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자유정신이 충만한 위대한 소설가 레오 톨스토이(1828-1910)

채천석 | 2025.05.08 15:08

톨스토이는 1828828일 모스크바에서 210km 정도 떨어진 야스나야 폴리아나에서 출생한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회개혁자다. 그는 지배 계층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부모를 여위고, 동부 러시아의 카잔에서 아주머니에게 양육을 받았다. 그는 그곳의 대학에서 공부했으나 학위를 마치지 못하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와 농노들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때에 그가 쓴 지주의 아침이라는 책은 당시 농노에 대해서 느낀 생각이 기술되어 있다. 그 책을 쓴 이후로 그는 농노들에 대한 관심이 투명해졌고, 나중에 자신의 농노들을 해방시켜 주었다.

 

그는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리나라는 소설로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회의로 투쟁했다. 철학자, 신학자, 과학자들의 조언에 실망한 그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1879년에 그는 완전히 회심하였다. 그의 회심의 결과는 전통적인 기독교를 고집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복음의 원시적인 믿음으로 복귀를 주장했다. 그는 종교는 인생으로부터 온다. 종교로부터 인생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종교를 추구했으나 신비와 신앙보다는 실천적인 종교를 추구했다. 그래서 다가올 영원한 축복보다는 이 땅에서 주어지는 축복을 원했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 그는 그리스도 가르침의 본질적인 이해를 추구했다. 결국 이런 그의 태도는 기독교의 초자연적인 차원과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그는 1901년에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문되고, 그의 종교적인 저술들은 금서목록이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남은 생애를 농부의 삶으로 자신의 믿음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에 힘썼다.


사실상 개종한 뒤에 톨스토이는 단순 공상소설을 쓰는 것을 멈추고, 종교적인 책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기독교 급진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경제적인 물질주의가 완전한 사회를 이루게 할 수 없다고 믿었다. 오직 인간 본성의 선을 증진시킴으로써만 완전한 사회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전쟁과 가난 그리고 억압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그의 영감은 실현되지 못했다. 오히려 세상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 러시아 안에서 일어났다. 공산주의 말이다.

종교와 역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그의 이해는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톨스토이의 자유에 대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의 기독교 자유정신에 대한 비전은 오늘날 러시아의 변화를 가져온 기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톨스토이야말로 기독교 자유정신에 입각한 참으로 위대한 소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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