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Diary of Rosetta S. Hall
책 소개
2015년 봄 로제타 홀의 후손이 양화진문화원에 기증한 로제타 홀의 육필 일기 일곱 권 중 첫 권. 로제타 홀이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1890년 8월 21일 뉴욕의 집을 떠나, 경유지인 일본에 도착한 9월 24일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기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담은 영인본과 한글 번역을 실었으며, 활자로 옮긴 영문도 함께 수록했다.
제1부는 일기 원본 사진 아래에 해당 부분의 우리말 번역을 실었고, 제2부는 로제타 홀이 쓴 일기를 옮긴이 김현수 박사가 활자화한 것이다. 로제타 홀은 필요에 따라 일기 중간 중간에 스크랩을 붙여 두었다. 그 스크랩을 거둬 낸 사진을 크게 싣고, 왼쪽 페이지 여백에는 스크랩이 붙어 있는 일기의 원래 모습을, 오른쪽 페이지 여백에는 스크랩 사진을 따로 실어 그 내용을 볼 수 있게 했다.
한국을 위해 헌신한 첫 의료선교사인 로제타의 의료사역은 물론 그녀의 인간됨과 신앙을 독자들이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가 관찰하고 경험한 바를 상세한 설명과 각종 자료들을 토대로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당시 조선에서 고통을 겪고 있던 다양한 환자들과 그들이 당면했던 척박한 의료환경은 물론, 민중들이 서양 의술과 선교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조명해 준다.
목 차
발간사-박흥식 4
뉴욕 리버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한국으로 15
색인 147
Liberty, New York Enroute Seoul, Korea via San Francisco 151
Index 201
해설-이용민 204
저자 소개
로제타 셔우드 홀 (Rosetta Sherwood Hall)
1890년 의료선교사로 내한. 1892년 6월 윌리엄 홀(William James Hall, 1860~1894)과 서울에서 결혼했다. 윌리엄이 평양에서 의료활동을 하면서 교회를 개척하는 동안 아내 로제타 홀은 여성 전문병원인 서울 보구여관에서 의료 선교사로 일했다.
윌리엄 홀은 평양에서 청일전쟁의 부상자들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불철주야 전념하다가 전염병에 걸려 1894년 11월 24일 소천한 뒤 양화진에 안장됐다. 이후 두 자녀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제타 홀은 1897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듬해 유복녀로 태어난 딸 에디스(Edith M. Hall, 1895~1898)를 아버지 곁에 묻어야 했다.
로제타 홀은 평양에서 약 20년 동안 헌신하면서 남편을 기념하는 기홀병원과 여성을 위한 광혜여원을 설립하여 여성과 어린이들을 돌봤다.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법을 개발하여 광혜여원에서 맹인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고, 1917년부터는 서울 동대문병원에서 일하면서 여자의학원을 설립하여 나중에 경성의학교로 발전시켰다. 이 학교는 훗날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성장했다. 1935년 미국으로 돌아가 1951년 미국 뉴저지에서 소천한 로제타 홀은 화장되어 남편이 묻힌 양화진에 합장되었다.
편자 : 양화진문화원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된 선교사 및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수행·지원하고, 교회와 사회를 잇는 소통의 도구가 되기 위해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에 의해 2005년 설립되었다. 전택부 유품 기증을 계기로 양화진문화원 내에 양화진기록관Yanghwajin Archives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초기 선교사들의 기록물도 보존 관리하고 있다.
역자 : 김현수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열세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애리조나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UCLA 메디컬센터에서 내과 전공의, 하버-UCLA 메디컬센터와 에머리 의과대학에서 혈액학·종양학 전임의와 인디애나 주 그레이터 라파예트 종양학연구소 주치의를 역임했다. 현재 콜로라도 스프링스 로키마운틴 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의료선교사의 소망을 가지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전 세계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평양에 의과대학을 세우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생활 중 알게 된 선교사 후손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이 보관하고 있는 선교 자료들이 유실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 에스더재단을 설립했다.
역자 : 강현희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다. 현재 미국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에스더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 저소득층과 노인들의 회계 및 세금 문제를 도와주는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설 : 이용민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교회사 연구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내한 선교사들의 한국에서의 활동과 본국 교단 선교부와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연구이사 및 아시아기독교사학회 총무이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