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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조정의 | 2024.11.04 22:29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정성묵/도서출판 디모데/조정의 편집인

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인들을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계속해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모든 과업을 단지 설교 한 편으로 마칠 수 없다고 아버지는 경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한편, 신학교에서는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수년에 걸쳐 배웠다. 성경의 원어를 배우고 기본적인 해석학과 설교문을 작성하고 전달하는 방식 그리고 설교의 기초가 될 교리를 성경 신학, 조직 신학, 역사 신학적으로 살펴봤다. 성경 본문을 성도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성경 상담의 기초도 배웠다. 솔직히 교회 행정이나 건물 관리, 리더십을 발휘하는 법을 신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물론, 성경적인 리더의 자질과 영성을 계발하는 기도와 묵상의 훈련을 받은 적은 있다). 그리고 목회 현장에 서게 됐다.

지금까지 11년, 한 교회에서 가르치고 돌아보는 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회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과 설교는 어디에 더 중점을 둘 것인지 계속해서 심사숙고하게 되는 목사의 책무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리더십을 강하게 발휘하면서 설교와 목회가 간과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강력한 설교가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목회의 필요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스콧 페이스와 짐 섀딕스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라는 책을 통하여 “강해 설교로 세워지는 목회 리더십”이 가능하다는 것을 독자에게 설명했다(디모데, 2024). 둘 다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교 교수이고, 페이스는 설교 및 목회 사역 교수, 섀딕스는 설교학 교수다. 두 사람의 협업으로 설교 및 목회 현장의 실질적 필요를 채우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설교학적 방법을 균형 있게 담아낸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의 제목은 모두 “강단에서의”로 시작하고, 그것은 두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확신을 분명히 한다. 이들은 강단에서 목회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도 강해 설교에 충실하면서. 이들이 정의한 강해적 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령의 능력을 통해 그분의 아들을 닮아가도록 그분의 말씀을 충실하게 강해함으로써 그들을 돌보는 목회적 과정이다”(19p). 세 가지 개념이 모두 담겨있다. 충실한 강해 설교, 돌보는 목회,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이끄는 것. 짐 섀딕스는 \<설교의 능력\>이라는 책으로 설교학의 매우 중요한 원칙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서로사랑, 2019). 단순히 설교가 무엇인지, 어떻게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할 것인지 배우기 원한다면 섀딕스의 책이 정말 많은 유익을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스콧 페이스와 그가 함께 저술한 책에서 두 사람은 설교자가 자주 빠질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 단순히 ‘설교만 잘하는 것’이다. 설교에 성도를 그리스도를 닮도록 이끌고자 하는 리더십이 빠져 있고, 설교에 성도를 돌보는 목회적 관점이 빠져 있는 것이다. 

페이스와 섀딕스는 단순히 설교만 잘하면 모든 것이 알아서 다 잘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는 목회적 필요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강단을 이용하라고 권하지 않는다(그들은 사실 강단을 그런 목적으로 쓰지 말라고 경고한다). 강해 설교를 충실하게 하면서도 그 적용의 단계에서 교회의 목회적 필요를 채우는 방법이나, 특별히 분별력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 주해에서 적용으로 설교를 준비하기보다 적용에서 주해로 바르게 설교를 준비하여 현실적인 성도의 필요를 채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목사는 세 개의 공으로 저글링을 하는 것처럼 목회와 설교와 리더십을 계속해서 돌아가며 정신없이 다뤄야 하는 과업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목사는 가르치는 것으로 성도를 섬긴다. 다만 그 가르침은 지식 전달의 목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는 목적을 지향하고,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양들을 돌보기 위한 목적을 지향한다. 그래서 두 저자가 말한 것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목사는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하지만, 그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면서도 그 일을 통하여 주께서 부탁하신 목양 곧 돌봄과 보호와 인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두 저자가 이 책에서 목사에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고 계속해서 권면한 것 또한 큰 유익이 된다. 결국 이 과업은 목사 개인의 힘과 지혜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령께 구하고 주님께 받은 아버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맡겨진 양들을 돌본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특별히 목사)가 이 책을 통하여 자신에게 맡겨진 책무가 너무 많고 다양하다는 이유로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단순하고 분명한 말씀 선포에 충성하면서도 주가 부탁하신 양들을 돌보는 일과 인도하는 일에 함께 헌신하고 있음을 확신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착하고 충성된 종을 불러 상을 주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에 기쁨으로 힘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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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 모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
모세도 그랬어: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끔 신앙 서적이 아니라 인문학 도서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인본주의를 비롯한 온갖 세속 사상에 물든 그런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르게 성찰하게 하는 글맛이 살아있는 책을 읽고 싶은 것이다. 좋은 신앙 서적은 성경의 진리를 담고 있고, 하나님 중심적인 생각으로 독자의 마음을 빚으며, 이 세상이 아니라 천국과 영생에 속한 복을 갈망하게 하는, 어떤 인문학 책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유익을 주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책을 고를 때 신앙 서적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신앙 서적의 저자들은 진리를 명료하...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기도하지 않는 거예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기도하지 않는 거예요
기도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강산/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기도를 시작하는 당신에게>는 본래 2016년 초판을 발행한 책인데, 2025년 재조판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하나님을 만나 성결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군포 십자가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는 이 책의 저자 강산 목사는 감은사에서 나온 “풀어쓴 성경” 시리즈 외 많은 책을 저술했고, CBS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기도를 시작하는 당신에게>는 좋은씨앗 출판사에서 기획한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두 번째 책인데, 이 시리즈는 “보통의 그리스도인이 믿음 안에서 단단하게 자라가...
귀농한 크리스천이 선물하는 쉼과 위로 귀농한 크리스천이 선물하는 쉼과 위로
괜찮아
김지훈/쓰담/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일까? 그렇다. 저자가 기독교인이다. 유기농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새벽부터 밤까지 논과 밭에서 일하는 김지훈 작가는 신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가 만지고 가꾸고 돌보는 땅과 식물과 만물을 통하여 자신을 지으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묵상한다. 이 책엔 드물지만, 성경 구절이 나온다: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또한 자연의 이치에서 저자가 뽑아내는 교훈엔 성경의 원리 즉 겸손과 만족과 감사와 찬양의 기쁨이 담겨 있다. 작가가 직...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결혼을 꿈꾸라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결혼을 꿈꾸라
결혼,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방식대로
정인택/밀스톤/조정의 편집인


<결혼,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방식대로>는 대구 성서 행복한 교회 정인택 목사가 쓴 책이다. “형제 운동의 기원과 발전 및 한국으로의 전래”라는 논문으로 계명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정 목사는 청년 캠프에서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결혼에 관한 말씀을 여덟 차례 걸쳐 전하였는데, 그 설교들을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결혼 30주년을 넘어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의 진심 어린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연의 대상이 미혼 청년들이었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이미 결혼...
하나님을 배우고 찬미하게 하는 기도의 모범 하나님을 배우고 찬미하게 하는 기도의 모범
하늘에 닿는 기도
로버트 엘머/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아서 베넷이 쓴 “기도의 골짜기”를(“The Valley of Vision”) 처음 접한 것은 신학교에서 기도 수업을 들었을 때다. “위대한 청교도의 샘에서 길어 낸 기도 모음집”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열렬히 사모하던 청교도인의 기도 하나하나를 나의 기도로 옮기면서 기쁨과 감격으로 아멘을 외치며 개인적인 기도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게 한 소중한 도구였다. 이런 책이 또 나올 수는 없을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로버트 엘머가 편집한 <하늘에 닿는 기도&...
칸트와 훗설을 극복하기 위한 비판적 질문 칸트와 훗설을 극복하기 위한 비판적 질문
기독교 철학 입문
마틴 페어께르끄, 헤릿 홀라스, 수잔 시에륵스마-아흐떼레스/최용준/예영커뮤니케이션/서상진 편집위원


마​틴 페어께르끄와 수잔 시에룩스마-아흐떼레스가 공저한 『기독교철학입문(헤르만 도여베르트를 중심으로)』은 20세기 네덜란드 개혁주의 철학의 거장인 헤르만 도여베르트(Herman Dooyeweerd)의 사유를 중심으로, 철학과 신앙의 근본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입문서라기보다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철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근본적인 철학적 모험이라 할 수 있다. 도여베르트는 칸트의 비판철학에서 출발했지만, 인간 이성의 자율성을 절대화하는 근대 철학의 한계를 통찰하고, ...
성경 강해 설교를 가르치는 바이블 성경 강해 설교를 가르치는 바이블
성경 강해 설교: 강해 설교 전개와 전달
해돈 W. 로빈슨, 스콧 웨닉/김광모/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 출판부/조정의 편집인


해돈 로빈슨의 강해 설교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강해 설교 자체가 생소한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달라스 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덴버 신학대학원 총장, 고든 콘웰 신학대학원 설교학 명예교수로 섬긴 해돈 로빈슨은 강해 설교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많은 목회자와 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났는데, <성경 강해 설교: 강해 설교 전개와 전달>은 1980년 처음 출판된 이후로 2001, 2014 각각 두 번 개정되고, 마지막으로 2025년 ...
별자리에 수놓은 하나님의 복음 드라마 별자리에 수놓은 하나님의 복음 드라마
별자리에 계시된 하나님의 음성
켄 플레밍/이강국/미션하우스/조정의 편집인


엠마오 성경 대학교에서 통신 과정 교재를 집필하고 50여 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교사로 섬긴 켄 플레밍은 <별자리에 계시된 하나님의 음성: God’s Voice in the Stars>이라는 책을 통하여 굉장히 난해하지만 신비롭고 믿기 어렵지만 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수긍을 일으키는 독특한 주장을 한다. 그는 12 별자리에 인류 구원의 대 우주 파노라마가 계시되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속에 그 위대한 예언적 사건이 예고되었습니다. 이 사건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연출하고 감독하셔서, 광활한 밤하늘 공간에 ...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의 믿음의 본을 따르자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의 믿음의 본을 따르자
오직 기도만이 능력이다: 조지 뮬러를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그의 증거
아더 피어슨/유재덕/브니엘/조정의 편집인


조지 뮬러(1805-1898)는 만 명의 고아를 양육한 ‘고아의 아버지’이자 오만 번 이상의 기도 응답을 받은 ‘기도의 사람’으로 알려진 신실한 믿음의 거장이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Autobiography of George Muller”라는 책을 읽게 하였는데, 아더 피어슨이 쓴 <오직 기도만이 능력이다>에서 자주 언급하는 뮬러의 기도 일기, <일화>가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아더 피어슨(1837-1911)은 뮬러뿐만 아니라 찰스 스펄전, 아도니람 저드슨, D. L. 무디 등과도 폭넓게 교제하던 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부자가 되기를 꿈꾸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부자가 되기를 꿈꾸라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
데이브 신/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가난해야 할까?’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의 저자인 데이브 신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경제연구소와 미국 IBM에서 임원으로 다년간 근무한 경제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학자이다. 동탄 동산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으면서 성경적 재정 훈련을 인도하고 있고 리더북스와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한 다수의 저서로 기독교 안팎의 독자에게 경제적인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있다. 이번에...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
성경 수업: 하나님의 구원 드라마 속 삶의 자리 찾기
스캇 듀발 & 대니얼 헤이즈/이승진/성서유니온선교회/조정의 편집인


스캇 듀발과 대니얼 헤이즈 두 사람 모두 미국 워시타 침례대학교의 신약학과 구약학 교수로 각각 재직 중이다. 듀발과 헤이즈는 <성경 해석: 성경을 바르게 읽고 적용하는 실제적 지침서>(성서유니온선교회, 2023)의 공동 저자로 잘 알려진 학자들이다. <성경 해석>은 “Grasping God’s Word”라는 원서의 번역본인데, 이 책은 미국에서도 많은 성경 대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해석을 위한 교재로 사용하는 입증된 훌륭한 자원으로, 현재 네 번째 개정판까지 나온 상태이고 성서유니온선교회에서 번역한 책이 바...
올바른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 올바른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
종교개혁의 표어들
로버트 젠슨/권헌일/비아/서상진 편집위원


로버트 W. 잰슨(Robert W. Jenson)은 20세기 루터교 신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신학은 삼위일체론, 교의신학, 해석신학의 통합 속에서 종교개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알려져 있다. 그는 루터의 종교개혁적 신학을 단순히 역사적 유산으로만 보지 않고, 교회의 현재적 삶과 신앙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복음의 언어로 이해했다. 그의 저서 『종교개혁의 표어들-올바른 사용과 오용에 관하여』는 이러한 신학적 시도를 집약한 작품이다. 잰슨은 이 책에서 루터 신학의 핵심을 이루는 여섯 가지 주제, 즉 믿음에 의한 칭의...
내 인생의 틈으로 스며드신 하나님 내 인생의 틈으로 스며드신 하나님
틈입하시는 하나님
제임스 에드워즈/이지혜/성서유니온/모중현 편집위원


가끔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날이 있습니다. 기도가 막히고, 마음이 닫히고,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 말이에요. 그런 날에 이 책을 펼치면, 조용히 내 마음 틈으로 들어오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지만, 여전히 함께하시는 그분의 숨결이 느껴집니다.이 책은 화려한 교리나 지식보다, 하나님이 사람 속으로 걸어 들어오시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의 텐트, 야곱의 씨름터, 마리아의 순종, 그리고 겟세마네의 기도까지. 그분은 언제나 우리의 불완전함 한가운데로 들어오셨습니다. 그 틈입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
주 예수의 장엄한 귀환을 바라보며 주 예수의 장엄한 귀환을 바라보며
데살로니가전후서
김경식/감은사/서상진 편집위원


김경식 교수가 저술한 『데살로니가전후서 주석』은 개혁신학의 전통과 성경적 복음주의의 관점을 바탕으로, 본문 중심의 주석 작업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물이다. 본서는 단순한 신학적 논평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전하고자 했던 복음의 본질과 종말론적 소망을 본문 자체에서 탐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본문을 문법적·역사적 관점에서 면밀히 해석함으로써, 당시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선포되었는지를 밝히려는 학문적 성실성이 깊이 느껴진다.   김경식 교수의 주석은 데살로니가전후서가 가진 신학...
예수 부활에 대한 네 가지 질문 예수 부활에 대한 네 가지 질문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
레베카 맥클러플린/김혜경/굿트리/서상진 편집위원


레베카 맥클러플린의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이고 논쟁적인 주제인 “예수의 부활”을 네 가지 질문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부활 신앙이 단지 종교적 믿음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도덕적·철학적·실존적 차원에서 검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단순한 변증가가 아니라, 현대 지성사회에서 신앙의 진정성을 묻는 이들을 향해 합리적이면서도 따뜻한 언어로 대화하려는 신학자이자 목회적 사상가이다.   이 책의 중심에는 네 가지 질문이 놓여 있다. “예수의 삶은 역사적인가?”, “예수의 죽...
세속적 문화와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목회자의 정체성 세속적 문화와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목회자의 정체성
불필요한 목회자
유진 피터슨, 마르바 던/차성구/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유진 피터슨과 마르바 던이 함께 저술한 『불필요한 목회자』는 목회의 본질이 무엇이며, 목회자가 세상 속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 심도 있게 성찰하는 책이다. 이 책은 목회가 단순히 교회 성장이나 행정적 관리의 역할로 축소되는 현대적 경향에 대한 깊은 반성과 더불어, 목회의 본질을 다시금 회복해야 한다는 절실한 외침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목회자를 세상의 기능적 요구와 효율의 논리 속에 가두려는 시대적 흐름에 저항하면서, 오히려 목회자가 ‘불필요하다’는 평가 속에서 참된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역설적 제목은 ...
트라우마를 가로지르는 마음의 지도 트라우마를 가로지르는 마음의 지도
변화의 반복
권요셉/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권요셉의 『변화의 반복』은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발생한 트라우마의 경험을 학문적 성찰과 개인적 서사의 교차점을 통해 풀어낸 독창적인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히 트라우마를 병리적 현상이나 치료의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고, 인간 존재 자체의 근원적 변화와 전환의 사건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자가 경험한 남수단 내전이라는 특수하고도 치열한 맥락은 이 책의 모든 장을 관통하는 구체적 현실로서 자리하며, 독자로 하여금 전쟁이라는 극한 경험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겪고 어떻게 변화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서게 만든다...
고고학으로 보는 고대 근동의 성경이야기 고고학으로 보는 고대 근동의 성경이야기
발굴한 신의 흔적들
이삭/PCK Books/서상진 편집위원


『발굴한 신의 흔적』은 고고학자이자 고대 근동문명학을 전공한 이삭이 저술한 책으로, 고고학 발굴을 통해 드러난 고대 사회의 신앙과 그 흔적을 치밀하게 추적한 작업이다. 저자는 텔아비브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여러 차례 현장 발굴과 학문적 연구를 병행해온 학자답게, 단순한 학문적 정보 전달을 넘어 살아 있는 문명의 현장감을 글 속에 녹여낸다. 책은 고대 근동의 유적과 유물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단순한 과거의 잔재로 설명하지 않고, 그 흔적이 당대 사람들의 삶, 종교,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풀어내며, 결국 오늘날 우리가...
목회적 권능은 성경에 대한 철저한 헌신에서 온다 목회적 권능은 성경에 대한 철저한 헌신에서 온다
칼빈주의 설교와 목양2
도지원/아가페출판사/조정의 편집인


도지원 목사의 책 <칼빈주의 설교와 목양2>은 2025년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선물로 참석한 수백 명의 목사들에게 선물로 준 책이었다. 도 목사는 이 콘퍼런스에서 나눈 개혁주의 목사 및 신학자인 마틴 로이드 존스, 찰스 스펄전, 조나단 에드워즈, 그리고 존 맥아더, 존 찰스 라일, 존 칼빈의 설교와 목양을 책에 다시 정리하여 담아냈는데, 두 번째 책에선 세 명의 “존(John)”을 다루었다. 필자는 2024년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에서 도지원 목사가 강의한 존 맥아더 목사의 설교와 목양을 현장에서 들었는데, 책에 정리된 내...
신약은 구약 속에 감춰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서 드러난다 신약은 구약 속에 감춰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서 드러난다
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
브라이언 D. 에스텔/전의우/좋은씨앗/서상진 편집위원


브라이언 D. 에스텔이 저술한 『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도서출판 좋은씨앗)는 요나서라는 짧지만 깊은 책을 통해 성경 전체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성경 신학적 진리를 풀어내는 저작이다. 저자는 성경 신학적, 역사적, 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요나서가 지닌 신학적 의미를 조망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의 사역과 복음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밝혀낸다. 본서는 단순히 요나서의 해설서나 주석에 머무르지 않고,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구속사적 맥락에서 요나서를 읽어내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저자는 요나서를 읽을 때 흔히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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