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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솔로는 받은 소명 안에서 자유롭다!
나는 솔로: 복음이 솔로에게 주는 자유와 소명/조엘 비키 & 라이언 맥그로우/정재운/도서출판 새언약/조정의 편집인교회에 솔로가 늘어가고 있다. 결혼이 늦어진 것도 있고, 이혼하거나 인구 전체가 고령화되면서 사별 후 혼자 신앙 생활하는 성도가 많아진 것도 있다. 보통 교회에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경우가 많고, 교회의 가르침이나 프로그램도 가정 중심적으로 구성할 때가 많아서, 솔로들은 소외감이나 공허함 등을 느낄 수도 있고, 솔로이기 때문에 혹은 솔로가 된 원인 때문에 고통과 수치를 오래 경험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단순히 공감이나 위로가 아니라 솔로의 상황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현실의 어려움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극복하고 나아가 가장 효과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성도를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 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합당한 지혜를 얻지 못해서 많이 답답하고 미안해하는 목회자도 많다. 조엘 비키와 라이언 맥그로우는 그들에게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얇지만, 풍성한 자원을 제공한다. “나는 솔로: 복음이 솔로에게 주는 자유와 소명”이란 책을 통해서(새언약, 2026).
조엘 비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다. 청교도 신학에 해박하고, 신학을 실제로 적용하게 하는 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최근에 출간된 “출, 레, 민, 신 가정예배”(개혁된실천사, 2024), “새 노래로 노래하라”(새언약, 2025) 등을 봐도 비키는 신학이 삶과 예배를 풍요롭게 빚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공동 저자인 라이언 맥그로우는 그린빌 장로교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로 “예배의 날”(개혁된실천사, 2019) 등이 국내 소개된 바 있다. 두 사람이 쓴 이 책 “나는 솔로”는 “슬기로운 경건생활 시리즈”(Cultivating Biblical Godliness Series) 중 하나로, 시리즈 편집자인 조엘 비키와 라이언 맥그로우가 직접 쓴 책이다. 이 소책자 시리즈는 “기독교인이 마주하는 필수적인 문제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다루”며 “성도의 마음을 지닐 가운데 다시금 일깨우고, 성도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며, 나아가 성령께서 은혜로 전인을 변화시켜 교회로 모으신 성도가 모든 일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진리를 아름답게 빛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주안점을 두었”다(6p).
이 책엔 “솔로에 관한 성경적 진리” 그리고 “솔로인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이 각각 담겨있다. 교리와 실천, 이론과 실제가 모두 균형 있게 실려있다고 볼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계획과 질서 안에서 솔로를 어떻게 봐야 할지 설명하고, 이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솔로가 갖게 된 새로운 정체성을 말한다. 확실히 하나님은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을 좋은 것으로 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돕는 배필을 지어 한 몸을 이루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솔로가 단지 ‘좋지 않은 것’에 머물지 않도록 새롭게 하셨다. 예수님 당신께서 새 창조를 위해 솔로가 되셨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솔로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섬길 수 있게 하셨다. 결혼은 일시적이고 그리스도와의 결혼은 영원하다는 관점이 지금 주어진 솔로의 상황을 바르게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비키와 맥그로우는 솔로가 겪는 고통이나 슬픔, 죄책감과 공허함을 무시하지 않는다. 평생 결혼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결혼을 추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고 격려하면서도, 솔로 상태를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기회로 여기고 솔로라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선용하라고 권면한다. 솔로라서 무조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그래서 어떤 요청이든 ‘예’라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가족인 성도를 섬기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정과 친교를 맺으라고 권한다. 솔로가 겪는 세속적이고 악한 유혹과 싸워 이기며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어 거룩한 신부로 살아갈 것을 요청한다.
이 책엔 정말 솔로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격려, 권면과 조언, 교훈과 책망이 모두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도 길고 지루하지 않고 짧고 명료하다. 솔로의 상태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선물하기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표현과 어투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전달한 말을 오해하고 상처를 주거나 실족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지혜와 권면으로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샘 올베리의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디모데, 2023)과 함께 솔로를 위한 복음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자원이 우리말로 주어진 것에 감사드리며, 이 책이 많은 솔로와 솔로가 될 사람들에게 참된 자유와 소명을 되새기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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