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뉴스

어둠에서 더욱 빛나는 복음의 진수

북뉴스 | 2016.12.14 21:14

참된 구원의 확신/윌리엄 거스리 저/그책의사람들/고경태 운영위원 서평   

 

윌리엄 거스리는 1620-1665년 스코틀랜드에서 사역한 목사이다. 그의 저서 The Christian's Great Interest를 오현미 선생이 <참된 구원의 확신>이라는 제목으로 그책의 사람들 출판사에서 번역했다.

 

이 저서는 추천자들은 토머스 차머스와 존 오웬으로 특이하다. 토머스 차머스(1780-1847)200년 정도가 지난 뒤인 1825년에 이 책을 추천했다. 당대 추천자인 존 오웬(1616-1683)이다. 이 책을 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은 400년 뒤로, 장소는 스코틀랜드로 이동한 듯하다. 1707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합병되면서 스코틀랜드는 큰 변혁을 겪었다. 거스리는 합병 직전에 저술된 매우 스코틀랜드적인 장로교 사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필자는 장로교 목사로서 스코틀랜드에서 발표된 사상이 한국 교회에 소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영어는 잉글랜드 영어와 다르기 때문에, 영어 번역자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그 과정이 실현되어 한국 독자들에게 스코틀랜드 문헌이 번역되어 소개된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참된 구원의 확신>은 종교개혁 500주년에 한국 교회에 중요한 시금석을 제공한다. 칭의 논쟁 중에서 '구원의 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있다. 트렌트 회의, 김세윤 교수나 새관점에서는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을 거부하고 '구원 탈락 가능성'을 바른 이해로 제시한다. 그러나 종교개혁 칭의는 하나님께서 이룬 이신칭의이기 때문에 인간이 허물 수 없다는 '구원의 확실성'을 선언한다. 거스리의 <챁된 구원의 확신>에서는 이신칭의의 교리에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겪는 성도의 갈등과 명목상 그리스도인에 대한 평가와 분별에 대해서 매우 예리하게 논증한다. 그래서 누구도 구원에 대해서 장담하지 못하게 하지만, 하나님이 세운 구원을 확신하는 성도의 믿음도 흔들리지 않는 엄중한 내용이다.

 

<참된 구원의 확신>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반복해서 제시한다. 관계... 윌리엄 거스리는 '관계''죄인''구속주'의 관계로 제시한다. '친밀한 관계'가 아닌, 죄를 사하는 구속주의 관계로 집중한다. 의인된 후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죄에(simul iustus et peccator) 대해서 꾸준한 거룩의 증진하며, 관계의 증진은 믿음의 정진으로 제시한다.

 

윌리엄 거스리는 신자에게 꾸준하게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태도'에 대한 것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태도'를 검증하면서 '구원'에 대해서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께 대한 태도, 예배에서 태도, 고난의 환경에서 태도 등이다.

 

믿음을 검증하는 것은 먼저 자기를 검증함이 우선이다. 타인에 대한 검증은 타인의 내면은 절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깊은 인내가 필요하며 성급한 판단은 경솔하다. 그러나 자기 검증은 자기 내면에 대해서 어떤 태도가 발생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신자가 태도를 검증한다면 구원에 대해서 바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원에 대한 인식이 주는 감동은 신자만이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참된 구원의 확신>은 고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번역물이다. 그럼에도 의욕적인 자세로 한국 교회에 소개한 것에 대해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 독자는 고전 문서를 접할 때 쉽지 않음에 대해서 염두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전 문헌을 접하며 읽어야 할 것은 현재 이해한 것과 400년 전 스코틀랜드 이해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의 연속성과 분별을 가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산물이다. 그리고 독자가 저술을 이해하면서 현대적 가치로 재정리한다면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신학 훈련이 될 것이다. 한국 교회는 현재 유럽이나 영국 교회의 설교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는데, 400년 믿음의 선진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보다 어렵다. 그러나 <참된 구원의 확신>은 현재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은 묵직한 복음 진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된 구원의 확신>을 읽으면, 400년 전에 스코틀랜드에서도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고민들이 동일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그 사고를 전개하는 방식이 매우 깊기 때문에 독자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한국 교회도 신학이란 해외 신학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경험과 갈등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면 동류의 사역자들이 겪은 갈등을 동감하며 믿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된 구원이 확신>에서는 어떤 사상가들의 글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성경과 씨름하면서 진솔한 고백을 볼 수 있다. 성경이 자주 인용되기 때문에 내용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가 성경과 씨름한 흔적을 보면서 도전을 받는다면 유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에 신간 서적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신학 수준은 가늠하는 정도에는 고전을 어디까지 번역했는지도 중요한 평가 지수에 있다. 그리고 신학도들이 그 고전물을 탐독하며 신학을 세우는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필수적이고 유익한 과정이다.

 

존 오웬과 토마스 차머스가 소개한 윌리엄 거스리의 <참된 구원의 확신>을 읽어보자. 400년 전 믿음의 선배가 추천한 도서가 얼마나 유익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윌리엄 거스리

 

1620년 스코틀랜드 앵거스셔 피트포시에서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덕망 있는 지주였던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형제들은 모두 경건하게 자라났다.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에서 사촌인 제임스 거스리의 지도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동대학교 신학교수였던 새무얼 러더퍼드의 지도 아래 신학을 공부했고 그의 강단 사역에 감명받아 주님을 섬기는 일에 전적으로 자신을 바치게 되었다. 1642년 스물두살에 복음을 설교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고, 1644117일 펜윅 교구 칼스턴 교회의 목사로 노회에서 안수를 받았다. 거스리는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그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해야 할 크나큰 책임감으로 늘 가슴이 벅찼다. 이런 열정과 사랑으로 펜윅 교구를 이십 년 섬긴 결과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보았으나, 스튜어트 왕조가 복위되면서 핍박의 불길이 다시 타올랐고, 그 핍박을 거스리도 피해갈 수 없었다. 1664, 투구를 쓴 군인들이 와서 글래스고 대주교의 명령문을 제시하고 거스리의 목사직을 면직시켰다. 이후 요결석증, 통풍, 격렬한 울화, 신장궤양 등 모든 게 한꺼번에 그를 공격해 왔지만, 그는 모든 생각과 소망을 주님께 확고히 고정시켰고, 극심하기 짝이 없는 고통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그 인자하심의 표를 보여 주시는 것에 종종 감사와 사랑을 드러냈다. 그를 가엾게 여기신 주님께서는 마침내 그의 영혼의 경건한 호흡을 받아주셨다. 16651010일 수요일 오후, 여동생의 남편 브레친의 루이스 스키너 목사 집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신을 용서해 주시고 받아주실 것을 굳게 확신하며,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브레친 교회의 피트포시 회랑 밑에 있는 가족묘지에 묻혔다. 자신의 가르침과 목회 경험에 대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 책 참된 구원의 확신은 거스리의 살아생전 유일한 작품으로서 1658년에 출판되었다. 1682년 거스리의 아내의 집을 수색하던 군인이 출판되지 않은 거스리의 글들을 빼앗아서 없애 버렸고, 1779년에는 설교 열일곱 편을 모은 설교집이 출판되었는데, 이 설교집은 이후 스코틀랜드 박해 시대에 전해진 설교들이라는 제목으로 1882년에 재출판되었다.

 

책머리에

윌리엄 거스리 목사를 추억하며

독자들에게

 

1부 구원에 이를 만큼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 시험해 보기

들어가는 말

1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2 어떤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가시는 다양한 방법

3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증거로서의 믿음

4 새로운 피조물에 대하여

5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새로워진 사람과 외식자의 차이점

6 하나님과의 특별한 교통, 그리고 성령의 독특한 은혜의 역사에 대하여

 

2부 구원에 이를 만큼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는 방법

1 비교적 무지한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하기 위해 전제해야 할 몇 가지 사실

2 그리스도 예수로써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책에 응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필수 의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3 인간의 무가치함과 죄의 가증스러움에서 비롯되는 반론,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

4 성령을 거스르는 죄에 대하여

5 믿을 능력이 부족하고 믿음의 열매가 없는 데서 생겨나오는 반론과 그에 대한 답변

6 하나님과의 언약에 대하여

 

결론 몇 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요약해 본 전체 내용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94개(10/20페이지)
북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요즘 세대 웨슬리 사용설명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25 18:45
공지 내가 회복해야 할 복음은 예수의 주되심이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25 18:42
공지 하나님, 좋으십니까? 후련하십니까!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24.03.08 12:00
211 '좋은 아빠'가 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6.28 13:58
210 기도의 골방을 소망하며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6.20 15:57
209 이 시대의 대표적인 복음주의자들의 외침(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6.14 12:07
208 진리가 우리를 더 사랑하게 하고 더 하나 되게 한다(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6.08 12:50
207 교회를 나온 신학, 사람들과 대화하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6.02 22:13
206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31 08:08
205 기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28 11:33
204 끝없이 추락하는 교회가 손을 내밀어 잡아야 할 분 예수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15 23:47
203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15 23:35
202 자유주의 신학을 읽어야하는 이유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12 14:34
201 인문 교양의 촘촘한 그물망을 만들 수 있는 양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08 09:56
200 성경신학과 조직신학, 대립적인가 보완적인가?(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06 23:11
199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가(신간소개)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5.01 13:46
198 시사평론가 김용민 박사 초청 크리스찬북뉴스 포럼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4.17 15:35
197 <편집자칼럼> 다바오란 어떤 곳인가?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3.28 14:55
196 <편집자칼럼> 내 마음의 아버지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3.28 13:41
195 성추행에 대한 집단 은폐와 침묵이라는 범죄에 대해 상고하게 하는 책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3.15 14:17
194 조현삼 목사의 제자양육 교재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3.12 15:14
193 팀 켈러의 이유 있는 다독임과 힘 있는 도전 사진 첨부파일 [1] 크리스찬북뉴스 2018.03.06 13:27
192 목회자는 하나님의 진리에 정통한 신학자여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크리스찬북뉴스 2018.02.26 11: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