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성품이 자녀의 인생을 결정한다

송광택 | 2005.07.28 15:15
성품이 자녀의 인생을 결정한다
존 & 수잔 예이츠 부부 지음
국민일보


우리는 자녀들이 삶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키우는 부모가 되고 싶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의식 말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성품이란 우리가 저절로 가지게 된 것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그런 것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서 가꾸고 키워야 하는 것이 바로 성품인 것이다. 심지어 견고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며, 무작정 하다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은 더더구나 아니다. 좋은 성품을 갖기 위해 우리는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방법들을 담고 있다.

성품은 사람의 도덕적 골격이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녀의 행복 자체가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결과는 결국 한 명의 이기적이며 불행한 사람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그리스도 중심의 가치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확신에 거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 앞에서 성실한 삶을 살며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부모로서의 우리의 책임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런 삶을 사는데 필요한 성품을 갖도록 양육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품은 사람의 도덕적 골격, 즉 행동양식을 통해서 나타나는 한 개인의 내적인 본질, 혹은 한 사람이 고결한 행동을 하는가 못하는가를 결정하는 본질을 의미한다. 그것은 합판의 무늬를 벗겨내고 난 후에 남는 그 속살,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리고 아무도 모를 우리의 벌거벗은 본 모습인 것이다.

높은 기준을 갖고 살아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높은 기준을 갖고 사는 삶을 말한다. 성실함에는 진실함, 객관성, 공정함. 진지함, 신중함 그리고 철저함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완벽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온전함, 정직함, 일관성, 도덕적 순수를 추구하며 실패했을 때에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성실한 사람은 실패했을 때에도 교묘히 위장하거나 변명으로 돌려대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이런 성실함을 본성으로 삼는 것이 우리와 자녀들을 위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태도와 자신의 행동이 세상의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의해 판단 받을 것이라는 깊은 확신에 거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준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믿는 사람이다.
C. S. 루이스에 의하면, 자기 성찰 후에도 자신에게서 아무런 잘못을 발견할 수 없다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대단히 위험한 자기기만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겸손한 마음을 갖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생각으로 살 때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다양한 경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한다. 책, 청소년캠프, 손님 대접 등은 우리의 가정을 풍성하게 하며 자녀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그밖에도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한 친구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사람, 언제든지 주를 위해 시간을 내는 사람,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찾고 계신다고 했다.
저자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성품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기 훈련”이라고 말한다. 자기 훈련은 자기 절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자신의 식욕과 혀를 제어하는 능력, 자신의 재정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능력과 유혹으로부터 돌아서는 능력 말이다. 책임감도 자기 훈련의 한 단면이다. 이는 자신의 헌신과 의무를 고통과 불편과 큰 희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행하는 능력인 것이다. 진실성, 책임감, 벌과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 인내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그리고 결단, 이 모든 것이 자기 훈련의 한 단면들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용기를 가르쳐야 한다. 용기란 무엇인가? 우리의 일상에서 표현되는 용기란 그만두고 싶은 지루한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이며, 헤어지고 싶은 결혼생활을 끝까지 견디는 것이며, 겁이 나는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이며, 거절을 당할지 모르는 대상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며, 인기를 잃을 줄 알면서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이다.
아름답고 견고한 성품이 피어나는 정원은 가정이다. 가정에도 사계절이 있다. 모든 삶에는 사계절이 존재한다. 이 모든 시절마다 특별한 도전이 있으며 그때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있다. 그러므로 도전을 잘 파악하면서도 축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인생은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 사다리가 아니라 즐겨야 하는 정원이다. 그리고 정원사의 기쁨은 자신의 일, 결코 끝이 없는 그의 일에서 오는 것이다. 정원사는 자신의 일을 하는 과정 자체를 기뻐한다.

하나님은 위대한 정원사이시다.

내 스스로 완벽한 모습이 될 수 없음도, 내 자녀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품을 가진 자로 키울 수 없음도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그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우리가 위대한 정원사이신 하나님께 기대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정의 향기가 될 것이며 다른 사람들은 그 향기를 맡으며 하나님께로 다가올 것이다.

성실함, 겸손한 마음, 자기 훈련, 사랑, 섬기는 마음, 용기 등의 성품들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기본 특성들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가정을 일구며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돌보는 일이요, 나무를 키우는 일은 위대한 정원사이신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이 본서의 가르침이다.


글   송광택
www.bookleaf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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