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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드 니버 - 사이에서

크리스찬북뉴스 | 2016.09.18 23:52

라인홀드 니버/리처드 해리스 저/비아/강도헌 편집위원 서평


인간의 실존

 

인간은 두 개의 물음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첫째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둘째는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라는 행위적 물음에 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실상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위적 질문이 주류를 이룸으로 인간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자아 분리, 자신의 욕망, 목표, 욕구 등이 정말 자신에게 진정으로 유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것인지를 자기와 분리해서 살피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과거미래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현실이상’, ‘합리초월’, ‘언약성취등의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은 영원토록 불변하는 운명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완전함을 추구하지만, 인간에게 완전한 것은 절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종교 안에서 종교 밖으로

 

라인홀드 니버는 기독교와 근대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아직도 논란을 불러오는 목회자이며 사상가이다. 보수적 기독교가 주류인 한국 기독교에서는 소외되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필자는 보수적 기독교를 두 종류로 나눈다. 첫째는 개혁적 보수와 그냥 보수적 기독교이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주류는 개혁적 보수가 아니라 그냥 보수적 기독교라고 본다.

 

필자는 스스로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볼 때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라인홀드 니버는 쉽게 받아들여지는 기독교 사상가는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본서를 읽으면서 그가 이룬 업적이나 이루고자 했던 것보다 왜 니버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가?’를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 때문에 보수 기독교는 그를 이단적 사상가로서 배척하는 것 같다. 물론 그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내세적인 부분과 종교적 소명 부분을 배제시키고 있어서 분명 자유주의 학자에 속한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점은 사회적 규범이나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짐으로 인본주의로 이탈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고민했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진지함은 분명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에서 교회 밖으로 확장되어 나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지금의 교회들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가 던지고 간 숙제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꺼지지 않은 불씨 : 인간의 자유 의지, 이레니우스

 

필자는 칼빈의 인간의 전적 타락을 지지한다. 하지만 라인홀드 니버는 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주장하는 이레니우스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인간에게 남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하여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종교적 접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회적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이것은 종교적 행위에 비중을 많이 두는 보수주의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니버의 연구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 개혁적 보수주의가 종교 편향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소스를 가지고 있다.

 

참 자기로 살기 위한 두 가지 질문

 

본서의 저자는 현재 수많은 기독교 학자들이 라인홀드 니버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는 것들에 대해 라인홀드 니버를 변호하는데 급급하다. 그러나 본서에서 필자가 받아들여지고 인정되어지는 변론은 라인홀드 니버의 첫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관점, 두 번째로 그가 경험하고 처했던 시대적 상황이다.

 

수많은 기독교적 문제와 논쟁을 불러일으킨 라인홀드 니버이지만, 우리가 분명히 인정하고 받아들여지는 놀라운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인가?’,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가에 대한 성실한 삶과 그것을 실제 현실 속에서 담아내기 위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인홀드 니버의 신학 사상은 자유주의에 속한다. 그리고 그가 생각했던 하나님의 나라, 기독교적 윤리관, 내세관 등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가 천국을 이상에서만 찾지 않고 현실로 가져오고, 현실의 문제점을 하나님께 떠넘기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품고 이상적 천국을 향해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그의 노력 앞에 필자는 마음이 숙연해 진다. 니버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모든 문제점들은 그가 삶으로 감당한 소명적 삶과 그가 경험한 현실과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삶으로 모든 것을 변호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라인홀드 니버에게 원하신 것이 바로 그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리를 믿는가는 그 사람의 인생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교리가 우리를 구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한다면,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고 확신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충실히 답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그 어느 시대에도 완벽한 인간, 완전한 인간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불완전과 완전의 사이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다.’ 스스로 불완전을 합리화해서도, 스스로 완전하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는 사이에서 충실히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우선 본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라인홀드 니버의 글들과 연구서들을 읽어볼 계획이다.

 

출판사의 책소개

 

라인홀드 니버에 관한 입문서로써, 이 입문서는 라인홀드 니버가 쓴 대표적인 저작들의 핵심을 소개하고, 존 밀뱅크와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같은 신학자들의 니버 비판을 소개하며 그 비판이 온당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니버주의자를 자처하는 지은이 리처드 해리스는 니버에 대한 상당수 비판이 니버에 대한 왜곡된 이해에서 비롯되었으며 니버가 보여 준, 다양한 권력 관계로 이루어진 현실에 대한 냉철한 관찰, 그 현실 이면에 깔려있는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성찰,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옹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라인홀드 니버 저작 목록, 라인홀드 니버의 1차 저작 및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에 대한 역자의 해설을 추가해 입체적으로 그의 생애와 사상을 살필 수 있게 해 놓았다. 라인홀드 니버라는 현실적인 이상주의자, 이상적인 현실주의자의 면모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다.

 

저자 리처드 해리스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 케임브리지 대학 셀윈 칼리지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1964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은 뒤 학자-성직자로 활동을 병행했다. 성직자로서는 올세인츠 교회 관할 사제, 옥스포드의 주교로 활동했으며 학자로서는 런던 킹스 칼리지 교수를 거쳐 킹스 칼리지 학장, 그레셤 칼리지 교수를 역임했다. 1994

년에는 런던 대학, 2001년에는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에서 명예 학위DD를 받았다. 2006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영국 왕립 문학 협회 회원FRSL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 <신성한 사랑의 권위>The Authority of Divine Love(1983), <라인홀드 니버와 현대의 쟁점들

>Reinhold Niebuhr and the Issues of Our Time(1986), <현대인을 위한 신학적 미학>Art and the Beauty of God: A Christian Understanding(1993, 살림 역간), <예술에서 고난>The Passion in Art(2004) 등이 있다.

 

목차

 

1. 니버의 영향력

2. 인간의 본성과 운명

3. 니버와 민주주의

4. 니버의 비평가들

5. 니버와 역사

주석

라인홀드 니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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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드 니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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