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성령충만한 기도의 사람 리즈 하월즈(Rees Howells, 1879-1950)

채천석 | 2025.03.27 11:44

리즈 하월즈는 1879년 웨일즈에서 열한 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였고,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가정은 늘 따뜻한 사랑과 신앙 안에 있었다. 경건한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평화롭고 선한 삶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받으며 성장했다.


1906, 그는 성령께 온전히 복종하는 깊은 영적 체험을 하게 된다. 이 회심의 경험 이후 그의 신앙은 한층 더 확신에 찬 모습으로 굳어졌고, 특히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품게 되었다. 그는 많은 기도 끝에 병든 자들이 치유되는 역사를 체험했고, 성령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경건한 삶을 평생토록 유지하였다. 특히 에반 홉킨스(Evan Hopkins)의 설교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보다 깊이 경험한 후,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한 확신은 더욱 견고해졌다.


하월즈는 부랑자, 고아, 병자들을 위해 쉼 없이 기도했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언제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았으며, 특별한 문제 앞에서는 금식하며 간구했다. 그의 중보기도에는 능력이 따랐고, 주변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늘 영적으로 민감했던 그는 한나 엘리자베스 존스(Hannah Elizabeth Jones)와 결혼한 후 곧바로 남아프리카로 선교사로 나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수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했고, 성령의 능력 가운데 치유 사역을 감당했다. 특히 끔찍한 전염병이 퍼졌을 때,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이 임하도록 선포하며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셨고, 이 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


남아프리카에서 성공적인 선교 사역을 마친 뒤,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 고아원과 웨일즈 성경학교 등 여러 사회봉사와 교육 사역에 헌신하였다. 성경학교를 개설할 당시 그의 손에는 고작 10펜스밖에 없었으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고 믿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귀히 여기셨고, 결국 훌륭한 성경학교가 세워지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하월즈는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 전제 권력자들의 몰락을 보게 해 달라고, 성경학교 학생들과 함께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드렸다. 그는 학생들에게 마치 전선에서 싸우는 군인처럼 기도의 전선에 설 것을 당부했으며, 기도의 능력을 누구보다 강력히 확신했다.


리즈 하월즈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무릎으로 살아간 신앙인의 전형이었다. 그는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탁월한 중보기도의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 하늘을 우러러 찬양을 부르며 임종을 맞이했다. 그의 얼굴에는 스데반을 연상케 하는 환한 미소가 비쳤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숨을 거두며 그는 아내에게 조용히 이렇게 속삭였다.


승리할렐루야!”


그의 삶과 죽음은, 하나님 앞에서 무릎으로 살았던 한 중보자의 승리를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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