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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지식의 힘...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 봉평 메밀국수..
봉평... 평창 산골 면이다..
메밀은 한국 전체에서 골고루 생산되고 있고, 제주도에서 2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10%도 안되는 면적에서 메밀을 생산한다고 한다. 그런데 메밀국수는 봉평, 강원도가 유명하다.
그것은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필무렵 때문이다...
<가산 이효석 문학관 문화해설사 선생의 강의 중에서 >
9월 2일이면 봉평에서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 11일까지...10일간...
문화축제인데... 식당과 장터가 분주한 것 같다...
100만명정도가 참여하다고 한다.
1세기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참여하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처럼...
시골 한 동네에 백만명이 운집한다...
메밀꽃.. 달빛에 부서지는 메밀꽃을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시적 문장으로 표현한 메밀꽃필무렵의 한 문장 때문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필무렵 중에서>
지금은 달빛에 부서지는 메밀꽃이 아니라, 조명과 어우러진 광경이다.
그 문장의 힘이 많은 사람을 이끈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와서 메밀꽃과 메밀묵, 메밀국수, 막국수,, 감자떡... 먹고 행복하고 흐믓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가산 이효석의 순수한 문학 세계에 관심도 없을 것 같다.. 많은 인파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발길을 인도한 것은 펜의 힘이다.
이효석 당시에도 메밀꽃을 바라보면서.. 소금을 뿌린 듯한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을 느낀 촌부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메밀꽃에서 숨이막힐 것 같은 순수와 순정을 느낄 관광객도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그 순수한 문장의 힘은 많은 사람을 이끈다.
그가 피아노를 갖고 있었고, 유명 여배우 사진에 관심이 있었고, 문학에 대한 갈등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지식의 힘.. 문학의 힘.. 이효석 선생의 그 순수함의 문장에 감동을 받으며...
많은 군중 속에서 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에 깊음을 느끼며.. 그 감동을 문장으로 옮길 수 있는 문장력을 갖기를 바라면서..
좋은 사상과 그 사상을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필....
세상 누구도 알아주거나 관심이 없어도... 나는 나의 갈길은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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