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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장 큰 사랑의 설교가 들려지는 다락방으로 초대합니다
예수님의 고별 설교/싱클레어 퍼거슨/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누군가 성경의 시대로 나를 데려가 줄 수 있다면, 나는 예수님의 고별 설교가 있었던 다락방에 가 보고 싶다. 사도 요한이 말했던, 예수님이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셨다면, 그 크신 사랑의 말씀을 주신 곳은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요 13:1). 요한은 복음서의 상당히 많은 양을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담아내는 데 사용하고, 그중에서도 공관 복음이 거의 침묵하고 있는 마지막 담화를 13-17장까지 굉장히 자세히 풀어낸다. 싱클레어 퍼거슨은 <예수님의 고별 설교>라는 제목의 책으로 독자를 다락방으로 초대한다. 원래는 리고니어 강의 영상으로 준비했던 내용에 50% 이상의 분량을 추가하여 더욱 풍성해진 다락방 강화는(책의 원제가 “Lessons from the Upper Room”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약학 교수 브랜든 크로우의 말처럼 “퍼거슨의 책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을 만하”고, 컬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부목사인 가브리엘 플루러가 칭찬한 것처럼 “요한복음 13-7장을 다룬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할 만하다”(5p).
첫째로, 퍼거슨은 예수님의 명료하면서도 심오한 깊이가 있는 가르침을 허투루 다루지 않고 꼼꼼하게 그리고 그 풍성한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독자에게 설명한다. 주석처럼 건조하고 이론적인 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찬송과 감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독자를 감화한다. 이것은 저자로서 퍼거슨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실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그 재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담화를 문맥에 맞게 그리고 제자들과 아버지 하나님을 향한 그분의 마음을 충분히 담아내면서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저자는 섣불리 다락방 강화를 독자에게 적용하려고 하지 않고 먼저는 예수님의 일차 청중인 제자들에게 적용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에게까지 흘러오는 분명한 진리로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둘째로, 퍼거슨은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충분히 독자에게 전달한다. 특별히 10장 “깨달음 이전의 혼란”을 설명할 때, 그는 많은 신자가 예수님의 사랑을 인정하고 감사하면서도, 아버지 하나님은 무섭고 냉정하신 분으로 오해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존 오웬이 설득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비추시는 은혜의 빛줄기라면, 아버지 하나님은 그 빛줄기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태양과 같다. 최근에 퍼거슨은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열린 청교도 콘퍼런스에서 이 부분을 강의한 적이 있다. 그는 요한복음 16장 27절의 말씀 “…Father Himself loves you”(“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를 가지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지를 설명한 적이 있다.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님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 안에 제자들을 끌어안으시는 것이 다락방 담화의 가장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그것을 굉장히 잘 포착하여 독자에게 맛보게 한다.
브랜든 크로우는 “싱클레어 퍼거슨은 우리가 성경 전체의 관점에서 그 퍼즐 조각을 제대로 맞추게 도와준다”라고 말했다(4p). 이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유익인데, 요한복음 13-7장을 성경 전체 그림에 맞춰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창세기 3장 15절부터 계시록의 영광스러운 장면까지, 저자는 성경의 전체 그림을 놓치지 않는다. 특별히 삼위일체에 관한 설명이 정말 좋았는데, 보혜사를 보내주시어 제자들에게 어떤 유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는지, 저자는 본문이 말하는 바와 문맥 안에서 그 의미를 명확하게 밝힌다. 성령께서 예수님에 관한 기록과 그분의 가르침에 관한 계시와 미래에 있을 일들을 신약 성경으로 기록하게 하셨다고 바르게 말한다.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그들을 통하여 거듭나게 될 신자들을(우리까지 포함한다) 위하여 기도하신 내용을 마지막으로 책은 마무리되는데, 특별히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셨다는 것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면서, 그분이 기도하신 하나 됨과 사랑에 관하여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요한은 자신을 가리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부른다(요 21:7). 퍼거슨은 그 제자가 바로 우리라고도 했다. 끝까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도 그분의 제자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더디고, 자기 목숨이 위협받을 때, 주를 부인하거나 버리기도 했던 제자들을 예수님은 목숨 다해 사랑하셨다. 그 사랑의 근원은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사랑, 아들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고,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셔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그 사랑을 알게 하시고 맛보게 하신다. 타임머신을 타고 예수님과 제자들이 있었던 다락방으로 가볼 수는 없지만, 퍼거슨의 이 책은 그날의 감동과 기쁨과 놀라운 말씀을 독자에게 충분히 맛보게 한다. 이 책을 극찬한 몇 사람과 함께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기를 원한다. 정말로 이 책은 퍼거슨의 역작 중 하나고, 본문을 설명하는 손꼽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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