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은혜를 저버린 요아스 왕의 최후
북 왕국의 아합과 남 왕국의 여호사밧은 결혼 동맹을 맺었다. 아합은 이세벨에게서 난 딸인 아달랴를 여호사밧의 아들인 여호람에게 시집을 보냈다. 이들로부터 난 아들이 아하시야인데, 그는 외삼촌인 북 왕국 요람 왕의 병문안을 갔다가 혁명을 일으킨 예후에 의해 그 자리에서 함께 죽임을 당했다.
졸지에 왕을 잃은 남 왕국에서는 권력욕에 눈이 먼 아합의 딸 아달랴가 아하시야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정권을 잡았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아하시야의 여동생인 여호사브앗이 제사장인 남편 여호야다의 도움을 얻어 아하시야의 아들인 어린 아기 요아스를 구해내어 아달랴 몰래 6년간을 길렀다.
요아스가 7살이 되던 어느 날, 고모부 여호야다는 백성들에게 다윗의 씨요 아하시야의 아들이 살아있음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요아스를 왕으로 세웠다. 이 소식을 들은 아달랴는 반역으로 몰아갔지만 여호야다를 따르는 군사들이 성전 바깥에서 그녀를 죽여 버렸고, 아댤랴로 인해 진멸의 위기에 몰렸던 다윗 왕가가 회복하게 되었다.
유다의 왕이 된 요아스는 고모부 여호야다의 도움을 받아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렸다. 그는 성전을 수리하고, 하나님께 번제 드리는 일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요아스가 30세가 되던 해 여호야다가 죽는데, 이로부터 그는 곧 우상숭배로 빠져 들었고, 스가랴가 그의 잘못을 비판하자 성전 뜰 안에서 쳐 죽여 버렸다. 그런데 이 스가랴는 요아스의 은인인 여호야다의 아들이었고 또한 대제사장이었다.
자신의 은인의 아들을 죽인 것도 그렇지만, 성전에서 대제사장을 죽인 일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요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그는 하나님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아람의 군대는 적은 수로 많은 수의 유다를 쳐부수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누워 있던 요아스를 스가랴의 피를 기억한 대신들이 죽여 버렸다. 그의 최후는 비참하였으며, 그는 왕조의 묘실에도 묻히지 못했다.
역대하 24:2의 말씀처럼, 요아스 왕은 그의 고모부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을 행하고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었지만, 그가 죽자마자 우상숭배로 빠져들어 악행을 일삼았다. 무엇보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였다.
만약 대제사장 스가랴의 말을 귀담아 듣고 회개하고 돌이켰다면, 아니 그가 자신의 은인 여호야다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조금만 그를 배려했더라면, 성전에서 대제사장을 죽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 선한 왕이었으나 그가 죽은 후 급격하게 변한 요아스 왕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느끼게 된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날마다 하나님께 겸손하게 나아가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1349 | [이진규 칼럼] 질병치유경험(출15:26)(2) new | 이진규 | 2025.07.08 14:52 |
1348 | [이진규 칼럼] 질병치유경험(출15:26)(1) new | 이진규 | 2025.07.08 14:45 |
1347 | [이진규 칼럼] 미꾸라지 | 이진규 | 2025.07.05 13:52 |
1346 | [이진규 칼럼] 더워서 좋은 것 | 이진규 | 2025.07.04 12:39 |
1345 | [채천석 칼럼] 정의의 의사 월터 올스톤(Walter Thomas Prideaux Wol | 채천석 | 2025.06.29 15:01 |
1344 | [이진규 칼럼] 신앙과 인격 (2) | 이진규 | 2025.06.25 13:00 |
1343 | [이진규 칼럼] 신앙과 인격(1) | 이진규 | 2025.06.25 12:55 |
1342 | [채천석 칼럼]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들어쓰신 예후 | 채천석 | 2025.06.23 13:31 |
1341 | [이진규 칼럼] 벼의 성장 차이 | 이진규 | 2025.06.21 14:44 |
1340 | [채천석 칼럼]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셨던 지혜 | 채천석 | 2025.06.14 13:34 |
1339 | [채천석 칼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프라이스(Eugenia Price, 191 | 채천석 | 2025.06.10 11:44 |
1338 |
[신성욱 칼럼] 진리 전쟁
![]() ![]() |
신성욱 | 2025.06.06 14:56 |
>> | [채천석 칼럼] 은혜를 저버린 요아스 왕의 최후 | 채천석 | 2025.06.05 11:32 |
1336 | [채천석 칼럼] 셀목회의 효시 사무엘 슈메이커(Samuel Shoemaker, 1893- | 채천석 | 2025.05.28 10:58 |
1335 | [이진규 칼럼] 얌체 뻐꾸기 | 이진규 | 2025.05.22 17:20 |
1334 | [이진규 칼럼] 모내기 | 이진규 | 2025.05.20 14:04 |
1333 | [채천석 칼럼] 구세군 창설자 윌리암 부스(1829-1912) | 채천석 | 2025.05.20 11:03 |
1332 | [이진규 칼럼] 바람과 냄새 | 이진규 | 2025.05.17 14:44 |
1331 | [채천석 칼럼] 올바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룻 | 채천석 | 2025.05.14 11:03 |
1330 | [채천석 칼럼] 자유정신이 충만한 위대한 소설가 레오 톨스토이(1828-1910) | 채천석 | 2025.05.08 15: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