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성 돈 권력이 판치는 세상

서상진 | 2019.03.18 05:52

장자연, 승리, 정준영의 여파가 연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사건들이 오히려 이 사건에 덮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공영 방송인 KBS에서 헤드라인 뉴스로 12일의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사건을 탑으로 내보냄을 통해 공영 방송조차도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장자연, 승리, 정준영의 사건은 결국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한다고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버닝선이나 아레나와 같은 클럽에서 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돈이고, 여성은 외모라는 사실이 들어 났고, 돈과 외모의 기준으로 인해 클럽에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90학번인 저의 세대에서도 그 당시 유행하던 나이트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외모와 나이가 꽤 중요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그런 규제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버닝선이나 아레나와 같은 곳에서 어떻게 주목을 받을 수 있고, 내가 받은 주목을 통해서 즉석 만남을 이루기 위한 동기와 수단은 결국 돈과 외모라는 사실이고, 이 두 가지는 현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에 보니 주목을 받은 테이블을 차지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이 하룻밤에 28천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성은 돈을 벌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성은 외모를 가꾸기 위해서 성형을 비롯한 외모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돈과 외모..이것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과 가치의 옳은 대로 행동하던 시절에 꼭 일어나는 사건은 성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사사기 말미에 나타난 레위인의 첩의 윤간 사건, 창세기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에서 벌어진 사건, 노아 시절에 하나님의 사람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아내를 삼은 사건은 결국 남성이 여성에 대한 성적 윤리를 파괴하는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가치가 다시 한번 재정립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성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과 돈을 가지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 시키는 그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힘과 권력과 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잘못 사용 되어질 때에 일어나는 파장은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회를 움직이고, 사람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그 힘을 자신의 성적 만족과 과시용으로 오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이 어떻게 사용되어질 때에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날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한번도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신 적이 없습니다. 배고픈 군중을 위해서 5,000명을 먹이실지언정, 정작 자신을 위해서 돌을 떡으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허락하신 그 권력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 사용되어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그곳은 결국 지옥 그 자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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