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
칼빈은 기도를 은총의 수단이라고 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신 의존적인 정체성을 확인하고, 일상이 그저 평범한 자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항구적인 기적이란 진실을 무시로 확인하는 장치가 바로 기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는 이벤트가 아니라 호흡처럼 쉬지 말고 항상 행해야 하는, 거의 생존의 개념과 밀착된다. 하여 기도는 존재의 확인이며, 본래의 창조적 질서에 머무는 은총의 수단이 된다.
추천사
김남준 (열린교회 담임목사, 총신대 열린신학 교수)
이 글은 요리에 비견하자면, 기교로 입맛을 사로잡는 퓨전 음식이 아니라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우직하게 만들어 낸 정겨운 고향 음식 같습니다. 패스트푸드와 같은 책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읽기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런 책이야말로 진리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이런 책을 숙독함으로써 견고한 신학의 바탕위에서 활기찬 경건을 소유하게 됩니다. … 이 책이 독자들의 기도를 바르고 열렬하게 하고, 그 기도가 독자들을 더욱 바르고 열렬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우병훈 (고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예정과 언약으로 읽는 그리스도의 구원」 저자)
기도에 대한 책들은 이미 매우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도의 신학’에 대한 책들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도를 신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룬 책이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 책은 기도의 본질과 방법과 내용과 모범을 다루는데, 그 하나하나가 성경적이면서 동시에 신학적이고, 우리 삶을 내밀하게 터치하면서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훌륭하게 저술되었습니다. 기도 신학이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입니다. 기도를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가장 성경적인 기도를 드리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안상혁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기도는 그냥 하면 되는 것이지, 왜 굳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며 책 앞에서 잠시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는 이유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이 책은 기도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 곧 주기도문은 물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마 6:33), 그리고 기타 기도와 관련된 성경구절들을 매우 깊이 있게 주해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 책은 우리에게 기도의 가장 심층적인 존재기반, 곧 하나님은 그 존재적 속성상 ‘주시는 분’이요 인간은 생래적으로 ‘의존적인 존재’임을 드러내 줍니다.
저자 한병수
저자는 미국 미시건에 소재한 칼빈신학교에서 역사신학 전공으로 학위(Ph.D.)를 받았으며 지금은 전주대학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의 주된 관심사는 성경의 통합적인 이해, 그리고 신학의 통일성 추구와 통일적인 지식 및 통합적인 학문에 대한 연구이다. 이는 오늘날 분할하고 해체하여 분석하는 환원주의 사조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 모색의 일환이다. 물론 환원주의 분석은 인간에게 불가피한 것이지만, 인식의 종착지는 아니기에 종합의 자리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저자의 기출판된 책들은 모두 이런 맥락에서 쓰였다. 이번에 본 출판사가 출간하는 『기도란 무엇인가』 역시 기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의 문서화다.
저서로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서론』(부흥과개혁사, 2014), 『미러링』(세움북스, 2014), 『묵상: 성도의 품격』(세움북스, 2015), Symphonia Catholica(V&R, 2015) 외에 다수의 역서가 있다.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며: 기도의 통합적인 접근
제1부 기도의 본질
첫 번째 이야기: 기도와 하나님 / 두 번째 이야기: 기도의 본질
제2부 기도의 방법
세 번째 이야기: 기도와 말씀 / 네 번째 이야기: 기도의 질서
제3부 기도의 내용
다섯 번째 이야기: 하나님의 나라 / 여섯 번째 이야기: 하나님의 의
제4부 기도의 모범과 보상
일곱 번째 이야기: 기도의 모범, 예수 그리스도 / 여덟 번째 이야기: 기도의 보상, 최고의 선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