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자족하는 능력

서상진 | 2019.07.03 05:02

사회는 능력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은 무슨 일을 맡기던 그 일을 잘 감당해 내고, 처리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가리켜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직장 상사로부터 능력이 있는 부하직원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부하 직원으로부터는 능력이 있는 직장 상사로 존경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이런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 능력을 키우고자 노력을 합니다. 나보다 능력이 많고, 경륜이 많은 사람과 인맥을 쌓아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자 애를 쓰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의 삶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인 또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산 속에서 혼자 수양을 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세상의 사람들과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그들에게 뒤쳐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성경에서는 자족하는 능력을 가지라고 우리에게 말을 합니다. 자족하는 능력은 족할 줄 아는 삶을 말합니다. 바울 자신은 궁핍함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함에 처할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배도 부르던지, 배가 고프던지, 풍족하던지, 궁핍하든지 모든 형편에서 자족하는 비결을 배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자족하는 비결을 어떻게 배웠을까요?

바울의 자족의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과 순종함에 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을 하건 진실되고, 경건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감당했습니다. 세상의 일은 돈이 있어야하고, 그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을 요구합니다. 돈과 사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 자체가 목표한 곳으로 가지 못하고, 처음 계획한 결과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돈과 조직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먼저 믿은 그 한 사람으로 시작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안될 것 같지만,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외면도 당하지만, 어쩌면 믿는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지만 시작을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망과 소명을 따라 교회는 시작됩니다. 무슨 일이건 결말과 과정을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복잡한 것 같지만, 단순합니다. 교회라고 하는 유기적 공동체는 어려울 것 같지만, 쉽습니다. 교회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면 됩니다. 이 단순한 명제가 교회되게 합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면, 교회를 통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뜻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능력이 있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들의 모임이 능력 있는 교회이며, 그 교회에서 다시 세상으로 파송 된 삶이 빛과 소금의 삶입니다. 이 능력을 소유한 바울은 감옥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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