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은 같은가
기독교와 이슬람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믿는 종교로서 그 숫자와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두 종교 간 오해와 반감 나아가 증오의 골은 깊고 이는 종종 테러 혹은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드러난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하는 등, 이슬람이 세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슬람권 음식인 할랄 푸드 등장, 할랄푸드테마파크 조성 계획 등에 대해 일부 기독교인이 이슬람 세력이 확장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할랄 반대 기도회를 여는 등, 이슬람에 대한 적대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종교 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때, 볼프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두 종교의 신이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이 동일한 신을 예배한다고 주장한다. 신에 대한 묘사와 신의 명령의 유사성이 그 근거다.
공통의 신을 믿는다고 해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핵심 교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그러나 볼프는 각각 다른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같은 신을 믿는 것이 가능하다고 결론내리고, 각 종교가 서로의 차이를 내세워 대립하고 배타하기보다는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다원성으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
전 세계 신학자와 종교 지도자들의 주목을 받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현재 예일 대학교에서 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면서, 예일 신앙과문화연구소(The Yale Center for Faith and Culture) 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예일 대학교에서 “신앙과 세계화”라는 주제로 공동 강의를 했고, 『알라』에도 그 내용이 담겼다. 그가 쓴 『배제와 포용』(IVP)은 「크리스채너티투데이」(Christianity Today)가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의 종교 서적 중 한 권으로 손꼽혔다. 『광장에 선 기독교』 『기억의 종말』(IVP), 『삼위일체와 교회』(새물결플러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국제제자훈련원), 『베풂과 용서』(복있는사람), 『노동의 미래』(한국신학연구소) 등을 썼다.
목차
들어가는 말 유일하신 하나님과 깊은 간극 11
1부 논쟁, 그 과거와 현재
1. 교황과 왕자: 신, 깊은 간극 그리고 다리 놓기 33
2. 가톨릭 추기경과 모든 이의 유일하신 하나님 59
3.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가와 튀르크인의 하나님 85
2부 두 신 아니면 한 신?
4.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109
5. 공통의 신과 믿음의 문제 129
6. 공통의 신과 실천의 문제 149
3부 결정적 주제: 삼위일체와 사랑
7. 유일신과 성삼위일체 171
8. 하나님의 자비 199
9. 영원하며 조건 없는 사랑 217
4부 같은 지붕 아래 살기
10. 같은 신, 같은 종교? 247
11. 편견, 개종 그리고 협력 관계 265
12. 두 신앙, 공통의 신, 하나의 정부 287
13. 신에 대한 경외심과 공공선 313
맺는말 현실 직시: 극단주의와의 싸움 333
감사의 말 343
주 347
인명 찾아보기 395
주제 찾아보기 399
성경 찾아보기 411
꾸란 찾아보기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