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누구와 함께 할때 평안하십니까?

서상진 | 2019.07.17 10:00
하나님을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부적과 같은 존재로 신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보편적인 사건과 사고, 세상의 의학으로 고칠 수가 없는 불치병이 나를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왜 하나님을 믿을까요? 몇 달 전 우리 교회에 다니는 한 자매가 출산을 했습니다. 쌍둥이입니다. 쌍둥이를 임신하다 보니 10개월의 기간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태아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니 얼마나 더 힘이 들었겠습니까? 배가 불러오는 모습도 다른 임산부보다는 훨씬 더 커 보였고, 힘에 겨워 보였습니다. 출산의 때가 되어서 출산을 했습니다. 50일이 조금 지난 아이들의 사진을 보내왔는데,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품에서 있을 때가 가장 평안함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있을 때 말할 수 없는 든든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의 품 안에서 평안함과 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누구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함과 평안함을 느낄까요? 어른들은 그 대상을 선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자를 선택해서 그 사람 주위에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인 관계를 자신의 안전함과 방패로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렵게 선택한 그 모든 것들이 생각보다는 나를 안전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선택한 것들이 나를 안전하게 해 줄 것으로 생각해서 내가 모든 것을 바치고, 투자를 했는데, 그 안전장치가 나를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고, 배신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경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이 외에 다른 신을 두지도 말고, 우상을 섬기지도 말 것을 선언하셨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참된 평안의 본질이신 하나님을 섬기며 믿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잘못된 우상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 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을 내가 만든 대상에서 찾는 것이 우상입니다. 그 우상에게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외침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불안해 하고, 괴로워 하고, 어려워하는 인간들을 위해서 늘 함께 하시는 존재로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광야 시대에서도 이스라엘 진의 한 가운데에 임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디서든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으로 볼 때에 그들은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가 내 눈에 보여야만 부모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는 그 사실로 인해서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있으면 다른 어려움들이 우리를 어렵게 해도 견딜 수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변덕이 심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자신의 생명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입니다. 대상이 변덕스럽다고 한다면 그 대상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변함이 없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기에 우리는 그 분을 향해 기도를 하고, 하나님을 향해 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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