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무디를 잇는 야구왕 부흥사 빌리 선디(Billy Sunday, 1862-1935)
본명은 '윌리암 아쉴리 선디'이나 보통은 '빌리'로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뛰어난 야구선수로 기억하고 있지만, 아마도 당시를 살았던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빌리 선디가 복음을 전하며 죄악을 정죄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오하이오의 가난한 농장에서 태어난 빌리는 20세에 시카고의 야구팀에 합류하여 즉시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발은 아주 빨라서 수시로 도루를 감행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홈베이스까지 돌아오는데 14초 밖에 안 걸리는 준족이었기에, 한때 혼자 2루와 3루 그리고 홈까지 훔쳐 팀에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퍼시픽 가든선교회’를 통하여 회심을 체험하고 신앙을 갖게 되었고, 그의 회심은 삶뿐 아니라 경력도 바꾸어 놓아 야구로 나라 전역을 돌면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게 했다. 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던 빌리는 나름대로 독특한 설교 스타일을 발전시켰고 수많은 바디 랭귀지(몸동작)를 이용하였다.
5년 뒤에 시카고 야구팀을 떠난 빌리는 시카고 YMCA에 신앙부 부간사로 취직했다. 그의 봉급은 한 달에 겨우 83불 33센트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그의 아내와 식구들을 먹여 살렸다. 자신의 봉급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날마다 직장까지 걸어 다니는가 하면 헌 옷에 물을 들여 새 것처럼 입는 검소함도 보였다.
빌리는 윌버 체프만을 도와 2년 동안 대중복음화에 힘썼으나 1896년부터는 단독으로 활동하였으며, 장로교 목사가 되어 대중집회를 인도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을 정도였다. 그의 조직적인 전도방법으로 말미암아 이 전도운동이 전 도시에 영향을 미쳤다. 적어도 20명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디당’은 기획, 선전, 음악 및 실업가, 학생들 사이의 전문적인 활동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사역하였다. 이 운동의 전개를 위해 수천의 교인들이 모집되었다.
빌리는 재미있는 말로 사람들을 웃기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웃고 있을 때 복음을 사람들의 입 속에 집어넣었다.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박애를 베푸는 것을 잊지 않고, 관대한 기부금을 매년 냈다. 또한 인종차별과 여성들의 참정권 그리고 공립학교의 성 교육 실시를 주장했다. 그는 신학적으로 철저한 근본주의의 편에 섰으며, 진화론을 적극 반대하고 절제를 권장하였다.
야구왕 전도자가 1935년에 죽었을 때에 그의 사역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약 1백만 명에 이르렀고,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이 1억 명이 넘었다. 빌리는 무디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부흥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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