 것이 고통 가운데 은혜를 바라는 작은 몸짓들임을 깨달았다.


  

목차  

 

추천의 글  

 

1. 바람이 멈춘 자리  

 

2. 참 재미없는 세상  

 

3. 마지막 첫 고백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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